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후기

양심실종 "제발 좀 다니지 마십시오!~"

古山. 2007. 12. 30. 11:55

"제발 좀 다니지 마십시요 양심을 믿겠습니다."


하남시와 경기도 광주시에 걸쳐 있는 검단산을 한번 쯤 가본 사람은 등산로 주변에 이런 현수막이 여기 저기 샛길마다 설치되어 있는것을 보게된다.얼마나 사람들이 말을 안들었으면 이런 현수막까지 등장 하였을까.

검단산은 15년에 걸쳐 회수로는 300여회 정도 다녔다.그만큼 검단산에 대해서 잘 안다고 할 수 있다.그동안 다니면서 이거 하나는 좀 지켜야 하지 않을까 해서 또한 검단산을 찾는 사람들은 한번쯤 생각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아래 황폐해진 산에 모습과 일부 몰지각한 산행객들의 버려진 양심을 추적해 보았다.

몇년전에 지정 등산로를 재정비 하면서 사이사이 모든 샛길을 통나무와 나뭇가지 등으로 아주 튼튼하리 만치 잘 막아놓았다. 이후 얼마동안은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 새로운 풀과 나무들이 자라는가 싶었다. 허나 그 기간을 그리 오래 가질 못하고 다시 모든 샛길에 막아 놓은 차단벽을 치우고 일부  산행객들은 마치 그곳이 등산로 인것처럼 아무 꺼리낌 없이 다니고 있어 한심한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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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로 아님 "제발 좀 다니지 마십시오. 양심을 믿겠습니다.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에서 충혼탑을 지나 조금만 올라가다보면 제발 다니지 말라는 현수막이 샛길이 나 있는곳이면 모두 매달려있다.허나 이를 무시하고 다니는 사람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 글을 못읽는 사람 ? 아님 앞을 못 보는 사람??



▲  호국사 쪽으로 오르다 보면 오른쪽으로 나무 기둥을 박아 끈으로 묶어 놓았다. 그냥 나무토막으로 막아 놓으면 치우고 다니기 때문에 튼튼한 노끈으로 묵어 놓았다.그러자 이제는 그 자리에 구멍을 내고 짐승들이나  드나드는 듯한 구멍으로 사람들이 드나 들고 있다.



▲ 이렇게 단단히 막아 놓은길도 소용이 없다.



▲ 버려진 우리에 양심이다.가지런히 차곡차곡 쌓여 있어야 통나무벽이 허물어져 나무토막들이 흉물 스럽게 널려있다.



▲  다시 조금 밑으로 내려와 보았다. 역시 통나무 벽을 우회를 하여 또 다른 등산로를 만들거나



▲ 무너뜨려 밟고 지나 다닌다.마치 지정 등산로 인 것처럼....



▲ 샛길이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경고 표지판이 붙어 있고



▲  또 다른 곳을 가 보았다. 이곳은 약수터로 바로 올라가는길 그래서 사람들이 제일 많이 다니는 곳이다. 역시 다 치워지고 나무토막 몇개만이 가로 막혀있다.우측편에 경고 표지판이 붙어 있다.




▲  이것은 토사를 막기위해 막아놓은 침목일까? 천만에 다니지 말라고 막아놓은 통나무벽이다.그러나 막아놓은 난간을 아예 발판삼아 넘어 다니고 있다.



▲ 어떻게 보면 이곳이 지정 등산로 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처음에는 단단히 통나무로 벽을 만들어 놓았던 곳이다.



▲  올라가면서 저 현수막이 보이지 않는지 아님 글씨를 모르는지 계속해서 사람들은 이곳을 다니고 있다.나무 뿌리는 드러나고 비가오면 빗물에 토사가 흘러내려 더욱더 패여가고만 있다.



▲ 오른쪽이 지정 등산로 이며 왼쪽은 다니지 말라는 샛길이다.허나 샛길에 사람들이 더 많이 다니고 있다.



▲  휴일 아침6시경이지만 사람들은 현수막도 아랑곳 하지 않고 올라가고 있다.나무 뿌리가 거의 드러나 일직선으로 뻗은 낙엽송이 쓰러진 곳도 여러곳이 눈에 띈다.



▲ 이번에는 올라오는 사람들을 찍어 보았다. 사진의 좌측으로 올라오는곳이 지정 등산로 우측이 다니지 말라는 샛길이다. 이곳도 역시 다니지 말라는 경고 표지판이 붙어 있다.



▲ 지정 등산로 따라 올라가는 사람들의 뒷모습이 오늘따라 더 아름다워 보인다.



▲ 쓰레기 버리면 과태료가 100만원 이란 현수막이 걸려있다.


▲ 사람들이 볼일을 보고 버린 휴지 그리고 악취가 여기저기서 풍기며 계곡으로 들어가면 각종 팻트병이며 깡통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  샛길을 따라 올라가면 나무 뿌리가 앙상하게 드러나 있다.원래 이곳은 오른쪽의 흙더미 높이와 같은 곳이었다. 허나 지금은 거의 파여 비가오면 도랑을 이룬다.



▲ 막아놓은 통나무가 없다면 이곳이 지정 등산로가 아닌가 하는 착각을 하게 된다.역시 사람에 발길은 무서운것



▲ 역시 등산객들은 이른 아침인데도 쉴새 없이 오르고 있다.


토요일과 일요일의 검단산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약 한시간에 걸쳐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샛길로 다니는가 한번 헤아려 보았다.10명이 오르면 3명 정도는 꼭 샛길로 오르는 것을 볼 수 있었다.그래서 한번 올라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물어보았다.


왜 지정 등산로를 놔두고 샛길로 다니느나고? 대답은 거의 불쾌한 표정을 읽을 수 있었으며 너나 잘 하라는 식의 답변만 들을 수 있었으며 일부는 잘 모르고 무의식중에 사람들이 올라가니 자연스럽게 따라 올라왔다는 대답등이 있었으며 카메라를 들고 올라가는 사람들을 모두 촬영하고 있으니 사람들이 그곳을 피해서 지정 등산로 쪽으로 가는 모습이 보였다.


앞으로 검단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어떠한 경우에도 제발 지정 등산로를 이용해 주시라는 말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