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로운 이야기

죽마고우 친구를 영원히 보내며...

古山. 2010. 4. 19. 23:45

" 여보게 친구 뭐가 그리 바빠 그렇게도 먼저 갔단 말인가?"

금요일 오후 느닷없는 휴대폰 문자 하나를 받았다.어릴적 초등학교 6년을 고스란히 같이 지낸 친구의 죽음을 알리는 부고이다.혹시 문자가 잘못되지 않았나 다시 처다보고 또 처다보고 전화를 해서 확인하고는 망연자실할 수 밖에 없었다.TV 자막 뉴스의 기사를 보면서 설마 저 기사의 주인공이 내 친구였다니 말이다. 참으로 세상은 너무도 좁다.그리고 너무도 불공평하다.제발 아니기를 바래보지만 역시 이것은 엄연한 현실일 수 밖에 없다.잠시 심호흡을 한번 하고 마음을 진정할려고 하면 할 수록 더 손발이 떨려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일단 내일 토요일 일찍 내려가 보기로 했다.

 

광주일보 사회면 4월17일 토요일 신문의 기사 스크랩

 

 

이미 시신은 병원 영안실에 안치되었으며 장례식장에는 고인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친구들이 모여서 앞으로의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우선 제일 급한것이 일요을 출상을 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회사측과 합의가 되질 않았단다. 더욱더 기가막히는 것은 2명의 고인이 서로 동서지간이라니 세상에 이럴수가 있단 말인가. 친구는 광주에서 사업으로 남부럽지 않게 잘 살고 있었다.허나 사업이라는것이 잘되면 좋겠지만 잘 안되는 경우도 있어서 사업을 접고 이것저것 해보다 이제 이런 일까지 하게 되었는데 이런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덩그러니 화환 몇개가 빈소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쓸쓸하게 보인다.

 

장지로 가기위해 제사를 마치고 아버지의 영정을 안은 아들이 빈소를 나서고 있다.

 

안치실에서 대기하고 있는 친구의 마지막 모습 붉은 천으로 덮여 있는 모습

 

병원 장례식장을 나가기 위해 영정을 모신 인도차량과 버스의 모습 손 아래 동서는 화장을 하기위해 영락공원으로 이동하고 친구의 유해는 가족 묘지가 있는 동면으로 이동

 

장지는 고향이 아닌 가족 공동묘지가 있는 화순군 동면으로 가고 있다.

 

묘는 표면에서 아래로 파질 않고 이 상태에서 주위 흙을 돋아 봉분을 만들기고 했다. 처음에는 참으로 이상했지만 아래로 내려갈 수록 습한 기운이 많아 물이 나올 것에 대비한 것이란다.주위를 60여센티 정도 돋으므로 별 문제는 없어 보였다.

 

                                  좀 이상해 보이지만 아무튼 이렇게 안치되고

 

               포크레인으로 흙을 덥기 시작했다.요즘에는 묘 하나 쓰는데 간단하게 이루어진다.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그리고 이렇게 흙은 덮혀지고 ....

 

 잔디가 입혀지고 조금씩 봉분의 형태를 갖추어 가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친구를 이렇게 보내고 말았다.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우리 몸은 4대(즉 4가지요소)로 이루어졌다고 한다.보통 흔히 말하길 사대육신 멀쩡한 사람이 어쩌구....이렇게 말한다.그럼 사대란 무엇일까? 그 4가지 요소란 바로 지(地) 수(水) 화(火) 풍(風) 네가지를 말한다.우리 몸은 생을 다 하게 되면  뼈,가죽,살,같은 것은 지(地) 흙으로 돌아가고 피,고름,눈물,오줌,진해,가래 같은것은 수(水)물로 돌아가고 체온,같은 더운기운은 화(火)불로 돌아가고 움직이는 기운은 풍(風) 바람으로 돌아간다고 한다.그래서 본래 없었던 것인데 인연따라 잠시 왔다가 원래 제 자리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금강경 마지막에 수보리에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었다.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일체 유의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이라고

일체 유의법(일체의 모든 생멸법은)

여몽환포영(꿈, 환상, 물거품과 그림자 같고)

여로역여전(이슬과 같고 번개와 같으니)

응작여시관(마땅이 이와 같이 볼 지니라)

 

부디 극락왕생 하시기를 .......나무관세음보살 마하살  ..............고산합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