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등반후기

선인봉 경송B 그리고 막내길 등반

古山. 2009. 8. 11. 21:53

경송b 등반 5cm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다.

 

올해 들어 가장 더웠다는 8월9일 서울지방 낮 최고기온이 33.5도를 기록하는 그야말로 찜통속에서의 등반은, 바위의 뜨거운 열기에 암벽화는 무기력하게도 완만한 슬랩에서도 질질 흘러내리기 일수다.내리쬐는 햇빛는 그야말로 모든것을 익혀 버리기라도 하겠다는듯이 맹렬했으며 바위에서 올라오는 열기로 얼굴과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었고, 눌러쓴 핼맷을 타고 을러 내리는 땀방울이 눈으로 들어가 눈 뜨기 조차도 어렵다.

 

" 에혀!~ 이런 날씨에 꼭 이런 어려운 등반을 해야되는것이야!~"

 

몇 년전 경송B를 후등으로 등반을 해보고 이번에 선등을 해 보기로 하였다.물론 첫 피치 넘어가는 부분을 그때도 안되었는데 이번에는 될려나 했지만 역시 5cm의 벽을 넘지 못했다.역시 나는 이 길은 인연이 없는것인지도 모른다. 시작부분부터 5.12급의 난이도는 나를 기를 죽이기 안성마춤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첫 피치 크랙부분을 등반하고 있는 내 모습을 뒤에서 찍은 사진 중간에 몇개의 캠을 설치해야 안전하다.

나는 이곳을 넘어가지 못했다.5cm의 손의 길이가 짧아 넘어가지 못하고 결국 선등자를 교체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기고 말았다.역시 사람은 키가 좀 크고 볼일인지 모르겠다.

 

두번째 마디에서 선등은 다시 내가 하기로 했다. 5.10c급의 슬랩구간, 평소 같으면 쉽게 오를 수 있는길이 오늘따라 암벽화가 밀리면서 많이 어렵다. 세컨 등반자에게 홀드 위치를 알려주고 있는 내 모습

 

두번째 피치에서 나와 세컨 등반자의 모습을 옆에서 찍은 사진이다.흰색 핼맷이 블로그 주인장

 

세번째 피치 리딩중인 내 모습 첫 볼트와 두번째 볼트 길이가 너무 멀어 상당히 긴장되는 구간이기도 한 곳으로 기억된다.물론 오늘 처럼 뜨거운 날씨가 아니라면 말이다....이곳에서 다음 확보 지점에서 반드시 끊어서 등반을 해야 한다.나는 이곳을 건너뛰고 다음 인공등반 지점을 그냥 오르는 무모함을 감행하였다.허나 갈지자로 꺾여진 자일은 유통이 잘 되지 않아 오르기가 가히 초인적인 힘을 요하는 등반이 되고 말았다.또한 마지막 확보 지점의 길이가 너무 멀어 그야 말로 살 떨리는 구간이기도 하였다. 여기서 반드시 쌍볼트 부분이 있는곳은 어따한 경우에도 끊어서 등반하는것이 바람직하다.

 

 세컨 등반자의 등반 모습 완만한 슬랩같지만 바닥이 뜨거워 여간 미끄러운것이 아니다.

 

현재 등반자 위쪽에 확보지점이 있으니 반드시 여기를 통과하지 말고 한번 끊어서 등반해야 한다.

 

세번째 등반자 등반 모습

 

건너편 학교길의 등반모습 이곳은 그늘이라 그나마 시원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우리는 세컨 등반자까지만 4피치까지 가고 나머지는 모두 2피치에서 모두 하강해야 했다.

 

등반요약

 

등반지 : 선인봉 경송b 4피치와 막내길 2피치 등반

등반인원 : 3명외 제2피치까지 후등자 다수

날씨 : 매우덥고 습한 날씨 맑음

등반시간 :5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