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등반후기

북한산 인수봉 의대길 등반

古山. 2009. 10. 9. 06:17
추석 연휴 마지막날 인수봉 의대길에서..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다른 대 다수의 사람들이 한가위의 휴일을 즐겁게 보내는 그 시간에 인수봉 등반길에 나섰다.그러니까 추석 전날 범굴암에 이어 다음날에는 인수봉 등반을 하기로 했으니 어찌보면 간이 배 밖으로 나온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일요일 12명의 회원들이 모여 인수봉을 오르기 위해 하루재에 다다르니 벌써 몇 팀들은 인수봉 전면벽을 오르는 모습이 저 멀리 바라다 보인다.오늘도 여유로운 등반은 어려울듯 하다. 추석날 기름진 음식에 늘어난 체중 그리고 무디어진 동작들 대슬랩 아래에 도착해 보니 전면벽은 많은 사람들이 오르고 있었으며 추석 전날 나에게 선등을 해보고 싶다는 한 여성클라이며를 위해 오늘 나는 두번째 등반자로 나서기로 했다.일단 사람들이 오르고 있지 않는 의대길을 가보기로 하고 오아시스를 향해 선등장비를 챙겨주고 오름짓을 지켜 보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비록 처음 선등을 해보는 것이라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던 이 여성 클라이머 모습 여유있게 대슬랩을 오르고 있다.

 

▲ 만약에 대비해 크랙에 캠을 하나 설치하고 오르고 있는 모습 처음 설치해 보는 것이어서 그럴까 아니면 마음이 불안해서 일까 너무 깊숙히 박아 놓아 회수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다.

 

▲첫마디 확보 지점을 향해 오르고 있는 모습 비교적 쉬운 슬랩이지만 처음 해보는 것이니 신중하게 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오아시스에서 소나무쪽의 크랙을 따라 의대길 첫 피치를 오르고 있는 모습 무척 자신감에 차 있는 모습이다.

  비교적 쉬운 크랙이지만 첫 볼트까지는 상당히 멀다.해서 주의가 필요한 구간이다.

 

 이 크랙구간에서 설치해 놓은 캠이 터지면서 약4미터 추락이 이어졌다.정확한 캠 설치를 하지 못한 상태의 캠을 옆으로 의지하다보니 추락으로 이어진 것이다.캠 아래 쪽으로 체중이 실렸다면 안전했을텐데 아마도 아래로 캠을 설치하고 옆쪽으로 잡아 당겨 의지 하다보니 캠이 빠져 나온듯 하다.

 

등반자들은 한번 추락을 하게 되면 겁을 먹게되고 또한 자신감이 많이 위축되어 리딩에 자신감이 많이 떨어지게 된다.역시 이 클라이머 몇 번을 시도 했지만 어려움이 따르고 또한 체력이 많이 소진 된 듯하다.해서 바로 아래 볼트에 확보 하라고 하고 내가 오르기로 했다.역시 올라보니 아래쪽에는 크랙의 홀드가 양호하지만 볼트를 지나자 흐르는 크랙에 레이백 자세또한 애매한듯 하다.

 

다시 용기를 내 인공구간을 해보겠다기에 그렇게 해 보라고 했다.다시 자신감을 회복 했는지 씩씩하게 잘도 올라간다.아래쪽의 카메라를 향해 멋진 포즈까지도 취해 준다.

 

A0 인공등반 구간이 이곳 쉽게 잘도 오르는 모습이다.다음 확보 지점까지 너무 멀어 여기서 한마디 끊어서 등반 하기로 했다.잠시 아래를 향해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오늘의 대장님 모습

 

 후등자 빌레이 보기 두번째 등반자이 내가 올라갈 차례이다.

 

내 등반모습이다.비교적 쉬운 인공구간이다.

 

벌써 아래로 많은 등반자 들이 연휴를 이곳에서 보내려는듯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추락하면서 바위에 스쳐 생겨 버린 영광의 손목 상처

 

 많이 아픈듯 긴장이 풀리다 보니 이제야 통증이 오는가 보다.그러나 해냈다는 여유있는 모습이다.그리고 우리는 여기서 점심을 먹고 하강하기로 했다.

 

 마지막 등반자 모습

 

 하강하면서 오아시스에서 찍은 전면벽 등반자들의 모습 어느곳 하나 빈 곳이 전혀 없다.

 

 그리고 대슬랩 아래에서 하강후 장비 정리하고 하산하였다.

 

등반요약

등반일 :2009년10월4일(일요일)

등반지 :북한산 인수봉 의대길

난이도 :5.8~A0

등반인원 :4명

날씨 :맑음 등반하기 최적의 날씨

등반시간 : 약4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