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한성대 암장의 아이돌 3번째 시산제
매년4월 초순이면 어김없이 치러지는 아이돌 시산제가 올해로 세 번째를 맞았다.
첫번째 부터 참석을 하였지만 매회가 거듭될 수록 보다 더 성숙된 바위꾼들의 시암제를 바라보면서 올해도 열심히 등반을 해야 겠다는 다짐을 다시금 하여 본다.
회원수 36명에 참가자 27명 산제 후 절값으로 나온 돈이 80만원 대단한 성원이 아닐 수 없다.올해는 돼지머리도 없이 조촐하게 치르기 위해 모두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참여 하였지만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개인 회원이 정성들여 만들어 온 현수막이다.설악산 등반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위쪽에 현수막과 아래쪽의 등반 사진을 엮어 만들었다.참으로 지극한 정성이 아닐 수 없다.
돼지머리는 없지만 푸짐한 떡과 과일 그리고 각종의 음식들이 차려지고 제를 지낼 만반의 준비를 하고 불암산 산신령의 지방이 붙여지고 있다.제사상에 기본은 주(酒)과(果) 포(鮑)혜(醯) 즉, 술과 과일 그리고 건어물과 식혜만 있으면 제사상에 기본이 된다.
초헌관의 강신과 참신으로 본격적인 시산제는 막이 오르고 있다.
시산제 하면 흔히들 국기에 대한 경례와 묵념등을 하는데 과연 산신령께 올리는 산제에 애국가나 국기에대한 맹세등을 하는것이 과연 산신령께 올리는 제사가 합당 한지는 잘을 모르지만 별로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 보았다. 그래서 아이돌 시산제 만큼은 그런 부분을 모두 생략했다. 무슨 기념식도 아니고........
초헌관 의식이 끝나면 독축을 하게 되는데 산악회의 올 한해의 안전등반을 산신령에 기원하는 축문을 낭독한다. 이때 모든 회원들은 경건한 마음으로 경청해야 한다. 올해도 독축은 내가 하게 되었다.
역시 모범 산악회답게 많은 인원이 참석하였다.
독축이 끝나면 아헌관과 종헌관의 의식으로 이어지며 다음으로 각 회원들의 헌작으로 이어진다.
헌작이라 함은 산신령에 잔을 올리는 의식으로 인간의 제사에선 첨작이라고 하나 산신령께 올리는 잔은 헌작이라고 한다.
헌작이 끝나면 사신과 함께 소지의식을 하게 된다. 축문과 지방을 모아 불을 살라 날려 보내는데 이 염원이 산신령께 전해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렇게 시산제가 끝이 나면 음복으로 이어지는데 모두모여 차려진 음식을 골고루 나눠 먹게 된다.
산제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 아닐 수 없다.
산제후 시등을 하게 되는데 올해 첫 등반인만큼 많이 기대되고 긴장되기도 한다.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운동을 하였는가는 이 시등제에서 등반하는 모습만 보면 모두 알 수 있게 된다.
모두가 열심히 등반 모습을 담아놓은 사진이다.부디 올해도 멋진 등반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단체 기념사진 촬영으로 오늘 산행을 마감하였다. 부디 안전산행이 쭈욱 이어지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