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등반후기

불암산 한성대암장 용서길 등반

古山. 2010. 4. 11. 09:45

산제후 몸풀기 17번 용서길 줄걸기

4월4일 시산제를 마치고 잠시 몸풀기로 한성대암장의 17번 용서길을 등반해 보기로 했다.

난이도 5.11c라고 나와 있는데 중간에 두곳에 닥터링이 되어 있으며 아래쪽에는 두 손을 모아 손을 서로 바꿀수 있을 정도의 홈이 파여있었다.그런데 관건은 아래 크랙에서 위쪽에 닥터링을 해 놓은 부분까지의 길이가 내 키로는 조금 짧아 발을 좀더 올려야 겨우 손끝이 닿는 그런 동작이다.뭐 키가 큰사람들은 아래에서 바로 손을 뻗으면 바로 닿아버리지만 역시 짧은 나는 이곳또한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발 지점은 비교적 양호한 언더크랙으로 출발을 하게 되는데 의외로 발홀드는 양호한 편이었다.

 

 여기는 전형적인 레이백 자세로 올라야 되는데 문제는 여기에서 손의 위치가까이 까지 오른발이 올라가야 한다는것이다.물론 키가 큰 사람들은 여기에서 일어서면서 바로 위쪽에 홀드가 바로 닿지만 나에게는 어림없다.발을 높이 올리면 그만큼에 손에 부하가 많이 걸리게 되는데 이 또한 극복해야 하는 하나의 과제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자세가 나오게 되는데 겨우 손끝이 닿을 만큼 여유가 없다.이 또한 극복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곳의 닥터링 부분을 잡고 일어서면 비교적 두 손을 바꿀수도 있고 여기에서 두번째 퀵을 걸면 된다.여기서 잠시 손을 털고 초크칠도 하고 다음 동작을 위해 휴식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이 동작 또한 그렇게 쉬운 부분은 아니다 왼손의 약건 걸리는 홀드을 잡고 몸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발이 좋지 않기 때문에 손에 그 만큼의 부하가 걸리는데 여기서는 과감하게 잡아 당겨 오른발을 넓게 벌려 밸런스를 잡은 다음 오른쪽의 누룽지 홀드를 잡고 일어서야 한다.

 

오른쪽 누룽지같은 홀드를 잡고 아까 아랫부분의 닥터링 부분에 왼발을 올리고 일어서면 바로 11방향에 흐르지만 약간 걸리는듯한 홀드가 있다.

 

 여기서 직상으로 가지 말고 볼트를 따라 우측으로 트래버스 해야 하는데 이 구간이 상당히 살떨리는 구간으로 아래 직상 구간보다 더 힘든 구간이 아니였나 생각된다.여기서는 상당한 밸런스를 요구하게 되는데 정확한 몸의 균형만 잡으면 충분히 안전하게 트래버스 할수 있다.

발 홀드는 사람들아 많이 밟아 조금은 미끄럽지만 정확한 엣징으로 확실하게 딛게 되면 미끄러지지 않는다.

 여기는 우측으로 트래버스 하는 구간으로 특히 선등자는 추락에 조심해야 한다.추락시 펜듈럼으로 상당히 아픔이 뒤따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여기오면 약간의 누룽지같은 홀드가 있으니 잘 살펴보면서 등반을 해야 한다. 손가락으로 의지하고 쉴 수도 있는 그런 홀드들이다.퀵 걸고 잠시 손 털며 쉬는 중

 마지막에 퀵을 걸어야 하는데 왼쪽에 퀵드로우가 없다. " 이런 준비의 소홀함....."

 

 어떻게 할까 손을 바꾸어 오른쪽에 퀵을 찾아 걸어야지......미리 대비하지 못해 잠시 망설임

 

 등반 완료 하강중......시산제 후에 막걸리 몇잔을 하고 줄을 걸다보니 숨도 가쁘고 많이 힘들었다.음주후에는 거의 등반을 하지 않는 편인데 오늘은 산제 날이라고 한잔 했던것이 등반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두번째 판에 깔끔하게 완등하고 등반종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