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같은 높은 산을 오를 때 사고를 당한 전문 산악인의 숫자는 생각보다 많다.그들은 기술이나 힘이 모자라거나 실수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어찌할 수 없는 자연의 힘 때문에 그들 스스로가 미리 알고 있던 위험에 빠져든 것이다. 이와 반대로 순수하게 암벽등반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암벽 등반가의 숫자는 생각보다 적다.그것은 암벽등반이 위험한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곤란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등반사조의 흐름에서 영원히 바뀌지 않을 것이 있다면 그것은 더 큰 어려움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 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한 봉우리를 오른 암벽 등반가는 더 어려운 다른 봉우리를 찾아 나서고 다음에는 그것보다 더 어려운 바윗길을 찾아나선다. 일단 길을 내면, 이번에는 좀더 정확하고 우아한 방법으로 오르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