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설악산 장군봉 등반에서 바람에 날려가 죽다 살아난(설악,장군봉 바람과 어둠의 악천후 속에서 필사의 탈출) 이후, 부상탓에 한동안 등반을 하지 못했다가 역시 바위꾼의 근성은 시간이 흐르면 잊혀지는 것이 아니라 늘 또렷하게 주마등처럼 스처 지나가나 보다. 그리고 이번에 나는 다시 1년이 지난 이날 대둔산 원정등반에 나섰다.비록 오늘 등반을 할 루트를 살펴보니 그리 어렵지 않는 릿지 길이고 또한 선등이 아닌 후등이라 더욱더 마음은 편안(역시 나는 후등체질 같음)하다. 일요일 아침 아니,새벽3시30분에 일어나 이것저것 챙겨 담고 잠시 정신을 차리니 4시가 넘어간다.버스 정류장에 이르니 첫차가 차고지에서 10분이 지나 정확히 4시40분에 암사동 버스정류장에 정차한다.버스를 타고 뱅뱅 사거리에 내리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