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반훈련및등반의세계

암벽등반 손 쓰기 손잡이 종류와 잡는법

古山 2008. 3. 21. 06:31
 손 쓰기

손잡이의 종류와 잡는 방법

바위턱이란 손으로 잡거나 발로 디딜 수 있는 바위의 울통 불퉁한 부분을 말하는 것으로 바위 모양과 크기가 여러 가지인 만큼 바위턱의 종류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이 같은 바위턱을 손으로 잡으면 손잡이(hand hold).발로 디디면 발디딤(foot hold)이라고 부르고, 손으로 잡고 오른 손잡이를 발로 밟으면 발 디딤이 되는 것이다. 바위에서 하는 모든 움직임은 손잡이와 발디딤을 조화롭게 쓰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초보자가 보기에는 아무 것도 없는 바위면을 경험 많은 사람들은 마술을 부리듯 바위턱을 찾아가면 유유히 모르곤 하는데 초보자와 경험자의 차이란 손잡이와 발디딤을 얼마나 잘 찾아내고 잘 쓰는가에 달려 있다.

사람의 다섯 손가락 중에서 손잡이를 잡을 때 가장 힘이 센 손가락은 엄지 손가락이다. 그 다음으로 중지,약지,인지의 순서이고 새끼 손가락이 힘이 가장 약하기 마련이다. 손잡이를 갑을 때 가장 많이 쓰는 손가락은 인지와 중지,그리고 약지이지만 엄지와 새끼손가락을 잘 이용하면 더 효과있게 손잡이를 잡을 수 있다.

즉, 인지,중지,약지의 세 손가락으로 잡을 것을 엄지를 인지쪽에 붙이거나 위로 감싸 쥐면 훨씬 더 큰힘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손끝만 걸릴 정도로 작은 손잡이는 손가락을 구부려서 잡아야 하니까 언지를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엄지를 쓰면 손등이 굽어져서 오히려 버티는 힘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통 때는 될 수 있으면 엄지를 쓰는 것이 큰 힘을 낼 수 있다. 더구나 아주 작은 바위턱을 잡을 때 손톱을 쓰면 손톱이 상하거나 뒤집어져 다칠 수도 있으니까 바위를 오를 때는 손톱을 짧게 깎는 것이 좋다.

그 밖에도 손잡이는 바위의 특성이나 마찰력,강도 따위의 문제에도 많은 영향을 받는데 바위의 특성이란 석회암은 깨지기 쉽고, 화강암은 단단하다는지 ,반려암은 마찰등반을 하기에 좋다.는 점들을 말한다.

손잡이의 종류를 보면 손으로 잡는 방법에 따라 잡는 턱(grip hold),당기는 턱(cling hold), 구멍 턱(pocket hold) 미는 턱(push hold)이 있다.

잡는턱

잡는턱 (grip hold)에서 감싸잡기(open grip) 당겨잡기 (cling grip),세워잡기(vertical grip)집어 잡기(pinch grip)가 있다.

감싸잡기

감싸잡기(open grip)는 좀 큰 손방이나 둥근 손잡이를 잡는 방법으로 바위턱의 자연스런 굴곡에 손가락을 감싸서 잡아당긴다.(그림7-4)이때 중요한 점은 손을 올려놓은 다음 바로 잡아당기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을 더듬거리면서 바위턱의 잡기 좋은 부분을 찾아 바위턱의 모양에 맞춰 버티는 힘을 가장 많이 얻을 수 있도록 바위를 감싸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큰 손잡이를 잡을 때는 차이가 별로 없지만 손잡이가 작거나 둥근 경우에는 손가락을 조금만 옆으로 옮겨도 버티는 힘에 많은 차이가 있다. 감싸 잡기로 바위턱을 잡을 때는 손을 갈고리처럼 구부리고 손가락이 펴지지 않도록 팔뚝 근육으로 잡아야 한지만 실제 버티는 힘은 손 피부와 바위 사이의 마찰력이니까 될 수 있는 대로 손과 바위가 닿는 부분을 가장 넓게 하여 마찰력을 높여야 한다.

바위턱이 너무 작아서 손가락을 모두 쓸 수 없을 때는 가장 강한 손가락으로 바위턱을 먼저 잡는다 감싸 잡기는 손가락 관절이나 근육에 가장 무리가 적은 손잡이 기술로 될 수 있으면 자주 쓰는 것이 좋다. 그러나 너무 둥근 바위턱을 잡거나 오래 매달릴 경우 손가락이 펴지는 것을 막느라고 팔뚝 근육에 너무 힘을 주어 시간이 흐르면 근육이 피로해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당겨 잡기

당겨 잡기(cling grip)는 손가락 끝이 조금 걸리는 아주 작은 바위턱이나 손잡이 끝이 모난 경우에 쓰는 기술로 손가락의 둘째 마디를 뾰족하게 세워 바위턱을 당기듯 매달린다.(그림7-5)이때 엄지 손가락은 검지 손가락을 덮어 누르거나 옆에 붙여서 밀어주면 버티는 힘이 더 커진다. 당겨 잡기는 마치 암벽화 모서리로 가 딛기를 하는 것과 같아서 일단 몸무게를 실으면 손끝이 바위턱 위에 덩욱 확실하게 얹혀진다. 손가락의 둘째마디가 꺾여서 좁은 바위턱에 잘 매달릴 수 있지만 손가락의 두 번째 관절에 많은 힘이 실려 관절과 힘줄에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이것은 손 기술 자체가 특이하고 손가락이 빠지지 않도록 바위턱을 파고드는 것처럼 잡아야 하니까 아주 고통스럽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워 잡기

세워 잡기(vertical grip)는 손가락의 첫째 마디와 둘째 마디를 구부려 바위턱을 아래 방향으로 당기는 기술로 발쓰기에서 발끝딛기와 비슷하다.(그림7-6) 이 방법은 아주 작은 바위턱을 잡을 때 많이 쓰는데,바위턱이 날카로울 경우 몹시 고통스럽고 때로는 아주 작은 바위턱을 손톱으로 찍어 누르는 경우도 있으며,이러한 것도 세워 잡기의 하나이다.


 

집어 잡기

 

집어 잡기(pinch grip)는 책꽂이에서 책을 뽑듯이 엄지손가락과 나머지 손가락으로 바위를 쥐는 기술로, 버티는 힘이 약하고 필요한 근육이 평소에 잘 쓰지 않아 훈련을 통해 길러야 한다.그림(7-),한 손으로 쥐기에 두꺼운 손잡이는 두손으로 쥐기도 하고 조그만 바위 돌기는 엄지 손가락과 검지 손가락으로 꼬집어 쥐기도 한다.

 

출처 : 암벽 등반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