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등반후기

인수봉 빌라길, 청맥길 등반

古山. 2008. 9. 1. 21:13

바위는 자주 해보는 길 밖에는......

등반일 : 2008년 8월31일(일요일)

등반지 : 인수봉 청맥길,빌라길

인원    : 빌라길 5명

날씨    : 맑음

이제는 바위를 늘 등한시하다보니 감각도 무디어지고 오름 짓 자체도 무서워지기까지 한다.

일요일 모처럼만에 날씨가 좋았다.저녁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는 있었지만 오늘 등반에 나선 동료들은 모두 15명이나 되었다.

 

오전 9시30분 우이동 종점에서 도선가는 택시를 타려는데 " 이런!~ 택시를 타려는 사람들이 20 여명이 줄을 지어 서 있는 것이 보인다. 물론 도선사행 버스는 그 줄이 끝이 보이질 않는다.

 

오늘이 초하루에 일요일까지 겹쳤으니 오르기가 만만치가 않다.어렵게 택시를 타고 내려 일행들과 대슬랩 앞에 이르니 오늘도 역시나 전면 바윗길은 어느 곳 하나 비어 있는 곳이 없이 꽉꽉 채워져 있다.

 

 ▲  대슬랩 앞에서 바라본 인수봉 바윗길의 클라이머 들의 모습

 

남측벽을 따라 올라가보니 이곳 역시 어느 곳 하나 비어 있는 곳이 없다. 그런데 여정길 옆 청맥길에 사람이 없다.

 

오늘의 대장님은 이곳에 잔 동작하나 없이 깔끔하게 자일을 걸어 놓는다.

 

여정길과 짬뽕길을 몸풀기로 연습삼이 한번씩 해보고 청맥길을 처음으로 후등으로 시작을 했다..

 

 

청맥길은 크랙 부분으로 시작하는 부분은 뭐 그렇게 어렵지 않았지만 페이스에 가까운 슬랩 구간은 참으로 오르기 힘들었다. 중간 중간에 간간히 홀드가 있기는 하지만 역시 선등을 하기에는 만만 치가 않는 곳인 듯 하다.

 

 

▲ 청맥길 크랙에서 좌측의 슬랩으로 오르는 구간 보기에는 누워있는 벽처럼 보이지만 절대 그렇지가 않다.

 

 

▲ 여정길 아래에서 톱로핑 등반을 하는 회원들의 모습이다.다행이 그늘이 있어 다소 시원한 느낌이 든다.

 

                        ▲  빌라길 첫 피치 선등을 하는 모습 나는 여기서 세 번째 등반자로 나섰다.

 

빌라길 얼마만에 다시 해보는가 아마도 몇 년은 족히 되었으리라 생각된다.물론 그때는 타고난 신체적 조건 때문에 안되는 부분이 두 곳이나 있었는데 이번에는 잘될까 했는데 역시나 안된다. 열심히 운동을 해도 하기 어려운 곳인데 잘 될 턱이 없지......ㅠㅠ

 

 

 ▲ 빌라길 첫 피치의 크랙 부분은 5.7 구간으로 비교적 쉬운 곳인데 이번에 처음으로 해 보는 구간이다.몸풀기로 첫 피치를 등반 하는 선등 자의 모습이다.

 

 

 

두 번째 피치를 동영상으로 찍어 볼려고 했는데 내가 등강기로 등반을 시작했을 때는 이미 선등자는 두 번째 피치를 등반을 시작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렇게 걸어놓은 사진밖에 찍지 못했다.아마도 자주 해보면 홀드들을 외워 좀더 쉽게 등반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역시 그 구간에서 추락의 연속이다. 늘 자주 바위에 붙어 바위와 친해져야 하는데 어쩌다가 해보니 바위가 나를 밀어 내는 모양이다.

 

그리고 하강하면서 마지막 등반자의 등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보았다.밑에서 처다 보기는 누워 있는 듯이 보이지만 이곳은 페이스 등반이라고 보면 된다.

 

 

레이백으로 좌향으로 트래버스 하는 구간이다. 나 역시 이 부분도 오래만에 와서 그런지 역시 잘 되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