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반훈련및등반의세계

치명적인 하강 사고의 공통분모

古山 2008. 3. 16. 07:02
  치명적인 하강 사고의 공통 분모

Denominator of Fatal Rappel Accidents

2004년 3월 7일, 워싱턴 주 동부의 ‘프렌치맨 쿨리‘에서 또 다시 비극적인 장면이 벌어졌다. 2002년 9월. 유명한 모험가인 고란 크롭이 확보물이 빠지는 바람에 Air Guitar라는 (5.10a) 루트에서 선등하다 사망한 바 있다. 올해에는, 그 지역에서 그 암벽을 늘 등반하던 41세의 로버트 퍼루치니라는 경험 많은 클라이머가 하강하다 죽었다.

엘렌스버그에 사는 페인트 기술공인 퍼루치니와 그의 파트너가 '선샤인 월'의 Pumping the Pigeon이라는 (5.8) 루트의 정상에 이른 후, 바위 턱에서 하강 준비를 했다. 그들은 볼트 앵커에 고정된 체인 형태의 하강 고리에 66 미터 짜리 10.5 mm 로프를 걸었다. 로프 한 쪽은 퍼루치니가, 다른 쪽 로프는 파트너가 밑으로 던졌다. 그 로프가 24 미터 아래의 바닥에 닿는지 확인한 후 퍼루치니가 하강하기 시작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나 겨우 3.6 미터 하강했을 때, 그 두 로프의 한쪽 끝이 퍼루치니의 하강기를 휙 빠져나갔다. 황급히 그가 흔들거리는 로프 끝을 간신히 잡았으나, 파트너가 도와주기도 전에, 겨우 로프 잡은지 몇 초만에 잡은 손을 놓치고 퍼루치니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분석과 안전 수칙

이유는 확실치 않으나, 퍼루치니의 로프가, 비록 24 미터 하강을 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길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쪽은 62.4 미터 그리고 다른 쪽은 겨우 3.6 미터인 상태로 두 줄이 사용되었다. 그 지역 산악 구조대의 의견에 의하면 그 로프가 그 하강용 체인 고리에 타이트 하게 맞았기 때문에 로프 자체의 무게에 의해 로프가 아래로 밀려 내려가지 못했을 것이라고 한다. 어쩌면 그 이유보다는 - 이런 일이 있기는 쉽지 않으나 - 그 날 바람이 심하게 불었었는데, 바람이 먼저 던진 로프를 잡아채어 그들이 느꼈던 것보다 훨씬 멀리 아래까지 로프를 끌고 내려갔을 수도 있다. 어쩌면 그보다 가능성이 더 높았을 경우를 가정한다면, 중간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았던 그 로프가 똑 같은 길이로 내려지지 않았음을 두 클라미어가 모른 채 로프를 앵커에 걸었을 수도 있다. 하강 전에 로프 두 가닥 끝이 모두 바닥에 닿았음을 두 클라이머가 눈으로 확인했다고 했기 때문에 이 시나리오가 우리 모두를 더욱 더 안타깝게 만든다. 어쩌면 그가 로프 한 가닥의 끝이 바닥에 있는 걸 보고, 로프 길이를 감안하여 두 가닥의 끝이 모두 밑에 닿았다고 가정했으리라고 볼 수도 있다.

하강은 늘 하는 일이긴 하나, 극히 위험할 수도 있다. 퍼루치니에게 생긴 것 처럼, 하강하다 로프 끝이 하강기를 빠져 나오는 경우가 너무 흔하며 거의 항상 치명적이다. 그러나 그 예방법도 간단하다:
  • 항상 로프 중간 지점을 표시하고, 앵커에 로프 중간 지점이 놓이게 하고,

  • 하강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각각의 로프 끝에 커다란 매듭을 묶고,

  • 로프에 프루직 같은 백업 (back-up) 매듭을 묶고 하니스에 잠금비너로 클립한다.

  • 끝으로, 여러분이 바위 턱 아래로 몸을 기울이기 전에 파트너로 하여금 모든 시스템을 이중 확인하도록 하고,

  • 그 다음에 두 로프 가닥의 끝이 다음 빌레이 지점이나 바닥에 닿는지 눈으로 다시 한번 확인한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런 사전 예비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는 이유를 쉽게 이해할 수는 있다 - 하강 거리가 짧다, 잘 아는 지형이다, 충분히 바닥에 닿고 9 미터나 남아 있을 수 있는 로프 끝에 매듭을 묶는 일이 무의미하게 여겨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반드시 예방 조치를 실천합시다.

Rock and Ice 두안 롤리
shlee 초역

출처 :http://www.climbextrem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