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5월 어센트길 개척

어센트산악회는 1962년 전병구(한국산악회 부회장), 박행이, 이태용씨 등이 주축이 되어 탄생시켰다. 한국산악계가 알피니즘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시작한 때였지만 제대로 활동하기엔 경제가 너무 어려운 시절이었다. 어센트 코스는 1968년 10월 6일부터 시작하여 1969년 5월 11일까지 네 차례의 등반 끝에 만들어졌다. 1969년 루트를 개척하고 그해 8월 잡지에 보고한 내용을 보면 어센트 코스를 개척하기 위한 팀이 원정대와 같은 체제를 하고 있는 것이 흥미롭다.
전병구씨를 리더로 하여 A파티는 김인식, 박창현, 진경용, B파티는 이상직, 정하경, 김강원이었으며 각자의 직책도 명확하다. 운행은 김인식, 섭외에 엄수웅, 기록 김강원, 사진 이상직, 통신 김강원, 의료는 김기환씨가 담당했다. 장비는 네 동의 자일 중 80미터 한 동은 경희대에서 빌린 것이며, 31개의 카라비너 중 9개는 엠포르산악회에서 빌린 것을 특별히 명기한 것을 보면 당시의 장비가 얼마나 애지중지 되었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되도록이면 볼트를 쓰지 않으려고 노력한 흔적으로 보아 당시에도 클린 클라이밍의 사조를 수용하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 선인봉 어센트길 리딩 모습 동영상

‘내 여기서 First Ascent가 되어 큰소리로 대원에게 Ascent 하고 외쳐준다…대원들과 같이 즐거움을 나누기 위하여. 여기에의 이 기쁨을 차곡차곡 쌓아서 히말라야로 향하는 하나의 밑거름을 만드리라. 이런 생각을 하며 나의 이상이 조용히 입으로 흘러나온다. 내 홀로의 한계는 지금 등정하고 있는 고난이요, 내 욕심의 확대는 제일 높은 산이라고…내 생활의 미래는 산과 함께 살까나.’
개척등반을 마치고 등반기의 마지막을 장식한 문장이다. 글에서도 어딘지 향수가 느껴지는 걸 보면 변하는 것은 마찬가지. 그러나 오늘날의 등반은 고난도를 향해서 달려왔지만 과정에서 얻는 성취감이나 자세는 그에 비해 진보한 게 없는 듯하다. 그 당시가 더 아름다웠다고 생각되는 것은 단지 과거이기 때문일까.

기사출처 : 글· | 손재식 사진작가(sohnbal@orgio.net)


 ▲ 선인봉 명심 둘 첫 피치 리딩 모습
Posted by 古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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