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반훈련및등반의세계

5.10 선등의 벽을 넘어서기

古山 2008. 4. 6. 10:07
원제: Over the Edge - shattering the 5.10 ceiling
필자: Alex Feinberg
출처: Rock & Ice

요즘의 등반을 보면, 등반 시작한지 일년 미만인 스포츠 클라이머가 두 자리 숫자 등급
루트를 편안하게 선등하는 일이 흔하다. 그러나 전통식 클라이머는 단계적으로 등급을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하며, 5.10에 이르기 전에 많은 발전의 정체 상태를 겪게 된다. 이런
문제를 겪고 있다면, 계속 이 글을 읽으시라. 이 관문을 타파하는데 입증된 효과가 있는
테크닉이 있다. 이 테크닉의 대부분은 처음 선등을 배울 때 쓰는 방법과 같다. 전통식
선등을 세분하여 각 요소를 개별적으로 숙달시키는 방법을 쓰게 된다.

첫째, 톱로핑을 함으로서 확보물 설치나 확보물에 로프 걸기, 또는 선등 시의 추락 등에
대한 걱정없이 그 바위 위에서의 동작에 집중할 수 있다. 그 다음 단계는 '핑크
포인팅'(pinkpointing)으로서, 확보물 설치하지 않고 선등한다. 마지막 열쇠는 '마일리지'다
(mileage). 5.9 등반하는 사람이 등반으로 먹고 사는 경우는 거의 없으므로, 바위에서의
시간을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5.9를 선등하고 있고 5.10을 목표로 삼고 있다면,
어려운 5.10대 혹은 5.11급의 루트들에서의 톱로핑에 주력한다. 처음에는 이런 루트에서
자주 떨어지더라도 자꾸 해본다. 동작을 파악한 후, 반복적으로 해본다. 몇 번씩 해보고
(laps), 다운 클라이밍도 해본다. 다운 클라이밍 연습을 하면 테크닉이 훨씬 빨리 발전하며,
자신의 능력 범위를 넘는 등반 루트에서 후퇴할 경우에 대비하는 훈련까지 된다. 이러한
톱로핑을 잘하게 되었을 때, 5.10 크럭스가 상당히 쉬워지는 걸 보고 놀라게 될 것이다. 단,
쉽게 확보물을 설치할 수 있어서 나중에 온사이트 하고자 하는 루트에서는 톱로핑을
피하도록 한다.

'톱로프'와 핑크 포인팅의 두 가지 테크닉을 결합하여 동일한 루트의 선등 연습을 할 수
있다. 자신의 능력 범위 이내의 등반 루트에 톱로프를 설치한 후, 확보 받는 톱로프에도
묶고 "선등" 로프도 묶는다. 그 루트를 '그라운드 업' (ground-up) 방식으로 선등하듯이
등반한다. 실제로 선등할 때 처럼 확보물을 설치한다. 다 했으면, 내려지면서 확보물을
살핀다. 자신이 해낸 등반과 확보물에 대해 자신감이 생기면, 선등 로프를 당겨 뽑고 그
루트를 핑크 포인트 한다.

이 시점에서 자신이 그 루트의 레드포인트 시도 준비가 되었는지 여부를 알 수 있을 만큼 그
루트에 대해 익숙해지게 될 것이다. 준비가 됐으면, 휴식 그리고 그 루트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를 자신에게 주기 위해 며칠 간 기다리도록 한다. 설치하기 곤란한 곳을 기억해두려고
노력해야 하며, 그런 곳이 있으면, 레드포인트 시도하는 중에 뽑아 쓰기 쉽게 정확한 장비를
준비한다.

5.10 관문을 돌파하기 위해 어떤 테크닉을 쓰든 간에, 그저 많이 등반할 필요가 있다. 어느
루트를 단 한번 힘들게 해내고서 만족하지 말아야 한다. 클라임 업 하고 클라임 다운하도록
한다 (Climb up and climb down). 반복한다. 등반 준비와 철수하느라고 반나절을 보내면서
등반 시간이 심각하게 줄어들므로, 동일한 셋업(setup) 상태에서 여러 개의 루트를 하는
기회를 찾는게 좋다.

유념 사항: 오늘 어떤 루트를 해낼 준비가 아직 안 되어 있어도, 그 루트는 내일도 그
자리에 있다. 안전하게 그 루트에서 후퇴하는 법을 익히기 위해 다운 클라이밍하는 기술을
익히도록 한다. 재미있게, 그리고 안전하게 등반합시다.
 

shlee 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