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반훈련및등반의세계

등반 원리와 기본 기술

古山 2008. 3. 19. 06:49
기본 기술

등반 원리

등반기술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고 중요한 것은 균형을 잘 잡고,몸무게를 손과 발에 흩어지게 하는 것이다. 균형을 잘 잡기 위해서는 바위에 계속 매달릴 수 있도록 손과 발로, 버텨야 하고 무게중심을 조심스럽게 옮겨야 한다. 보통 두 손과 두 발 중에서 한쪽 손 또는 한쪽 발을 하나씩 옮긴다. 나머지 손과 발은 그대로 바위를 잡거나 딛고 버틴다.(그림7-1a) 이 방법은 다음 바위턱으로 손이나 발을옮기는 동안 세군데 바위턱에서 안전하게 균형을 잡을 수 있어 바위턱이 작고 안좋은 곳에서 특히 좋은 방법인데,이것을 '3지점 유지'라 한다.(그림7-1)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보통 편안한 자세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몸무게를 두 다리에 싣고 곧추 서서 수직으로 자세를 잡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게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좋은 자세다. 이것은 손가락 위에 막대기를 올려 놓기 위해서 막대기를 수직이 되도록 하는 것과 같은 이치로, 몸을 중력과 같은 방향으로 곧게 세웠을 때 발에 몸무게가 가장 많이 실려 암벽화의 마찰력이 커진다.몸을 곧게 세우면 등반자의 얼굴이 바위와 거리가 생겨 눈으로 볼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고 손잡이나 발디딤을 찾기가 쉽다. 대개 초보자들은 불안감 때문에 바위를 안으려고 하는데 그런 경우 몸의 균형이 깨지고 몸무게가 발에 곧바로 전해지지 않아서 미끄러지기 쉽다 가장 안전하고 자연스러운 자세는 발에 몸무게를 싣고 똑바로 서서 균형을 잡는 것이다. (그림7-2)

 

"등반은 발로하는 것이다."는 말이 있다. 하늘벽을 오를 때를 빼고는 보통 발에 몸무게를 실어 오르고, 손은 단지 하나의 발디딤에서 다음 발디딤으로 발을 옮길 때 균형을 잡는 수단으로만 쓴다.우리는 일생의 대부분을 발로 서서 살아가니까 팔 힘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발보다는 약하다. 발에 몸무게를 싣기 위해서는 자세를 정확하게 잡고 무게중심을 될 수 있는 대로 아래쪽에 두어야 한다. 그러나 경사가 급한 바위에서는 엉덩이를 바위에 바싹 붙여야 작은 바위턱에 뭄무게를 싣고 견딜 수 있다. 될 수 있으면 팔은 곧게 펴서 구부린 채로 매달리지 않도록 하고 다음 발디딤으로 발을 옮길 때도 팔로 매달리지 않은 것이 중요하다.(그림7-3)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몸을 움직이기 전에 미리 계획을 세우고 쓸데없는 몸짓을 피하면서 부드럽고 신중하게 오른다. 오르기에 급급해 하지 말고 움직이기 전에 오르려고 하는 길을 충분히 본다음 ,먼저 손과 발이 가야 할 손잡이와 발디딤을 찾아 보고 그 움직임과 순서들을 여러 가지로 따져본다. 다음 발을 옮길 때, 몸무게를 한순간에 옮기는 것이 아니라 바위와 더불어 발레를 하는 것처럼,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하고 움직이는 시간과 힘을 아껴야 하며. 팔이나 무릎을 구부린 채 어색하고 힘든 자세로 머뭇거리지 말고 좋은 발디딤이나 발판 같은 쉴 장소를 찾는다. 만일 발로 딛고서 쉴 속이 없으면 자세를 되도록 자연스럽게 두 발을 같은 높이에 디딘 채 팔을 쭉 펴서 팔과 어깨의 힘이 덜 들도록 한다.

손잡이나 발디딤을 찾을 때는 크기도 중요하지만 단단하고 잡거나 딛기 편안한 것을 골라야 한다. 보통 눈으로 살펴보면 알 수 있지만 바위턱이 불안하거나 의심스러울 때는 발로 차거나 손으로 쳐보고 당겨봐서 점검해 본다. 그러나 바위턱이 떨여 나가서 아래에 있는 사람들에게 떨어지거나 균형을 잃을 경우를 생각해서 항상 주의하고 있어야 한다.

바위턱은 바윗길의 맥을 잇는 데 중요한 것이지만 올라가고 있는 길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면 아무리 크고 확실한 바위턱이라도 쓸모 없다. 따라서 작더라도 좀더 잡기 좋은 곳에 있는 바위턱을 잘 이용하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움직임이 크면 균형을 잡기가 어렵고 힘이 많이 들어가는 반면, 짧은 동작은 많이 올라가지도 못하고 힘만 낭비하게 된다. 머리 높이 정도에 있는 손잡이는 좋은 자세를 잡을 수 있고 등반자의 얼굴이 바위에서 떨어져 다음 손잡이나 발디딤을 찾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바윗길의 어려운 정도에 따라 쓸 수 있는 손잡이나 발디딤을 찾는 데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는 경우도 있다.

출처 : 암벽 등반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