등반훈련및등반의세계

하강 로프 걸기

古山 2008. 2. 25. 05:43

하강 로프 걸기

로프 한 줄로 하강할 수 있을 때는 하강 확보물에 로프를 걸고 로프 끝을 똑같이 맞춰 로프 가운데가 하강 확보물에 걸리도록 한 다음 로프를 내려뜨려야 한다. 로프를 연결줄에 걸 때는 로프를 급하게 잡아 끌지 않도록 한다. 로프와 연결줄이 마찰을 일으켜 연결줄 한 부분이 약해지기 때문에 팔 길이 만큼씩 조심스럽게 로프를 빼낸다. 대부분 로프는 로프 가운데가 표시가 되어 있지만 더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는 로프 두 끝을 잡고 같은 길이로 만든 다음에 내려뜨리는 것이 좋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로프를 두 줄로 걸어 하강할 때는 로프 한쪽 끝을 확보물에 건 다음 다른 로프 한쪽 끝과 매듭으로 잇는다. 이때 매듭은 되감기 8자 매듭이나 이중 피셔맨즈 매듭을 주로 쓰는데,모두 강도가 높은 매듭이지만 이중 피셔맨즈 매듭은 힘을 받아 조여지거나 얼어붙었을 때는 푸기 어려운 나쁜 점이 있다. 매듭을 한 다음 반드시 매듭 끝부분을 옭 매듭으로 마무리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로프 두 줄을 매듭으로 이어서 확보물에 걸면 매듭은 확보물을 중심으로 왼쪽이나 오른쪽 중 어느 한쪽에 있기 된다.

하강한 다음 로프를 걸 때는 매듭이 있는 쪽 로프를 당겨야 매듭이 확보물(또는 연결줄)에 걸리지 않고 빠져 나오니까 어느 쪽 로프를 당겨야 하는지 꼭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이런 작은 일을 소홀히 하면 로프를 걷으려고 당길 때 매듭이 확보물에 걸려 걷을 수 없게 되고  다시 올라가서 풀어야 하는 문제가 벌어질 수도 있다.. 공교롭게도 같은 색 로프를 이어 썼다면 당기는 쪽 로프에다 자기 확보줄에 걸린 카라비너를 걸고 내려와서 당기면 된다.

 

하강하기 위해 로프를 아래로 던질 때는 그림 6-7과 같이 로프를 나비모양 사리기(butterfly6-7)로 잘 사려서 두 개의 뭉치로 잡은 다음 하강 확보물 가까이 있는 중간 뭉치부터 아래도 던지고 나머지 뭉치를 따라서 던진다. 이런 방법은 로프가 엉키지 않고 잘 풀리게 할 뿐만 아니라 아래에 있는 나무나 틈새에 로프가 걸리지 않도록 해 준다. 이렇게 두 뭉치로 잘 사려서 던지는 방법이 귀찮아 로프를 대충 내려뜨린다면 그 대가를 시간과 피곤으로 보답 받게 된다. 로프를 던질 때는 다른 쪽 로프가 딸려가지 않도록 잡아 주어야 한다. 또 만들어 파는 로프 가방(ropebag)에 로프를 넣어 가지고 다니면 편하고 깨끗하게 보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엉키지 않고, 로프를 던지기가 쉽다.(그림6-8)

 

 

이따금 내려가려고 하는 쪽에 나무 같은 것이 있을 때는 조금 옆으로 던지는 것도 로프가 중간에 걸리지 않게 하는 방법이다.던진 로프가 잘 풀리지 않고 엉키거나 다발로 뭉쳐있다면,다시 당겨 올려서 되감아 전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때때로 엉킨 그대로 하강하는 것이 좋을 때도 있는데,하강을 하면 엉키는 부분을 출고 다시 던지면서 하강을 계속하면 된다.많은 사람들이 쓰는 하강길에서 로프를 던질 때는 "줄 내려 갑니다."하고 큰소리고 외쳐서 밑에 있는 사람들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소리를 지른 다음 조금 시간을 둬서 아래있는 사람들이 피할 여유를 준다음에 로프를 던져야 한다.등반하다가 로프에 맞거나 자기확보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떨어지는 로프를 맞게 되면 위험하기 때문이다.

던진로프가 땅바닥이나 다음 하강 확보지점에 닿았은지 꼭 살펴야 한다. 눈으로 확인할 수 없을 때는 로프 두 끝을 8자 매듭과 같이 큰 매듭으로 같이 묶어서 던진다. 이것은 하강하다 로프가 모자라 떨어지는 것을 막아주고 다시 올라와야 할 때 안전하게 오르기 위해서다. 그러나 하강기가 매듭을 빠져나갈 우려도 있기 때문에 자기 확보줄에 걸린 카라비너를 로프 두 줄 사이에 걸고 내러오면 더 확실한 안전 대칙이 된다.

출처 : 암벽 등반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