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능선에서 망월사까지 참으로 멋진 산행을 하다.
지난 주 중반에 그러니까 벌써 작년이 되어버렸다. 겨울산행으로 오붓하게 산행을 한번 해볼까 하고
계획 했던것이 도봉산 산행이다 어제 검단산에 이어 연속 이틀에 걸쳐 연속적인 산행의 마지막날,
추위를 워낙 잘 타지 못한 탓에 먹을거리를 넣지 않고도 45리터 베낭이 배가 불러온다.800그램짜리 우모복에 고어 윈드자켓은 베낭에 넣고 얼어 죽을까봐 고소내의에 동계용 상의 그리고 윈드스토퍼 잠바까지 입고 추가로 스틱 두자루와 케논 EOS30D에 EFS 17-55mm 렌즈를 마운트해서 넣고보니 베냥의 무게가 제법 나간다.이정도면 어디를 가서 조난을 당해도 얼어죽지 않을듯 하다.무슨 원정가는것도 아니고 간단한 도봉산엘 가는데도 만만에 준비를 해 간다. 일요일 몹시 춥다는 기상청에 예보 때문이기도 하지만 워낙 추위를 싫어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약속시간만큼은 철처하게 지키는 성미여서 오늘도 거의 약속시간보다 30여분은 빨리 도봉산역에 도착했다. 횡단보도를 건너가는데 오늘도 산에 가는 산행객들이 너무도 많다. 좁은 골목길 양쪽으로 등산용품가게들과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좁은 길을 올라가는데 떡집앞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일절미를 자르고 있다.얼른 한봉지를 사서 베낭깊은속에 넣고 좋아하는 막걸리 한병도 같이 담아 넣었다. 포돌이 광장에 도착하니 웬 산에 가는사람들이 이렇게도 많은지 모를정도로 광장을 꽉 매우고도 옆에 인도까지 사람들이 바글거린다.
다락능선을 따라 한참을 오르니 예상했던것 만큼의 추위는 아니고 참으로 따뜻한 날씨탓인지 등에서는 땀이 흐를 정도로 더워진다. " 내가 너무 겁을 먹었었나!~" 잠시 휴식하며 간단한 요기를 하고 다시 암릉지대를 지나 전망대에 다다르니 저 건너편에 망월사가 손에 잡힐듯히 바라다 보인다.
며칠전에 내린 눈 덮힌 망월사를 줌으로 당겨보니 마치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느낌이다.
길은 눈은 내렸으나 녹지않은 상태라 오르면서는 아직은 아이젠까지는 착용하지 않아도 그리 어렵지 않게 포대능선 갈림길까지 도착하여 적당한 양지바른 바위에 걸터앉아 막걸리한잔 걸치니 온 세상에 내 눈안에 들어온다.권커니 받거니 했지만 결론은 나 혼자 한병을 모두 마셔버렸다.그런데 추울거란 예상과 달리 날씨가 바람 한점없이 따쓰한 햇살을 받으니 그야말로 봄날이 따로없다.
하산중에 따뜻한 양지바른곳에서 아직 김이 모락모락 나는 진수 성찬의 점심까지 먹으니 그야말로 배부르고 등따시고 이런 행복한 시간이 어디에 또 있을꼬....." 참으로 나는 복 받은기여!~" 준비를 해온 동료는 참으로 고생 했겠지만 어찌하던 나는 오늘도 행복하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奉先寺)의 말사이다. 신라 때인 639년(선덕여왕 8)에 해호화상(海浩和尙)이 왕실의 융성을 기리고자 창건했다고 한다.
망월사는 고려 때인 1066년(문종20) 혜거국사(慧拒國師(?∼974))가 중창한 이후의 연혁은 확실하지 않으나, 여러 차례의 전란으로 황폐해졌다가 조선시대인 1691년(숙종17) 동계(東溪) 설명(卨明)이 중건했다. 1779년(정조3)에 영월(暎月)이 선월당(先月堂)을 세웠고, 1800년에는 선월당을 영산전(靈山殿)터로 이전했으며, 1818년(순조18)에는 칠성각을 신축했고, 1827년에는 절 전체를 중수하였다고 한다.
1880년(고종17) 완송(玩松)이 중건한 뒤 1882년 완송이 영산전을 다시 세웠으며, 1884년 인파(仁坡)가 독성각(獨聖閣)을 건립했다. 1885년 완송이 약사전(藥師殿)을 건립했고, 1901년 인파가 큰방을 보수했다. 1906년 회광(晦光) 사선(師璿)이 선실(禪室)과 설법루(說法樓)를 중수했고, 1941년 김응운(金應運)이 약사전을 중건하였다.
1969년 주지 춘성(春城)이 퇴락한 선실을 철거하고 2층의 석조 대웅전을 지었으며, 1972년에는 주지 도관(道觀)이 본래 있던 염불당과 낙가암(洛迦庵)을 헐고 현대식 건물의 낙가암을 새로 지었다. 1986년부터는 주지 능엄(楞嚴)이 대웅전을 헐고 선방, 관음전, 영산전, 요사채를 신축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석조전(石造殿)을 비롯하여 영산전·칠성각·낙가암·선원· 범종각·요사채·범종루 등이 있고, 문화재로는 망월사혜거국사부도(경기도유형문화재 122)와 천봉 태흘(泰屹:1710∼1793)의 부도(경기도문화재자료 66), 1793년에 세운 태흘의 천봉탑(天峰塔)과 1796년 수관거사(水觀居士)가 명(銘)한 망월사천봉선사탑비(경기문화재자료67)가 있다.
이밖에도 부도 1기와 탑다라니판(塔陀羅尼板) 1매와 위안스카이[袁世凱]가 1891년 이 절을 유람하고 썼다는 망월사 현판과 영산전 전면에 걸려 있는 주련(柱聯) 4매 등이 있다. 망월사에 관한 옛 기록에는 천봉선사탑비문과 신수망월사기선실설법루기가 있다.
망월사에서 30km 떨어진 곳에 광법암(廣法庵)이라는 부속암자가 있는데 원래 영산전 앞에 있던 것을 1965년 지금의 자리로 옮긴 것이다. 망월사는 명승들을 많이 배출하여 경기 지방의 이름 있는 선(禪) 사찰로서도 유명하다. 자료 출처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http://feelpoem.pe.kr/
무위당 모습
겨울아라 그런지 약수가 흐르는 곳에 얼음만이 있었다.
안내 표지판
무위당 축대 아래에 있는 이 부도는 행적을 알 수 없는 월조계총(月照桂叢) 스님의 사리를 봉안하고 있다. 지대석과 하대석으로 구성된 기단부 위에 타원형의 탑신과 사각형의 옥개석 및 상륜부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부도에는 아무런 표식이 없으나 뒤쪽 바위 면에 “월조계총지탑(月照桂叢之塔)”이라고 새겨놓아 이 부도가 월조계총(月照桂叢) 스님의 사리를 봉안한 것임을 알려주고 있다.
산행 종료....망월사 입구 순대국집에서 막걸리 두어병을 들이키니 이제야 뭐가 보인다.ㅎㅎㅎ!~~
끝으로 보잘것 없는 나를 믿고 철저한 준비와 세심한 배려로 참으로 멋진 산행 될 수 있게 도와준 동료에게 참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면서 산행 후기를 대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