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굴암에서 손가락 끝에 진물이 나도록 매달리다. 얼마만일까? 아마도 몇 년은 족히 지난 듯 하다.같은 암장에서 운동하는 동료들과의 등반이 말이다. 수요일 퇴근 후 암장에서 운동 후 추석 연휴 때 무엇을 할 것인가를 물어 보다가 추석 전 날 범굴암을 가보는것이 어떠냐고 물어 보았는데 4명이 모두 OK다. 서로 소속된 산악회가 다르고 등반 스타일이 다르지만 같은 암장에서 오랫동안 운동을 해 온 터라 너무나 잘 알고 지내는 암장 동료들 참으로 오랜만에 같이 등반을 해보게 되었으니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인다. 금요일 오전 집에서 음식 만드는것 도와 달라는 아내의 잔소리를 뒤로하고 베낭을 매고 거리를 나서니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가기 위해 선물 보따리를 한 아름씩 안고서 분주히 오고가는데 어떻게 된 것인지 나 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