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등반후기

선인봉 학교길 등반

古山. 2009. 8. 4. 10:17

선인봉 학교길에서 구슬땀을 흘리다.

오래전부터 선인봉 등반을 하면서 경송 B 루트의 좌측의 비교적 홀드들이 좋은 학교길에서 등반을 하는 클라이머들을 자주 보곤 했었는데 그리 어려운길 같지는 않는데 많은 사람들이 많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종종 보곤 했었다.

그래 이번 일요일 한번 가보리라 생각하고 5명의 아이돌 회원들과 함께 하기로 했다.크랙등반은 어느정도 자신은 있었지만 처음가는 길이고 또한 전혀 정보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떠한 난관이 있을지는 모르는 일 그러나 등반의 묘미는 온사이트에 있는것이 아닐까 미지의 등반루트에 대한 설레임이랄까 아무튼 참으로 기대되는 등반이 될것 같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등반은 선인봉 막내길 시작 지점의 왼쪽 물길의 응달진 곳에 시작지점이 있었다.예전에 없던길로 볼트와 행거의 박힘 그리고 행거를 박기위해 드릴을 사용했는지 돌가루가 아직도 그대로 있고, 바닥을 말끔히 정돈해 놓은 것으로 보아 길을 보수한지 며칠 되지 않는듯 하다. 첫 시작지점에는 응달이므로 이끼가 많이 끼여 있어 첫 볼트 클립시까지 주의할 필요가 있을듯 하다.

또한 위쪽에 예전의 확보지점 약3미터 아래에 확보지점을 만들어 놓았으며 아마도 빌레이를 보기좋게 하기위해 테라스에 확보 지점을 만들어 후등자등 확보 보기 좋게 만들어 놓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물론 여기는 하강링은 달려 있지 않으며 쌍볼트에 와이어만 연결되어 있다.

첫 피치 등반 하는 모습을 밑의 시작지점에서 찍은 사진이다.아마도 위쪽의 시작지점을 등반의 편의성을 위해 아래쪽으로 옮겨놓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두번째 마디는 대체적으로 쉬운 덧장바위의 크랙으로 약간의 완력만 있으면 쉽게 오를 수 있는 곳이다.중간에 적당한 길이로 행거가 설치되어 있어 등반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는 5.8 정도의 난이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두번째 마디는 약간 흐르는 작은 크랙에 이끼가 끼여 많이 미끄럽다 전날 내린 소나기 영향일까 손가락을 넣어보니 물기가 묻어 나온다. 상당한 난이도가 나오는 곳인듯 하다.중간에 소형 캠 하나쯤 설치하고 가는것이 좋을듯 하였다.

 

실크랙 이끼낀 부분을 지다면 이렇게 비교적 쉬운 덧장바위의 루트가 나오는데 가는 중간 중간에 볼트가 박혀 있어 등반자는 펜듈럼 추락에 대한 공포는 어느정도 벗어날 수 있었다.

 

이렇게 트레버스 하는 구간에는 상대적으로 등반자는 많이 긴장을 하게된다.추락시 심한 펜듈럼으로 많은 공포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세번째 등반자를 위해 슬링을 설치하기 위한 오늘의 세컨등반자 모습, 조그만 배려가 아래 등반자들은 고마움 그자체로 다가 올 수 있다.비록 후등이라 할지라도 추락시 옆으로 떨어지는 공포는 쉽게 떨쳐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늘의 세컨 등반자 등반 모습 후등자들은 추락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반칙을 쓰지 말고 자유 등반하는것이 바람직하다.그래야만 자신의 등반능력이 향상 될 수 있다.

 

아래 확보 지점에 매달려 있는 세번째 네번째 그리고 말미 등반자 모습이다.많은 힘을 요하는 크랙등반을 비교적 잘 올라오고 있는 모습이다.

 

다시 셋째 마디 등반을 시작하고 있다.전형적인 레이백 자세를 취하면서 오를 수 있는 이 길은 그늘진 곳으로 여름에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한것 같다. 삼복더위에 등반하기는 그만일듯.....

 

잠시 왼발 발등을 크랙에 걸고 초크칠하며 휴식중이다. 장비의 무게때문에 많이 힘들다.이 등반 루트는 여러개의 퀵드로우가 필요하다.후등자 들을 위해 모든 볼트에 퀵을 걸어 놓아야 하기때문이다.

 

후등자들 세명의 모습 ....마치 벼랑에 제비집에 제비새끼들이 어미를 기다리며 매달려 있는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

 

세번째 마디 완료 세컨등반자 빌레이 모습 확보지점에는 사람 하나 정도 편하게 서서 빌레이를 볼수 있는 조그만 테라스가 있어 확보 보기는 아주 좋았다.

 

좁은 바위틈에 강한 생명력이 있는 노간주나무의 모습 홀드로 써도 좋을 듯하다.오늘 등반이 어렵게 느껴질 초보 등반자들을 위해 서비스 차원에서 슬링을 걸어주는 배려가 돋보인다.

 

네번째 마디는 흐르는 벙어리 크랙이다.첫 볼트의 길이가 보기는 가깝게 느껴지지만 막상 올라가보면 한없이 멀기만하다.중간에 캐머롯 4호 또는 트랑고 9호 하나 설치하고 안전하게 첫 볼트를 거는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물론 완력이 좋고 힘이 있는 사람은 그냥 갈 수 있지만.....안전등반이 최 우선이므로 ......이곳은 왼발과 무릅을 크랙에 넣고 손으로 끌어당기면서 조금씩 이동하면 된다.물론 자신이 있는 클라이며라면 밖으로 나와 손의 완력으로 레이백으로 이동해도 된다.그러나 선등에서는 많은 부담이 있을것으로 생각되는 부분이다.

 

두번째 볼트 역시 상당히 멀다. 중간에 안전하게 트랑고9호와 8호를 설치해 안전을 확보하고 오르는 모습이다.그 다음부터는 비교적 쉬운 크랙으로 이어지며 마지막 부분의 작은 실크랙이 나오는 이곳이 아마도 5.10c의 난이도가 나오는 곳인 듯 하다.두 동작정도의 크로스오버 형태로 오르는데 나는 여기서 상당한 순발력이 필요로 했다.

 

네번째 마디 등반 완료 이 등반루트에서 가장 힘들었던 곳으로 다음에 오면 좀더 잘 할 수 있을듯 하다. "에혀!~언제나 버벅되지 않고 여유롭게 오름짓이 가능할지....ㅉㅉ"

 

오른쪽발의 발 재밍이 필요로 하는 곳이다.허나 나는 맨발에 7부바지를 입은 모습으로 전혀 이런 동작을 할 수 없었다.왜냐? 발목이 기스가 날 것이 뻔하기 때문에 힘이 두배로 더 들었다.긴 바지와 양말을 신었다면 이렇게 오르면 참으로 편할 듯 하다.

 

후등자의 여유일까!~네번째 등반자 모습 여유롭게 카메라를 향해 미소도 지어보고.....

 

▲ " 바로 거기요!~" 발홀드 지정해 주고......... " 옆으로 그렇지!~ 그렇지 !~"

 

작은 테라스에 매달려 있는 네번째 등반자와 다섯번째 등반자 그리고 후미 등반자 모습 그 아래로 또 한팀의 등반하는 사람들이 올라오고 있다.

 

다섯번째 마디에서 길을 잘못 들었다.건너편 볼트만 보고 갔는데 " 이런!~이런!~ 세상에 길이 아니다." 이런 !~ 이런!~" 다시 내려오고 그리고 건너오고...쓸데없는 체력 소모하고...

그리고 다시 위쪽을 향해 캠 설치를 하고 있는 내 모습 이곳에 오니 위쪽에 볼트가 박혀있는 모습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여섯번째 마디는 약간의 직상 슬랩으로 오르다가 우측으로 트래버스 하는 구간이다.완만한 슬랩으로 옆으로 돌아가는 부분이므로 추락에 주의해야 한다.허나 작은 돌기의 홀드가 확실해 비교적 쉽다.올라가는 도중에 아래에 모든 볼트에 퀵을 걸어놓은 관계로 확보할 퀵드로우가 없다. 할 수 없이 캠에 걸려있는 비너로 걸고 이곳에 자일을 통과시키면서 마지막 하강 지점까지 갈수 있었다.다량의 퀵드로우가 필요 한듯 하다.

 

여섯마디 하강지점에 도착한 세컨 등반자 모습 로프3동으로 6명이 등반을 했으므로 여섯마디는 약 35미터 정도로 중간 자일로 등반이 안되므로 세컨 등반자와 세번째 등반자는 등강기로 등반을 했다.이 모습은 네번째 등반자 빌레를 보는 모습이다.

 

                다섯번째 등반자 빌레이를 보는 오늘 사진 촬영을 해주신 셀파님의 여유로운 모습

 

등반요약

 

등반일 :2009년8월2일(일요일)

날씨 : 맑음

등반지 : 도봉산 선인봉 학교길 6마디

난이도 :5.8~5.10c

인원    : 선등자 포함6명

등반시간 : 약5시간30분

장비 : 캠1조 자일 3동 퀵드로우 3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