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굴암에서 여유롭고 재미있는 등반을 하다.
참으로 오랜만에 베이스캠프 암장식구들 네명이서 뭉쳤다.
일주일이면 두 세번씩 만나서 운동은 하지만 같이 등반을 해본지가 아마도 설악산 돌잔치길 등반이후가 아닌가 생각된다.벌써 4~5년이 되었나보다.물론 자신들만이 등반하는 산악회가 있어서 같이 등반 하기는 그리 쉬운일은 아니다.허나 같은 암장식구들과의 등반은 그야말로 호흡이 잘 맞아 그 또한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토요일 늦은 오후까지 많은 비가내려 가까운 인공외벽이나 갈까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다행이 아침이 되니 날씨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맑은 하늘이 바라다 보인다.
예정보다 약30분가량 늦은 시간에 우리는 오전 9시30분 베이스캠프를 떠나 남한산성쪽으로 차를 몰았다. 어제의 그 비를 맞고 피어난 파릇파릇한 나뭇가지를 바라보니 이제는 완연한 봄이 온것 같다
주차장에 내려 노인정을 지나 산행 들머리를 지나고 있는 베이스캠프 대원들 모습 돗자리까지 완전 무장을 했다. 푸짐한 먹을거리와 막걸리까지 등반을 가는것인지 아니면 캠핑을 가는것인지........
산행들머리를 올라가고 있는 대원들 모습 묘지 입구에 들어서고 있다.
▲ 어제 내린 비로 인해 바위에는 물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다.특히 우측벽은 젖어서 등반 하기가 참으로 곤란하다. 이제는 어떻게 하나? 그냥 막걸리나 먹고 놀다가나? 아니면..???
일단은 바위가 마르기를 기다리며 먼저 닭도리탕을 끓이기로 했다. 먹기위해 캠핑을 온듯하다.힘쓰라고 인삼까지 넣은 닭도리탕이 보글보글 끓고 있다.
일단 막걸리부터 한잔하고 그 다음에 바위 마르면 등반하기로 결정
그리고 드디어 등반시작 우선 바위가 어느정도 건조해진 왼쪽벽부터 시작했다.
이런!~ 이게 5.13 동작이냐? 뭐 이런 동작이 나오는 거여!~??
나도 한번 해보기..........상당한 밸런스 동작을 요구하는 루트인듯....
그리고 오후가 되자 바위가 모두 말라 본격적인 줄걸기 시작 마이너스 5.10 이라던가 기억이 잘.....아무튼 상당히 어려운 곳인것은 분명한데......지난번에 한번인가 해 보았는데 무지 어려웠던 기억이......
그리고 여유롭게 가지고간 막걸리 다섯병으로 거나하게 한잔하고 오후내내 손끝에 진물이 나도록 그렇게 우리는 등반에 열중하였다.그리고 서울에 돌아와서 생맥주집에서 치긴에 칠면조 구이에 뒷풀이까지 거나하게 이러다가는 다시 배불뚝이가 될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