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중순 이후로 가끔 공외벽에 나가서 그래보아야 한달에 한두번 잠깐씩 운동한것 외에는 운동을 별로 하질 못했다.물론 집에서 잠깐씩 웨이트는 조금씩 하고 있지만 이것 가지고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질 않았다.
또한 올해는 유난히도 추위때문에 인공외벽에서 운동하기란 여간 어려움이 따르는것이 아닌지라 참으로 어려움이 많았다.지나주 일요일과 이번주 토요일 두번에 걸쳐 인천 송도 종합스포츠 센타에 있는 인공외벽을 찾았다.
그동안 꼭 한번 가보고 싶었지만 인연이 닿지 않아서 미뤄놓은 부분도 있었다.
송도 LNG 기지 소각장에서 나오는 열로 난방을 해 수영장과 헬스장 샤워시설 싸우나등이 있는 종합 스포츠센터로 인천시민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들어서면서 바다 한가운데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실내외벽은 좌측벽과 우측벽 그리고 중앙벽으로 구성되어 있는 일반 오버행 벽이 얼핏보면 완만하게 보이지만 막상 올라가보면 상당한 경사도라는것을 알 수 있었다.
중앙벽은 홀드들이 작아 그 난이도는 참으로 대단해 보였다.맨 좌측의 칸테벽 첫번째를 걸어 보기로 하였다.첫 볼트를 걸고 두번째 볼트를 걸기 위해 올라가는데 실내암장 특성상 아주 작은 홀드들로 셋팅되어 있어 장난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실내암장에서 운동을 하지 않았으니 이런 작은 홀드들이 참으로 부담스럽기 짝이없다.또한 손가락이 부러질듯한 통증이 밀려온다.
중앙벽의 난이도는 가운데로 갈수록 높아지는듯 하였다. 물론 중간에는 몇가지 문제들이 셋팅되어 있어서 나에게는 감히 넘볼 수 없는 난이도를 나타내고 있었다.5.12+급의 난이도는 감히 도전해 볼수 없는 경지의 난이도 인듯 하였다.모든 홀드 다 쓰면서도 한번씩은 쉬어야 오를 수 있는 곳이기도 하였다.
뭐 그렇다고 그동안 운동을 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벽 난이도 자체가 많이 어려워 보였다.하루종일 중앙벽 일곱판에 직벽의 문제 몇판으로 팔은 기진맥진이다.많이 힘이 들다. 그리고 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다.
지난주 일요일에 이어 이번주 토요일에 다시 찾은 송도암장, 오늘은 기필고 칸데벽의 양쪽의 문제를 해결해 보리라 굳게 마음먹고 약속보다 1시간이 먼저 도착했다.오전10시가 아직 되지 않았는데 등반자는 아무도 없다.너무 빨리왔나 잠시 차 한잔 하고 기다리니 선수급 클라이머들이 속속 도착한다.
역시 시도해 보았지만 역부족이다.추락의 반복 역시 이 운동은 꾸준히 하지 않으면 다시 초짜가 된다는것이 증명된듯 하다. 오전10시부터 오후4시까지 열 서너판 하고 나니 심신이 고달프다.오늘도 역시 아쉬움만 남기고 다음을 기약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별로 유쾌하지 않다. 지하철만 두시간이 넘도록 타고 간곳인데.............에혀!~~좀더 열심히 운동해야 겠다는 생각외에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