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등반후기

응봉동 인공외벽 등반

古山 2008. 4. 30. 05:50

추석 연휴 기름진 음식으로 음주가무에 충실(?)하다 보니 체중이 거의 3kg은 오버하고 말았다.

전날 실내운동을 해 보았지만 마음만 잔뜩 앞서고 별로 성과도 없었다. 참으로 오랜만에 응봉동

외벽을 찾았다.일을 마치고 암장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4시경 늘 운동하던 분들은 항상 그자리에서

열심히 운동하는 모습은 여전하고 늘 보던 분들인지라 언제든지 혼자가도 빌레이가 없어서 운동을 하지 못하는 불상사는 없는 편이다.원래 이 운동을 하는사람들은 한정되어 있고 모두가 아는 분들인지라...

지난번 14번 루트 (벽에서 맨 우측 오버행) 플래싱으로 끝내고  9번(오버행 첫번째)를 네번째 판만에 겨우 끝내고 재등을 성공하지 못한것이 못내 아쉬움이었는데 이번에 재등으로 간단히 끝내려는 마음이 앞섰다. 지난 볼더링대회 이후 많은 홀드들이 바뀌고 손가락의 근 지구력 위주의 홀드에서 이제는 서서히 벙어리형의 대형 홀드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어 이제는 추세가 대형 벙어리 홀드로 가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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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봉동 인공외벽 저녁때의 등반 풍경  

지난번 루트셋팅 이전에는 무난하게 연속으로 두번이 되던 곳이 많이 어려워저 누가 할려고 하는 사람이 없다.이번에도 어김없이 그 자리는 비어있다.다행이다.몸도 풀지 않고 바로 오름짓 시작 보통은 가볍게 직벽에서 몸을 푼 뒤에 붙는게 순서인데 오늘은 마음이 급하다.또한 자신이 있었고....허나 계속적인 지구력과 순발력을 요구하는 동작들과 대형 벙어리 홀드는 막판에 모든 힘을 빼 놓기에 충분하다.역시 몸이 풀리지 않아서 일까 마지막 홀드 잡지 못하고 추락하고 말았다.

10분 휴식후 두번째 판 이번에도 홀드 몇개를 남겨두고 추락 ~~이런!~

세번째 판 역시 마지막 홀드 잡기전에 왼손의 손가락세개의 끝마디 반 정도 걸리는 홀드에 힘이 빠져 추락~~마지막에 등반자들을 모두 떨어뜨릴려고 루트 셋팅을 해 놓았는지 고수들을 제외 하고는 누구 올라가는 사람이 없다.

네번째 판 이제 몸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 되었는지 여유가 있어 보인다.역시 魔에 마지막 왼손 끝마디 반 정도 걸리는 홀드 잡고 오른손에 힘을 주어 무릎을 앞으로 당겨 일어섬과 동시에 마지막 홀드에 나에 오른손은 기본좋게 걸린다. 재등완료 ~다시 내려와 톱로핑으로 바로 붙어 올라보았다.이미 힘이 빠진 상태에서도 거의 마지막 까지는 갈 수 있었다.

다섯번째 판 역시 완등~톱로핑 재등...........몸에 기운이 거의 다 빠져 버린다.계획이 열판정도 생각했었는데....오늘 등반끝 어느새 날이 어두워 밤이 되고 말았다.                                 

                        ▲그림의 맨 오른쪽 등반자가 등반하고 있는 코스가 9번 루트

등반일 :2006년 10월11일(수요일)

시간 : 오후4시~7시까지(약 3시간 등반)

날씨: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