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과 일요일 원주 판대에서 노스페이스컵 전국빙벽대회가 있는데 차편이 마땅치가 않다.매년 대회때마다 참가 해서 선수들과 함께 했는데 올해는 이미 빙벽이 마음이 떠나버렸는지 선뜻 내키지가 않는다.일주일이 다 가도록 마음의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는데 우리 등산클럽 총무님께서 전화를 해 주셨다.대룡산 산행을 함께 하자고......그래서 선듯 그러자고 했다.
겨울철 산행의 묘미는 심설 산행인데 지난번 발왕산에서 눈 같은 눈을 보질 못했고 이번주에는 눈을 실컷 구경할 수 있을까 해서 내심 기대가 많이 되었다......중략
어디를 갈려고 약속을 하게되면 왜 이렇게 조바심이 나는지 모르겠다.저녁에 베낭을 꾸리면서 내일 비 아니면 눈이 온다는데 45 리터 아이스팩터 빙벽 등반 전문 베낭에 콜맨 버너와 코펠을 집어넣고 라면과 식수 1.8 리터를 집어넣고 우모복을 넣고 보니 베낭이 거의 꽉 차버린다.
" 에혀!~ 비 온다는디 어디서 따뜻하게 끓여 먹을 곳도 마땅치 않을텐디.....!"
" 가지고 가!~~말어~~!"
다시 베낭을 25 리터 당일 산행용 베낭으로 교체하고 오버트라우저와 우모조끼 그리고 스페치와 아이젠을 집어놓고 스틱 두자루 그리고 비상 식량으로 땅콩와 호두를 섞어서 만든 나만의 고 칼로리 비상식량과 내가 좋아 하는 마늘빵과 햄 육포를 넣고나니 무게가 제법 나간다. 떡은 내일 가면서 사기로 하고 아침이 오기를 기다리는데 어릴때 소풍가는것 마냥 마음이 설레어 좀처럼 잠을 이룰 수가 없다.
휴대폰의 자명종 소리에 잠을 깨어보니 아침 5시30분이다.간단히 요기를 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6시가 넘어가고 있다.떡집에 들러 내가 좋아하는 떡 몇 개를 함께 넣고 천호역 6번 출구를 나오니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너무 일찍 나왔나보다. 한참을 기다리니 아는 얼굴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7시 10분이 지나자 드디어 기다리던 버스가 저쪽으로 오는것이 보인다. 반가운 얼굴들 일찍들 나오느라 잠을 설치며 나왔을텐데도 모두들 밝은 얼굴들이다.
그리고 우리는 우여곡절끝에 1시간이 이상 지체되어서야 중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을 나설 수 있었다.
▲ 주차장에서 산헹에 앞서 준비 운동을 하고 있는 우리 등산클럽 회원들 모습
얼마나 달렸을까 잠시 졸았나 싶었는데 벌써 버스는 고운리 버스종점 주차장에 들어서고 있었다.잠시 버스에서 내려 산행 전문가의 지도 아래 몸풀기 스트레칭을 하고서 임도를 따라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 스트레칭 후 모두 모여 기념촬영을 하는 우리등산클럽 회원들
▲ 종점에서 400 여 미터 올라가면 이제 대룡산으로 가는 이정표 모습
여기서 대룡산 정상까지는 3.4km이다. 이제부터 완만한 오르막길이 이어지며 전형적인 육산의 등산로가 나오게 된다.또한 곳곳은 빙판을 이루고 있어 발걸음이 더디게 되고 평소보다 체력소모는 많으리라는것은 예상은 하였지만 생각보다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
▲ 등산로라고 하기 보다는 평지같은 산책로라고 해야 할듯하다.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 두번째 이정표 정상 능선 길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 선두에서 올라오는 회원들의 산행 모습을 담아 보았다.
곳곳에 빙판이 있으며 길은 많이 미끄럽기까지 하다. 맨 후미에서 선두로 나서기 시작했다.잠시 자켓을 벗고 땀을 닦으며 이제부터는 좀 강도를 높여 할 것 같아 맨 선두로 나섰다.
▲ 정상을 0.5km 남겨두고 임도 갈림길에 서 있는 이정표이다.
▲ 이런 임도가 나오게 되는데 여거서 저쪽의 나무 계단을 따라 올라가게 된다.
▲ 대룡산 정상의 표지석 모습
▲ 정상아래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이곳에서 춘천 시내를 하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오게 된다.
가끔 서울에서 햄 교신을 들어보면 대룡산이 나오더니 아마 이곳에서 교신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이곳에는 2단과 3단 GP 안테나가 설치되어 있어서 VHF 대와 UHF 무전기를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포터블을 가지고 갔다면 한번 교신을 해 보았을지도 모르겠다.
▲ 대룡산 정상보다 여기가 더 높다 정상이 이곳인듯 하다.아래 조망 또한 멋질터인데 오늘은 깨스때문에....
▲ 날씨만 좋았다면 경치가 아주 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명봉가는 이정표 모습 명봉까지는 2.4km가 남았다.
이곳 부터는 눈이 제법 쌓여 많이 미끄럽기까지 한다.그래도 스틱이 있어 아이젠까지는 착용하지 않아도 될듯 하여 사뿐사뿐 오르내리기를 반복한다. 선두에는 나를 포함하여 모두 5명이 함께 했다.
▲ 우리는 편한 임도를 따라 가지 않고 바로 능선만을 따라 가기로 했다.산행의 묘미가 이런곳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 계속되는 표지판 산행을 하랴 사진 찍으랴 무척이나 분주하다.
▲ 명봉 앞으로 200m
▲ 명봉 100m 전
▲ 드디어 명봉을 도착했다.
▲ 명봉에서 내려다 본 골프장 모습
▲ 안부 사거리 도착
▲ 거북 쉼터 428봉 도착
▲ 구일봉 도착
▲ 구봉산 800m 전
▲ 구봉산 200m 전
▲ 산불 감시초소가 있는 여기가 구봉산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구봉산 정상을 갈려면 이곳에서 100m 정도 더 가야 정상이 나온다.
▲ 바로 이곳이 바로 구봉산 정상이다.
▲ 구봉산에서 바라본 아래 구봉산 쉼터쪽의 전경이다.
▲ 구봉산 쉼터 도착 산행 종료
▲ 쉼터에 도착하니 저쪽에 우리를 실어나를 버스가 보인다.
산행시간을 보니 약 3시간 30 여분 정도 소요 된듯 하다.
산행일 : 2009년 1월18일(일요일)
산행지 : 춘천 대룡산,명봉,구봉산
산행시간 : 약 3시간 30분
산행거리 : 약 11.4km
인원 : 44명
날씨 : 흐림 그리고 안개
산행 코스 : 고은리 소류지-임도-대룡산 정상-825봉-갑둔이고개-명봉-구봉산-구봉산 전망대(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