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 돌발성 체위성 어지럼증(이석증 BPPV)
이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몸도 예전 같지가 않고 자꾸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약 2주전 갑자기 걸어가는데 갑자기 어지러움이 밀려오고 잠시 서서 진정을 한다음 다시 걸어가는데도 영 머리가 맑아지지 않는다.빈혈인가? 아니지 지난달에 건강검진을 받았으니 그때 아무 이상이 없었는데 무슨 일일까? 뭐 별일 아니겠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며칠이 지나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젠장....!!
증상은 이렇다....그러니까 갑자기 옆을 돌아 본다든가 아니면 바닥을 보고 있다가 바로 머리를 들어 위쪽을 본다든가 아님 하늘을 보고 있다가 바로 똑바로 머리를 내릴때 머리가 핑도는 듯한 어지러움이 밀려온다.뭐랄까 약간은 멀미 비슷한 구토가 날려고 하면서 갑자기 밀려오는 어지러움증이 계속된다.
정상인의 전정인의 구조
벌서 10일째 일이 바빠서 경기도 어느 개인 의원을 찾아가 증상을 자세히 이야기 하니 이석이 빠져나와 굴러 다닌다나 어쩐다나 뭐 내가 알아들을 수 없는 이야기를 하며 3일분의 약을 처방해 주어 이 약을 먹고 그래도 호전이 없으면 전문 이비인후과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란다.
역시 아픔에는 의사의 말을 잘 듣게 되어 있는 모양이다.3일간의 약 복용 허나 차도는 전혀 없다.그래 어제는 다시 전문 이비인후과를 찾아가서 증상을 이야기 하니 왜 이제야 왔느나고 의사선생께서 뭐라고 하신다.
뭐 별것 아닌것같에 며칠 지나면 괜찮아 질것 같애서 그랬다고 했더니 일단 청력검사를 해 보잔다.
처음으로 해 보는 청력검사 커다는 해드폰을 씌워주며 삐삐삐 사로가 나면 손에 들어있는 부저를 누르란다.아주 조그만 소리까지 잘들린다. 검사완려 청력에는 이상이 없단다.
하면서 메모지에 다음 사항을 절대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한다.
첫째 : 머리위치 갑자기 변화하지 말것
둘째 : 머리를 앞이나 뒤로 갑자기 젖히거나 숙이지 말것
셋째 : 코를 세게 풀지 말것
넷째 : 배에 힘이 들어가게 하지 말것( 복근 운동은 날마다 하는데 ㅠㅠ)
다섯째 : 잠을 충분히 잘것
여섯째 : 커피, 녹차를 절대 마시지 말것
일곱째 : 콜라, 코코아, 초콜릿, 절대 먹지 말것
오늘은 다시 진찰을 받으며 두 가지를 더 물어보았다. 술은 마셔도 되는지? 그리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일주일에 며칠을 하는데 해도 되는지? 등등 대답은 한마디로 NO!~
이제 무슨 재미로 사는가 술로 못 먹고 운동도 못하고 암장에 가지도 못하고 ...........앞으로 한달........... 저녁에 휘트니스 클럽에 들러 한달 연기 신청을 해 놓았다.병원에 다녀야 한다고....
병원에서 처방해 준 약 복용 이틀째 하지 말라는것 하지 않으니 어지러움증은 다소 완화가 된듯하다.
하두 궁금해서 모든 인터넷을 한번 뒤저 보았다. 그랬더니 아래와 같은 내용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우리는 넘어지지 않고 걸어 다니거나 뛰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가능하게 되는 데는 아주 복잡한 신경망에 의한 작용에 의한다는 것을 생각하며 걷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특정 질환에 걸리게 되면 이렇게 쉬웠던 걷거나 뛰는 것이 무척 어렵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왜 과거에는 생각할 필요도 없이 쉬웠던 것이 어렵게 되었는지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또한, 노인에서 가장 흔한 증상 중의 하나가 어지럼증임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도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8%를 넘어서는 등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어 어지럼증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단순히 노인이라고 해서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전정계의 질환에 의한 경우가 많아 정확한 진단을 통해 대부분의 환자에서 어지럼증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어지럼증의 원인으로는 이비인후과 질환인 귀의 전정기관과 전정신경의 이상에 의한 경우가 가장 흔해 약 35-65%를 차지하며, 정신과적 원인에 의한 경우가 10-25%의 원인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외에 드물지만 중추성 병변에 의한 경우가 약 2-10%, 심혈관계의 이상에 의한 경우가 약 5% 등 매우 다양한 원인에 의해 어지럼증이 발생하며, 10-20%에서는 원인질환을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진단에는 이비인후과, 신경과, 정신과, 내과, 안과, 재활의학과 등 많은 진료 분야가 연관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어지럼증은 대개는 생명에 위협을 주지 않고, 일시적으로는 정도가 아주 심하지만 호전될 수 있는 질환이거나 만성적으로 진행하는 질환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드물게 심장이나 뇌의 병변에 의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어 간과해서는 안 되는 질환으로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이해하시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중요한 점은 어지럼증은 정확한 진단과 다양한 최신의 치료방법을 통해 많은 경우에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과 만성적인 어지럼증의 치료에는 약물 치료 외에도 보상기전을 통해 어지럼증을 극복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재활운동과 올바른 생활 패턴의 적용과 질병에 맞는 식생활의 변화도 어지럼증의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진료 시간의 제약으로 환자에게 일일이 질환에 대한 설명과 여러 가지 약물 치료나 중요한 생활습관, 식이요법, 재활운동 등을 자세히 설명하는 데는 제약이 많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치료 방법과 병의 진행 상황에 대해 궁금한 점을 많이 느끼게 되고, 주변의 권유 등에 따라 검증되지 않은 너무나 많은 방법이 사용되고 있어 시간과 금전적인 손실이 많고, 여러 치료 방법의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기준이 없는 것은 매우 아쉬운 점입니다
건국대병원 이비인후과에서는 최신 진단 기기와 많은 경험을 통해 여러 가지 질환에 대한 치료와 질환에 대한 설명과 주변 환경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하는지,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 지, 그리고,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음식을 피해야 하는 지 등을 환자에게 충분히 설명하고자 합니다. 또한 어지럼증을 억제하는 약물과 집에서 혼자서도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재활운동의 방법을 통해 어지럼증을 보다 잘 이해하여 어지럼증에서 벗어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몸의 균형은 귀 안에 있는 전정기관에서 몸의 움직임을 감지하여 전정신경을 통해 뇌로 보내어 지며 이러한 정보를 뇌에서 판단하여 몸의 균형과 시력의 유지, 달리기, 직립자세의 유지 등의 모든 기능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모든 경로에 이상이 있을 경우 어지럼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어지럼증은 일반적으로 귀 안의 내이를 포함한 말초 전정계의 이상에 의한 경우가 가장 흔한 원인이 됩니다. 귀의 염증, 귀의 혈액 공급의 이상, 메니에르병, 내이염, 전정신경종양(뇌종양), 양성발작성체위성 어지럼증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이외에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을 가진 환자나 나이가 많은 환자에는 중추신경계를 포함한 아주 다양한 원인으로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정계 이외의 다른 원인으로는 철분이 부족하여 발생하는 빈혈, 당뇨 등에 의한 혈액 내 당분의 부족, 심장 질환 등을 들 수 있으며, 이 외의 다른 병의 치료를 위해 먹고 있는 약물에 의해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흔해서 현재 먹고 있는 약물에 의한 부작용의 발생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드물지만 약물 중독, 간 질환, 전해질 균형이상, 알짜이머병, 파킨슨병, 간질, 내분비질환 등의 원인으로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 어지럼증의 치료는?
어지럼증의 치료는 정확한 진단을 통해 각 질환에 맞는 치료를 하여야 최고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진단이 정확하게 이루어질 경우 대부분의 환자에서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 질환에 따른 치료는 이비인후과 홈페이지에 있는 각종 질환에 대한 안내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양성 돌발성 체위성 어지럼증
¨ 양성 돌발성 체위성 어지럼증이란?
머리를 움직일 때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어지럼증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 중의 하나입니다. 특징적으로 특정 체위 또는 자세에서 갑자기 어지럼증이 생기는 병입니다. ‘양성’이란 말은 좋다는 뜻으로 병에 걸리면 좋다는 뜻이 아니라 사람을 오래 동안 못살게 구는 병이 아니고 대개는 오래 가지 않고 쉽게 치료되는 병이라는 뜻입니다.
¨ 양성 돌발성 체위성 어지럼증은 어떻게 생기나요?
전정기관은 이석기관과 반고리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석기관은 몸의 평형을 감지하는 기관으로 이석(돌가루)이 중력에 따라 움직이는 성질을 이용하여 평형을 유지하게 되며, 세반고리관은 머리의 회전운동을 감지하게 됩니다. 이석기관 안에 들어 있는 이석, 즉 돌가루가 여러 가지 이유로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 안에 들어감에 따라 증상이 생깁니다. 반고리관 안에는 원래 내림프라는 액체만 들어 있어 머리의 회전운동 시에만 반응하는데 여기에 돌가루가 들어가면 원래의 기능과는 달리 중력에 따라 자극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나 고개를 돌릴 때, 앉은 상태에서 고개를 숙일 때 수 초에서 일 분 가량 지속되는 빙빙 도는 어지럼증을 경험하게 됩니다. 증상이 심할 때는 메스꺼움, 구토도 동반되지만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증상이 좋아집니다. 이는 가만히 있을 경우 돌가루가 가장 낮은 부위로 움직이게 되어 더 이상 반고리관을 자극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머리를 다시 움직이면 어지럼증이 다시 발생할 수 있게 됩니다.
어지럼증이 유발되는 자세는 이석이 어느 반고리관으로 들어가는가에 따라 다양합니다. 세 개의 반고리관 중 가장 흔하게는 후반고리관으로 이석이 들어가는데 이 경우 잠자리에 눕거나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선반 위의 물건을 꺼내기 위해 고개를 쳐들 때, 바닥의 물건을 집으려고 고개를 숙일 때 어지럼증이 생깁니다.
후반고리관에 이석이 잘 들어가는 이유는 사람이 고개를 세우거나 누운 자세에서 가장 아래쪽에 위치하기 때문입니다. 측반고리관에 이석이 들어가면 주로 잠자리에서 돌아누울 때 어지럼증이 유발됩니다.
¨ 양성 돌발성 체위성 어지럼증은 어떻게 치료합니까?
보통 수 주일이나 수 개월이면 자연치유가 되나 간혹 오래 지속되기도 하며 여러 약제를 사용하나 효과는 좋지 못합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머리 자세를 피하는 방법이며 위험한 운동을 피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반고리관 안의 이석(돌가루)을 병변이 있는 반고리관에서 빼내는 일련의 자세 요법이 도입되어 큰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병이 있는 반고리관에 따라 약간씩 운동방법이 다르기는 하지만 가장 흔한 후반고리관 양성돌발성체위성어지럼증증의 경우 반고리관 결석 위치교정술(Epley maneuver; 아래 그림)이 주로 사용됩니다. 이 방법은 단 한번의 치료로 90% 이상에서 증세가 호전됩니다.
많은 수의 환자가 증상이 호전된 후 수 개월 내에 재발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 경우에도 운동요법을 통해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원인질환의 유무를 다시 한 번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거에는 자주 재발하거나 일반적인 치료로써 쉽게 치료되지 않는 경우에 수술적인 방법을 시행하기도 하였지만, 최근에는 운동요법의 개발로 수술의 필요성은 거의 없어졌습니다.
아래의 그림은 후반고리관에 들어간 이석을 제거하기 위해 집에서도 혼자 시행할 수 있도록 고안된 운동요법입니다. 진찰을 통해 어느 부위에 질환이 있는지 확인이 된 환자의 경우 아래의 운동을 집에서 시행할 경우 치료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이 안의 이석이 후반고리관 이외의 다른 부위로 옮겨질 경우 이러한 운동요법이 효과를 보이지 않으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병원을 방문하여 진찰을 통해 이를 확인하여야 합니다. 또한, 어지러운 양상이 과거의 어지러웠던 양상과 달리 변화하는 경우 단순한 양성돌발성체위성 어지럼증 이외의 다른 질환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 경우에도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진찰을 받으셔야 합니다.
양성돌발성체위성어지럼움증
건국대학교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 어지럼증이란?
* 매우 흔한 증상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때로는 갑자기 심하게 나타나서 두려움에 떨게도 합니다.
*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지만 그 중에서 신경계에 속하는 전정계의 기능장애에 의한 증상이 가장 심합니다.
예) 주위가 빙글빙글 돌고 비틀거리면서 구역질이나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
* 때로는 뇌졸중 등의 심각한 원인에 의한 증상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 어지럼증에 대한 잘못된 생각들
① 빈혈과 어지럼증
=> 어지러우면 빈혈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원인 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없이 철분제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하지만, 빈혈에 의한 어지럼증은 실제 매우 드뭅니다.
② 영양결핍과 어지럼증
=> 어지러우면 영양결핍이나 기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보약이나 사골, 흑염소 등을 먹는 경우가 흔합니다.
하지만, 우선 그 원인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③ 체한것과 어지럼증
=> 체할 때도 흔히 구역과 구토를 동반하므로 전정계의 기능장애에 의한 어지럼증을 체한 것으로 생각하지 쉽습니다.
그러나 체할 때는 구역과 구토가 있을 수는 있으나 어지럽지는 않습니다.
◈ 전정계란?
* 전정계: 속귀(내이)에 있는 세 개의 세반고리관과 이를 뇌의 일부인 뇌간에 연결해 주는 전정신경, 그리고 뇌간에 있는 전정신경핵을 말합니다.
* 말초전정계: 내이의 세반고리관과 전정신경을 말합니다.
* 중추전정계: 뇌간의 전정신경핵과 소뇌, 대뇌 등을 말합니다.
◈ 회전성 어지럼증과 비회전성 어지럼증
* 회전성 어지럼증
- 전정계의 이상으로 오는 어지럼증을 말합니다.
- 주위가 빙글빙글 돌고 비틀거리리며 흔히 구토를 동반하며 머리를 움직일 때 증상이 악화됩니다.
- 때로는 귀울림, 난청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 비회전성 어지럼증
- 비 전정계 어지러증이라고 하며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아찔아찔하고 붕 떠있는 느낌이 들면 심하면 실신까지 합니다.
- 이 경우 손발이 저리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고 긴장형두통을 흔히 동반합니다.
- 원인: 스트레스, 과호흡, 저혈당, 저혈압, 부정맥 등
◈ 중추성과 말초성 어지럼증의 구별
* 중추성 어지럼증: 전정신경핵 등의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있을 때를 말합니다.
특히 응급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질환일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말초성 어지럼등과의 구별이 필요합니다.
* 말초성 어지럼증: 말초전정계인 세반고리관과 전정신경의 이상에 의해 생기는 경우를 말합니다.
< 어지럼증의 원인 >
중추성 어지럼증 |
말초성 어지럼증 |
뇌간 허혈 및 경색 |
양성돌발체위성 어지럼증 |
소뇌 병변 |
전정신경염 |
편두통 |
메니에르병 |
뇌종양 |
|
◈ 중추성 어지럼증
* 뇌간을 비롯한 중추신경계 이상으로 생기는 어지럼증으로 진단 및 치료가 늦은 경우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① 뇌간 허혈 (뇌간의 일과성뇌허혈)
* 다른 증상 없이 뇌졸중의 전조 증상으로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특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 등 뇌졸중의 위험인자가 있는 환자에게 수분간 지속되는 어지럼증과 비틀거림이 발생할 때는 뇌졸중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 따라서 시간을 다투는 위험한 상황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신경과 전문의 진찰을 통해 뇌졸중 여부에 대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② 소뇌 질환
* 소뇌는 기능적으로 전정신경계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소뇌에 생기는 뇌졸중, 종양, 출혈, 염증성 질환에서도 흔히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전정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뇌간부위 종양에서도 어지럼증이 나타납니다.
③ 편두통
* 드물게 편두통 환자에서도 반복적인 두통에 동반하여 어지럼증이 발생합니다.
◈ 말초성 어지럼증
* 속귀(내이) 이상으로 오는 어지럼증을 말합니다.
* 어지럼증 원인의 70~80%를 차지합니다.
① 이석증(양성돌발체위성 어지럼증)
* 주로 아침에 눕거나 일어날 때, 또는 누워서 고개를 돌릴 때 빙빙 도는 어지럼증이 갑자기 발생해서 수분 이내로 사라지는 흔한 질환입니다.
* 50대 말부터 60,70대에 잘 발생하므로 뇌졸중으로 잘못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귓 속 세반고리관 내의 작은 돌조각(이석)때문에 생깁니다.
* 이러한 돌조각 부스러기들이 떨어져 나와 돌아다녀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머리의 위치를 순차적으로 돌려 세반고리관의 돌조각(부스러기들)을 원래의 위치로 되돌리는 치료(이석정복술)로 쉽게 호전될 수 있습니다.
② 전정신경염/ 미로염
* 과로를 하거나 감기를 앓고 난 다음 갑자기 주위가 빙빙 도는 어지럼증이 수시간에 걸쳐 발행하여 수일간 지속되는 질환입니다.
* 어지럼증만 발생하는 경우를 전정신경염, 청력소실이 동반되는 경우를 미로염이라고 합니다.
* 어지럼증은 이후 수일~수주에 걸쳐 서서히 회복되며, 전정신경의 바링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약물 치료및 안구운동과 체위변화 등의 전정재활운동을 통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③ 메니에르병
* 어지럼증과 함께 구토가 있으면서 특징적으로 이명(귀울림), 귀 먹먹함, 청력소실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 증상은 대개 수 시간 후에 저절로 소실되며, 증상이 반복되면서 청력이 점차 떨어집니다.
* 따라서 어지럼증이 자주 재발하거나 청력소실이 진행하면 예방치료가 필요합니다.
※ 중추성 어지럼증은 말초성 어지럼증과 감별이 어려워 때로는 뇌졸중과 같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빨리 신경과 전문의의 진찰이 필요합니다.
[ 출처 : 대한신경과학회 ]
그림으로 보는 양성 돌발성 체위성 어지럼증
글, 그림: 한병인
"양성 돌발성 체위성 현훈(良性 突發性 體位性 眩暈)"이란 질환은 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를 일본에서 번역한 것으로, 양성이라는 것은 위험한 병이 아니란 뜻이고, 돌발성은 갑자기 발병한다는 말이며, 체위성은 머리를 움직이면 심해진다는 것이고, 현훈은 어지럼증의 한자말이다. 줄여서 "양성 체위성 현훈"이라고도 한다.
이 질환은 내이(內耳)의 '전정(前庭)' 안에 붙어 있어야 할 이석(耳石)들이 떨어져 나와서 '반고리관'으로 들어가서 생기는 질환이다. 어지럽고 구토하는 증상이 뇌혈관 질환과 비슷하여 의사들도 진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석 (耳石)"이란 무엇인가 ?
<외쪽 그림> 전정(前庭)의 내부는 임파액으로 가득차 있고, 그 바닥에는 이석이 붙어 있다. 이석을 영어로 Otolith라고 한다. 이석의 성분은 탄산칼슘(Calcium Carbonate)으로, 크기가 6 마이크로미터 정도로 아주 작기 때문에 전자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다.
<중간 그림> 전정에는 두 개의 구멍이 있다. 이 구멍을 통하여 모든 반고리관이 연결된다 (즉, 반고리관은 3개이지만 통로는 2곳이다). 전정과 반고리관 안을 임파액이 순환하면서 영양분을 공급한다. 또한, 전정에는 달팽이관과도 연결되는 구명이 있어서(그림에는 표시되지 않음), 임파액이 내이 전체를 순환하면서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제거한다.
<오른쪽 그림> 전정(前庭)의 바닥에 붙어 있던 이석이 떨어져 나가는 장면이다. 마치 밀가루가 물 속에 떠다니는 것과 비슷하다. 나이가 어릴 때에는 이석이 전정의 바닥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지만, 나이가 들면 결합력이 느슨해져서 쉽게 떨어져 나온다. 지금까지 10세 이전에 BPPV가 생긴 예는 어떤 나라에도 없었다 (머리 충격으로 발병한 경우를 제외하고).
"반 고리관 (半고리管)"이란 무엇인가?
<왼쪽그림> 반고리관은 머리뼈 안에 있는 내이(內耳)의 일부이다(그림에서 빨간 상자로 표시됨)
<두 번째 그림> 전정과 반고리관의 구조를 쉽게 그린 것
<세 번째 그림> 전정(前庭)에 3 개의 반고리관이 연결되어 있다. 네모 상자처럼 생긴 것이 전정이다. 전정 안에는 이석(耳石)이 붙어 있다. 이석은 중력을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가장 오른쪽 그림> 고리 반쪽 처럼 생겼다고 해서 "반고리 관"이라고 하는데, 앞, 뒤, 가 쪽에 한 개씩 있다. 세 개의 반고리관이 3차원적으로 배열되어 있기 때문에, 머리가 움직이는 방향을 3차원적으로 감지하는 것이다.
'이석'이 '반고리관'으로 들어가는 과정
<왼쪽 그림> 떨어져 나온 이석은 중력에 의하여 가라앉게 된다. 일상생활 중에는 대게 앉아 있거나 서 있게 되는데, 이 때에는 이석이 전정 안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어지럼은 없다.
<중간 그림> 눕게 되면 반고리관으로 입구가 아래로 향하게 되기 때문에, 이석이 반고리관으로 들어갈 확률이 높아진다. 뒤로 누울 때에는 "뒤 반고리관"으로 잘 들어간다.
<오른쪽 그림>옆으로 누울 때에는 "옆 반고리관"으로 이석이 들어간다. 특이한 것은, 이 질환은 오른쪽에 많이 발병하는데, 오른쪽으로 누워자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뒤 반고리관"과 "옆 반고리관"
<가장 왼쪽 그림> 똑바로 누워 잘 때에는 "뒤 반고리관"으로 이석이 들어간다.
<두 번째 그림> 옆으로 누워 잘 때에는 "옆 반고리관"으로 이석이 들어간다. 앞 반고리관에는 이석이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
누웠다가 앉을 때에 어지러운 경우
<왼쪽 그림> 누워서 자는 동안에, 이석이 반고리관의 바닥에 가라앉아서 덩어리를 형성한다.
<중간 그림> 누워 있다가 일어나면, 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이석이 갑자기 움직이기 때문에, 어지럼이 발생한다.
<오른쪽 그림> 일단 활동하기 시작하면, 덩어리로 뭉쳐져 있던 이석이 흩어져서 떠 다니기 때문에, 어지럼이 덜 해진다. 이런 상태에서는 진찰에서도 잘 나타나지 않는다.
뒤 반고리관 BPPV의 안진 http://cafe.daum.net/hanbyungin/3MOW/8
돌 누울 때 어지러운 경우
<왼쪽 그림> 천장을 보고 누워있을 때, 이석이 가라앉아 있다. <오른쪽 그림>돌아 누울 때, 이석이 움직인다.
수평 반고리관 BPPV 의 안진 http://cafe.daum.net/hanbyungin/3MOW/9
"굴러 다니는 이석"과 "붙어 있는 이석"
<왼쪽 그림>굴러 다니는 이석(canalolithiasis). 시계바늘처럼 그려 놓은 것이 "팽대부릉정(膨大部稜頂)"인데, "반고리관의 팽대부릉에 있는 뾰족한 것"이라는 뜻이다.이것은 임파액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이다. 임파액만 있어야 할 반고리관에 이석이 들어가면, 팽대부릉정이 과도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어지러운 것이다.
<중간 그림>붙어있는 이석cupulolithiasis). 이석이 굴러다니다가 팽대부릉정에 붙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상태에서는 팽대부릉정이 움직이는 방향도 전혀 다르고 치료방법도 전혀 다르다. 따라서, 이 두 가지를 구별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오른쪽 그림> "비디오 프렌쩰 안경"은, 시야를 가리는 기능과, 적외선 카메라로 눈동자를 확대하는 기능이 있다. 시야를 가리면 안구가 고정되지 않고 더 자유롭게 움직인다. 또한, 눈동자를 확대하여 볼 수 있가 때문에 미세한 안구의 움직임으로 관찰할 수 있다.
진찰할 때, 어지럼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
많이 어지러워서 병원에 갔는데, 병원에서 진찰할 때에는 어지럼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석이 흩어져서 떠다니거나, 이석이 덩어리로 뭉쳐져서, 반고리관 안에 끼어있기 때문이다.
전자의 경우에는, 다음날 아침 일찍 다시 진찰한다. 후자의 경우에는 반복해서 진찰하거나, 머리를 베개에 몇 번 부딪히고 나면, 끼어있던 이석이 빠져나오면서 어지럼이 나타나기도 한다.
치료
이 질환의 치료에 있어서, "굴러다니는 이석"과 "붙어있는 이석"의 치료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A, "굴러다니는 이석"을 제자리에 넣기 (= 이석 정복술)
(a) 뒤 반고리관 이석의 치료 (Epley 법)
<왼쪽 그림> 뒤 반고리관 이석을 치료하는 방법. 뒤 반고리관은 내경이 크기 때문에, 머리를 적절히 움직여서 이석이 굴러나오게 할 수 있다. 미국의 Epley박사가 고안했기 때문에 Epley법이라고 부른다.
<오른 쪽 그림> 좌측 뒤 반고리관의 이석이 제자리로 들어가는 과정. 다섯 단계를 거친다. 한 단계마다 또는 30초 이상 머물러 있는다. 한 번으로 치료가 안 되면 여러 번 한다.
(b) 옆 반고리관 이석의 치료 (Vanucchi 법)
<왼쪽 그림> 옆 반고리관 이석을 치료하는 것은, 모래시계에서 모래가 떨어지는 원리와 같다. 중력에 의해서 천천히 아래로 떨어진다.
<중간 그림> 옆 반고리관은 내경이 작아서 이석이 쉽게 빠지지 않는다. 또한, 이석은 여러개가 뭉쳐서 찐득찐득한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천천히 빠져나간다.
<오른쪽 그림> 좌측귀에 발병했을 때, 우측으로 누워서 12시간 있으면 이석이 제자리로 들아간다. 저녁 8시에 옆으로 누워서 하룻밤 자고 아침 8시에 일어나면 12시간 누워있는 셈이 된다.
B, "붙어있는 이석"을 떼어내는 치료 (Brandt-Daroff 운동)
이석을 떼어내기 위해서는, 푹신한 배게에 머리를 부딪혀서 이석에 충격을 준다. 한 번 부딪힌 후에 때 10-30초 정도 그대로 있다가, 반대쪽 배게에 머리를 부딪힌다. 이 운동을 20분 정도 하고 휴식을 취한다. 이석이 떨어지거나, 어지럼에 익숙해지면 멈춘다. 이석이 떨어지지 않으면 몇 일동안 계속 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위치의 반고리관이나 ,어떤 형태의 이석이라도, 치료가 잘 안되는 경우에는 이 방법을 사용하면, 이석이 떨어져 나가서 흩어져 버리거나, 감각이 둔해져서 어지럼을 덜 느끼게 되어, 결국에는 치료가 된다.
경과 관찰
이 질환은 뇌혈관 질환과 구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아무리 노련한 의사라도 첫날에 확실한 진단을 할 수는 없고, 2일 이상 치료를 한 후에야 이 질환이라고 진단을 할 수 있다. 만약 2-3일 후에도 호전되지 않으면 다른 원인을 찾아야 한다.
어지럼의 예방
어지럼증은 중년 이후 특히 노인에게 잘 발생합니다. 전정기관 질환 및 뇌졸중의 근본적인 원인은 혈액순환이 나빠진 탓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혈액순환제를 먼저 찾아 먹을 것이 아니라 생활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담배, 커피, 스트레스, 폭음, 과식을 피하고, 꾸준한 운동을 합시다. 또한 혈관질환의 원인이 되는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등이 있다면 철저하게 조절해야 하며, 현재 없다 하더라도 새롭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매년 정기 검진을 해야 합니다.
평소에 전정기관 운동을 많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쪽의 기능이 저하되면 나머지 한 쪽의 전정기관으로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전정기관의 능력을 강하게 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은 시야를 안정시키는 능력을 강하게 합니다. 흔들리는 버스나 지하철은 자세균형을 발달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