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3월27일
날씨좋고 바람한점없다.등반하기는 그야말로 최적의 조건 아직 해빙기 낙석 때문에 등반하는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취나드A 아랫길에 몇사람이 있을뿐 그것도 연습등반 하는사람들 두세명이 전부다.우린 여기서부터 장비를 착용하고 취나드길의 첫피치 시작지점에 도착했다.나더러 리딩을 해보란다.쉽다나 어쨌다나.....나는 후등을 생각했었는데 순간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잠깐 생각해보다가 그래 내가 한번 해보지 뭐 .......
하네스에 프랜드셋10개 퀵드로우셋 10개 그리그리 하강기 쥬마등을 그리고 무거운 베낭 허리가 휘청 한10kg은 되나보다 다음 쌍볼트까지만 한번 가보란다.일단 출발 초반부터 거대 크랙은 나를 질리게 만든다. 다음 확보 볼트가 보이질 않는다.프랜드 설치의 미숙함 흐는는 커다란 벙어리 홀드의 미끄러움 몸에 균형을 잡아야하는 밸런스가 많이 요구되는 루트임에 틀림없다.역시 운동을 하지 않고는 오르기 상당히 곤란한 부분이 두어군데...30미터 첫피지 지점에 쌍볼트가 보인다더니 보이지 않는다.아니 보지 못했다.
왜?오직 올라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 것이다.그리고 왜 이리 로프는 끌고 올라가기 무거운가 잡아당길 때마다 잘 올라오지 않는다.60자일이 다 되었다는 신호가 밑에서 들려온다.얼마나 기를쓰며 올라갔을까 쌍볼트가 보인다."휴!~~이제 살았구나~"60미터 첫피치 리딩성공
확보하고 잠시 호흡을 가다듬어 후등자 빌레이 시작 올라오면서 많이 힘들어 한다.물론 그동안 운동을 하지 않았으니 힘들 수 밖에..이어서 세 번째 후등자 빌레이를 맡기고 잠시 휴식 마지막 후등자 올라오는거보고 두 번째 피치 선등시작 초반부터 오버행크랙 끝에 볼트가 하나있고 상당히 밸런스를 요구하느 두동작이 좀 아리까리 하다. 그리고 두 번째 볼트와 세 번째 볼트까지 갔으나 흐르는 벙어리홀드와 싸움 결국 볼트에 확보하고 잠시휴식 다음 볼트까지 거리가 멀다.
첫 번째 후등자 빌레이를 보면서....
거의 다가갈 지점에 팔에힘이 빠지면서 손이 흘러 버린다 제빨리 크랙을 잡고 확보 지점까지 내려오는 도중에 한 2미터정도 추락 다시 시도 역부족이다.힘이 많이 소진된 탓도 있었으나 이런 길은 거의 등반해보지 않았기에 익숙하지 않았고 또한 나에게는 프랜드가 있다는 사실도 몰랐다.조금만 침착했다면 프랜드 설치해가며 올랐을텐데 도무지 이놈의 캠을 밑을 수가 있어야지...그만큼 볼트에 익숙해저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귀바위 왼쪽 의대길 확보지점까지 가지 못하고 하강...동료에게 장비 넘겨주고 후등을 가기로 했다.
두 번째 후등자 빌레이...
역시 어려운가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5.10b길에서 이렇게 버벅거리는거 보면 주로 페이스등반에 길들여저 있어서 그럴 것이다.자주 해보면 요령이 생기지 않을까....후등에 부담감이 없다보니 아까보다는 보다 자연스런 동작이 된다.역시 선등에 대한 살떨리는 공포감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다.아까는 왜 그렇게 버벅거렸는지 모르겠다.물론 장비무게 대문작만한 신발 잘 딸려 올라오지 않는 자일 그리고 몸이 자연스럽지 못하게 베낭까지 짊어진 자세로 자유로은 등반하기는 어렵지 않았을까. 거기에 대비한 연습을 많이 해봐야 할 것 같다.
의대길 상단 확보지점 테라스에서 간단한 점심 컵라면과 김밥으로 먹고 정상가면 사람들이 많아 하강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될거 같에 오아시스로 하강 거기에서 슬랩등반을 해보았다. 역시 넉넉한 신발 때문에 슬랩 오르기가 만만치 않다.선등자 다음 확보지점까지 가기 포기하고 하강 두 번째 내가 올라가 보았다.역시 암벽화에서 오는 부담감 발끝으로 서지 못하고 발 바닥으로 오르다보니 역시 추락 결국포기 하강.....역시 내가 제일 싫어하는 슬랩은 으이구~~싫여~~~
바위가 누워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거의 오르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