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강 경험이 많지 않은 초보자가 하강을 하거나,처음 내려가보는 하강길,안개가 짙게 깔려 아래를 볼 수 없거나 밤에 하강을 해야할 때 같이 위험스런 하강을 해야할 때는,멈춘손을 놓칠 경우에 대비해서 안전 보강을 해야 한다. 사실 멈춤손이 로프를 놓치는 일은 얼마든지 생각해 볼 수 있다. 하강 하다가 번개나 떨어지는 돌에 맞거나,멈춤손이 마비되고,벌에 쏘인다거나 하는 갑자기 일어나는 문제는 경험에 관계없이 일어난다.
안전을 보강하는 방법으로 프루지크 매듭을 쓰는 사람은 사실 별로 없다. 걸기 귀찮고 하강중에 걸리적거리기 때문이다. 또 한번 프루지크 매듭이 꼭 조여들면 다시 느슨하게 하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따라서 프루지크 매듭 대신에 그림 6-29a와 같이 하강 보조기구인 션트를 쓰면 편리하고 확실한 안전 보강을 할 수 있고, 겨울철에 로프가 얼었을 때 더 안전한 하강을 할 수 있는 좋은 점이 있다.(그림6-29b)주의할 것은 션트는 하강 보조기구일 뿐 션트만을 걸어서 하강을 해서는 안된다. 또 굵기가 다른 로프로 하강할 때는 션트 안에서 얇은 쪽 포르를 화길하게 잡아줄 수 없어 로프가 미끄러질 수도 있으니까 로프 굵기가 다른 때는 션트를 써서는 안된다.(그림6-29c)
경험이 적은 사람이나 혹은 다친 사람을 안전하게 하강시키는 또 다른 방법으로 '로프 잡아주기'(그림6-30)가 있다. 이 방법은 하강하는 사람 아래에서 멈춤손 쪽 로프를 가벽게 잡아 주기만 하면 하강 속도를 조절하거나 멈출 수 있기 때문에 아주 편리하고 확실한 안전 보장법이지만 맨 처음 내려오는 사람은 이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출처 : 암벽 등반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