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등반후기

인수봉 첫 등반 인수B에서 시작하다.

古山. 2009. 3. 9. 06:55

눈도 녹지 않는 인수B 길에서 몸을 풀다.

올해 인수봉 등반을 인수B 등반을 시작으로 멀티락  식구들과 첫 단추를 꿰었다.

낮에는 따뜻할 것이란 예상은 했었지만 오전 등반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상당히 추위에 떨어야 했다.허나 낮 시간대로 갈 수록 날이 풀려 아주 포근한 등반길이 되었다.곳곳의 크랙 사이에는 아직도 녹지 않은 눈 과 얼음들이 그대로 남아 있었으며 정상의 북쪽 부분에는 아직 눈도 녹지 않은 상태였다.

이렇게 눈이 녹지않는곳을 올라오기는 또한 처음이었다.늘 인수봉 하면 따뜻한 햇살이나 비추거나 무더운 여름에 올라온 기억밖에는 없는지라 정상에서 눈을 밟아 볼 것이란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아서 이또한 새로운 느낌이 아닐 수 없었다.

▲ 3월8일 오전 8시 하루재 내리막길에서 바라본 인수봉의 모습이다. 북쪽의 설교벽과 고독길에는 눈이 그대로 쌓여 있는 모습이다.

▲  " 국립공원에 웬 강아지? " 인수대피소 야영장에 상근이 사촌쯤 되어보이는 놈이 어슬렁거리고 있다.국립공원에는 개를 가지고 들어 올 수 없다.그런데 어디서 왔을까?

▲ 어제 저녁에 야영을 한 멀티락 식구들 모습이다. 나는 이제 나이가 들어서 일까 한대서 잠을 자는것은 웬지 싫다.젊었을 때가 아니여서 그런지 이것도 나이를 먹어간다는 증거일까......

▲  아침을 먹고 등반을 준비중인 멀티락 회원들 모습

▲  네명씩 세 팀으로 나누어 등반을 시작했다.우리는 날씨도 춥고해서 전면벽 인수B 길로 등반을 하기로 했다.다른팀은 건양길과 아미동길로가고

▲  옆에서 매달려 있는 회원들의 모습을 찍어 보았다.날씨가 따뜻해 지면서 우리팀들 말고도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등반길에 나선 모습이다.

▲  선등자는 늘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그만큼 등반에 있어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등반은 선등을 해야 한다.

▲ 우리가 올라가야 할 인수B의 등반길이다.선등이 완료된 모습이다.앞선팀들도 있고 아직은 날씨가 풀리지 않아서 일까 그리 많은 사람들이 등반길에 나서지는 않았나보다.

▲ 인수봉 오아시스쪽에는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의대길과 궁형길에 몇 팀들의 모습이 바라다 보인다.

▲  아미동길의 회원들의 모습이다.선등 빌레이중.... 피치등반에 제일 괴로운것이 테라스가 없는 부분에 매달려 있는것이다.허리도 아프고 발가락도 아프고....ㅠㅠ

▲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다.아직도 서너팀이 등반중이며 뒤편으로 아직 녹지 않는 눈이 그대로 쌓여 있는 모습이다.

▲ 전면벽은 눈은 녹았다고는 하나 역시 크랙 사이에는 얼음들이 그대로 있었으며 곳곳에서 녹아 흘러내리는 물줄기로 바위는 미끄럽기까지 하였다.

▲  우리팀의 멋진 세컨등반자의 선등빌레이 모습이다. 뒤쪽으로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  눈이 녹아 흘러내리는 물줄기로 역시 많이 미끄럽다.아래쪽으로 하얗게 내린 눈이 그대로 남아 있다.

▲ 인수봉 정상에서 바라다 본 백운대의 모습이다.숨은벽과 염초봉쪽에는 아직 하얗게 눈이 녹지않고 그대로 남아 있다.

▲ 인수봉 정상의 모습이다.영자크랙에서 올라오는 길에는 아직은 눈이 녹지 않아 그대로 쌓여 있다.

▲  정상에서 단체로 기념 사진도 찍고 가볍게 간식도 먹고.................

▲ 그리고 이렇게 하강중.................등반 종료

등반일 : 2009년 3월8일(일요일)

등반길 : 인수B, 건양길,아미동길

등반시간 : 약3시간

날씨 :맑음

등반인원 : 3팀12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