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울산바위 돌잔치길 등반후기
등반자:박기호,장영태,오태환,김진희,신선우 총5명
선등자: 2006년6월2일~4일까지 첫째날3일: 박기호 둘째날4일 :신선우
날씨:첫째날 흐린후 안개 오후에 개임 둘째날 맑음
에필로그:암벽을 처음 시작하면서 언젠가는 한번쯤은 꼭 가보리라 생각만 한지가 멀써3년 그동안 실력부족과 체력부재로 마음만 앞서있었지 실행에 옮기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흘러버렸다.그래서 더 늙기(?)전에 가보야지 하던게 우연찬게 평소 암장에서 운동하는 동료5명이 의기투합 실행에 옮기게 된것이다.이 후기를 쓰면서 2박3일(등반은2일)동안 함께 해준 동료에게 무한한 감사에 마음을 보내고 싶다.암벽등반이란 자체가 생명을 댬보로 하는 일종에 모험에 가까운지라 선뜻 모르는 사람들하고 등반하기는 많은 제약이 따르게된다.첫째날 솔선수범 선등을 해준 기호씨와 오며가며 운전에 피로가 겹쳐있을 영태씨 그리고 태환씨 진희씨게 이 등반후기로 위로를 대신하고자 한다.
첫째날 저녁(6월2일 금요일)서울 명일역에서 만난 5명이 클라이머들은 분주한 짐정리와 혹시라또 빠진것이 없나 꼼꼼히 따저보며 영태의 마이카 테라칸에 몸을 싣고 떠난 시간이 저녁11시가 훨씬 넘어버렸다.기호씨의 소주 애찬론을 들으며 간단히 참이슬로 목을축이고 눈을 부치는둥 마는둥 하다 보니 미시령 터널이 보이기 시작한다.터널을 빠져나온 우리차는 신흥사로 향하기전에 지난 천화대 갈적에 들린적이 있는 할머니집에 들러 황태해장국에 반주 몇잔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난 시간이 새벽3시가 넘어가고 있다.매표소를 그냥 지나처서 신흥사 청동대불 신도주차장에
차량을 파킹하고 마치 전장에 나가는 병사처럼 비장한 각오로 각자 베낭을 매고 신흥사 쪽으로 향한다.
둘째날 새벽
신흥사 새벽종송을 뒤로하고 내원암에 입구에 다다르자 스님에 도량석이 조용한 새벽하늘을 깨우고 있다.삼라만상에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는 도량석을 들으며 깨어나게 된다.(우리는 이미 깨어 있었지만....)
마지막 매점에서 식수를 보충하며 까다로운 산행들머리를 찾기위해 이리저리 헤매기를 30여분
전날 약간에 비가 내렸는지 나무가지에 흘러내리는 이슬을털며 헤매다보니 옷들이 흠뻑 젖어버렸다.한번 와봤다는 영태의 기억으로 찾아낸 지옥문 날은 이미 밝아 5시가 넘어가고있다.
돌잔치길 제1피치 출발지점인 지옥문 보기만 해도 음산함이 몰려온다.
왜 여기를 지옥문이라 하였을까.꼭 저승길로 통하는 문같기도하고 아무튼 별로 멋있어 보이지는 않는것 같다.여기 문을 통과하고 있는 태환과 선등자는 벌써 하네스를 착용하고 있다.
첫피치 선등하는 기호
이번등반은 선등을 누가 할것인가 미리 정하기도 전에 선등자가 속속나선다.오며가며 운전에 잠한숨도 못잔 사람에게 선등하라고 할수는 없는일 속으로 내가 한번 해볼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기호씨가 먼저 하겠다고 나선다.
촛대바위를 배경으로 선 선등자 박기호씨
그런데 어떻게 된것인지 선등자와 세컨이 등반한지가 1시간이 넘어가는데 도대체 후미는 올라올려고 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선등자 자일 피스와 후등자 등강기로 등반하는 시스템을 선택하고
시작하자마자 약간에 시행착오가 일어난다.역시 많은시간을 지체한후 후미등반자 도착했고 원인을 분석하니 무거운 베낭에 문제가 있었다.
돌찬지길 최고의 난이도 5.11b 낭이도 P3 구간 선등중인 기호씨
흐르는 홀드에 의지해 등반하기는 거의 불가능 물론 베낭없이 그냥 간다고 해도 많은 어려움이 있는데 20kg이 넘는 베낭까지 짊어지고 오르기는 거의 불가능하다.선등자도 처음에는 베낭을 메고 출발하였지만 역시 역부족 베낭벗고 거의 인공등반으로 선등 어렵게 출발한다.
건너편에서 바라본 촛대바위 우리 뒤에 따라오는 다른팀들이 우리 등반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시간이 많이 지체되 다른팀들이 뒤에서 기다리고 있다.이 팀들은 10여명이 가이드롤 따라 온것으로 여겨진다.
선등자 힘들게 오르고 있다.밑에서 바라보는 내가 많이 안타깝게 느겨질정도로 많이 힘들어 한다.
기다리다 못해 못다잔 잠을 청해보는 태환 그리고 많이 무료해 보이는 진희
얼마나 어제 잠을 못잣으면 그냥 맨 바닥에 누어 자고 있을까 선등이 시간이 많이 지체되자 느긋하게 잠을 청하고 있다.
그래도 힘을 내고있는 선등자.....거의 인공에 가까운 등반으로 오르고 있다.시간에 여기서 제일 많이 지체되었다.
로프맨 방식을 통해 등반하고 있다.시간을 줄이고 빠른등반을 위해 선등자를 제외하고는 쥬마와 등강기를 이용해서 올라와야 한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주변경치에 젖어있는 나
먼저 올라온자에 여유일까 잠시 여기저기 둘러보며 멋진 경치에 젖어있다.후등자야 오던지 말던지 자기 실력대로 가는것이니까.........
무거운 배낭과 자일등을 매고 쥬마로 올라오는 영태
30kg을 육박하는 베낭을 짊어지고 등반하는 자체가 거의 초인적인 힘을 써야 오를수 있다.물론 루트에 그레이드야 5.8정도의 길이지만 궁금한 사람들은 한번 해보시라 그 베낭 짊어지고 5.8~9의 바위를 오를수 있는지....그나마 암장에서 혹독한 훈련으로 다저진 체력들이니까 가능한 것이다.
몇번에 시도를 해 보지만 상당히 망설이는 진희
출발지점에서 직상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선등자도 처음가는 길이되다보니 옆으로 거의 오버행 천길 낭떠러지를 트래버스해서 가고 있다.아래를 내려다보면 오금이 저려 아무리 암벽에 능한 사람도 많은 공포감이 밀려오는곳이다.그나마 홀드들도 벙어리로 흐르는 홀드들이다.
몇번에 망설임 끝에 베낭을 벗어놓고 출발은 해보지만 상당히 긴장하고 있다.비록 양쪽에 확보는 되어 있다고 하지만 한번 추락하면 다시 크랙으로 올라와서 가기는 늘어진 자일때문에 불가하게 된다.그러나 역시 잘하고 있다.
30kg에 가까운 베낭을 매고 트래버스 하는 영태 역시 힘도 5.13
짊어진 무게가 많이 있으므로 많은 부담이 있는 구간이었다.물론 가벼운 베낭이나 기본장비만 착용한다명 별로 어렵지 않지만 아래는 몇백미터 절벽이다.누가 겁이 안나겠는가....
역시 후미도 베낭을 벗고 맨몸으로 등반하고 있다.
나는 무거운 베낭을 짊어지고 통과해 보았지만 상당한 부담감이 있었던 구간이다.후미 설겆이 담당하는 태환 역시 베낭벗고 출발 베낭은 위로 끌어올렸다.
곰바위 건너편 하강지점 도착
건너편에 보이는 바위가 곰바위다 역낙 곰머리 부분하고 너무도 많이 닮아있다.여기서 하강후 다시 저 곰바위로 올라가야 한다.밑에서 보기하고는 많이 달라 난이도는 나가보이지는 않지만 추락하면 거의 치명적인 곳이다.슬랩쪽에 올라가는 부분이 울퉁불퉁 홀드들은 확실해 보였다.
곰바위 도착 건너편을 배경으로 사진한번
여기서 다시 하강하여 전망대 쪽으로 올라가야 한다.여기는 오버행 하강이다.
무거운 베낭때문에 로프로 달아 끌어올려야 한다.만약에 이 길을 올려고 하는 등반자들은 베낭은 버려도 좋을만큼 낡은 베낭을 가져와야 할것이다.바위 쓸려 베낭이 걸레처럼 변할수 있으므로....
벌써 선등자는 전망대쪽을 향하고 있다.
선등자는 너무 빠르고 후미는 베낭무게때문에 끙끙대고 있다.이 길에 제일먼저 생각해야 할 부분이 베낭무게를 줄이는것과 물에 적절한 사용에 있다고 봐야 할것이다.
끌려 올라오는 베낭
많은 구간을 이런식으로 올려야 하는 곳이 많이 나타나게 된다.물론 베낭이 가볍다면 문제는 달라지게 되지만....
전망대 도착하여 기념사진도 찍어보고
여기는 계단을 통해 한두번 와보았지만 사진을 찍오보기는 처음이다.양쪽에 철로된 난간이 있어 일반 산행객들이 많이 올라오는 곳이기도 하다.
당일 등반 종료 저녁 식사중
전망대를 지나 발아래 미시령고갯길과 속초시내가 그리고 동해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에 이렇게 멋진 야영지가 있었다.7~8명이 야영하기에 손색이 없어보인다.가장자리에 왜 로프로 막아 놓았을까? 아래는 완전 몇백미터 낭떠러지 절벽이다.저녁에 술잔한 마시고 화장실 갈려고 비틀거리다가 떨어지는 날에는 황천길이 되기 때문에 일부러 막아놓았다.가저온 양주와 소주를 마시며 하루에 피로를 풀어본다.이때가 오후 약6시경
셋째날 아침
아침식사를 마치고 선등준비하는 고산
어제는 기호씨가 수고 많이 했으므로 셋째날 선등은 내가 서기로 했다.새벽4시30분에 기상을 시켰지만 역시 어제 등반이 힘들었는지 6시가 가까워서야 아침을 해결하고 7시경 등반시작이 되었다.내 생각 같아선 모두깨워 5시부터 등반을 시작하고 싶었지만.....
선등 시작하는 나
어제 얼마나 바위와 씨름을 했는지 손바닥과 손끝이 얼얼하다.그러나 다시 힘차게 시작해야지 선등자가 나약한 모습을 보이면 후등자들은 불안해 하기 때문이다.
어제보다는 베낭무게가 줄어 들었지만 그래도 무거운것은 마찬가지 거기다 선등장비 좀 무거운가 어깨가 뻐근해 짐을 느낄수 있다.
오아시스 도착
오아시스가 인수봉에만 있는줄 알았는데 여기에도 있다.아마 물이 부족하면 고여있는 물을 끓여 사용하면 될듯하지만 많은 벌레들이 많이 있으므로 반드시 천으로 받쳐 걸르고 끊여서 사용해야 할것으로 생각되었다.
오아시스에서 세수도 하고
고인 물에 손도 씻고 세수도 하여본다.그러나 그냥 바로 먹는 식수로는 부적합하다.
다시또 이어지는 나와의 외로운 싸움인 리딩은 시작되고 약간 난이도가 나가는 부분은 베낭을 벗어놓고 등반하고 다시 베낭을 끌어올리고 .............
하강중인 태환
역시 오르는것보다는 하강은 즐겁다.약간에 스릴도 있고 아무리 힘들어도 하강이 있어서 좋은것 같다.
하강중인 영태
역시 고수들은 달라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스스로 모든것을 알아서 척척한다.나는 오로지 줄만걸고 올라주지만 하면 되고 세칸 등반자만 확보해주면 나머지는 모두 스스로 알아서 척척 다 한다.
이게 잘 짜여진 등반 시스템이다.
크랙을 따라 오르다가 슬랩을 올라야 한다.난이도는 약하지만 확보지점이 없고 멀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는 구간이다.
여기 넘어가는 부분이 약간 난이도가 있어 보였다.완전 벙어리 크랙에 확보지점이 멀기 때문에 세칸은 선등자의 추락에 대비 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세컨 빌레이 여기서 모든 등반자를 확보하지 않고 세칸까지만(장비회수를 위해)확보하고 티롤리안 브릿지를 하기로 했다.
살려주세요!~~
힘든 등반중에도 항상 웃음은 떠나지 않는다 이게 다른사람들을 위한 조그만 배려가 아닐까.....
멋있어~~GOOD 이야~~~
티롤리안 브릿지 튼튼한가? 확인작업
선등자는 후등자에 안전을 책임을 저야 한다.로프에 상태를 점검하며 몇단계를 생략하고 바로 거너편으로 로프를 당겨 오기만 하면된다.
티롤리안 브릿지(일명 통닭구이)
길이가 긴 티롤리안은 허리에 상당한 부담이 주게된다.더구나 무거운 베낭을 매었을때는 허리가 다치지 않게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게 티롤리안 자세이다.누워서 머리위쪽으로 손을 뻣어 손으로 당기면서 이동하면 된다. 이때 록 카라비너외에 별도로 만약을 위해 데이지 체인을 반드시 로프에 걸어 줘야한다.
멀리있는 산을 바라보여 여기가 어디쯤인지 확인해 본다.나드리길 동굴 지나기 전에 너럭바위에서 설악산에 여러 봉오리를 바라며서....우리는 여기 동굴을 통과하지 않고 완전 돌잔치길로 한번의 우회도 없이 바로 통과하였다.
V "나 멋있어요?"
잠시 장비 벗어놓고 휴식중에 카메라를 보면서....얘들이 좋아하는 V를 그리며....ㅎㅎㅎ
하염없는 나와의 싸움은 계속되고 날씨가 무더운 관계로 땀을 많이 흘린 하루가 아니였나 생각된다.
인공 A0(에이제로)구간
유일한 인공등반 구간이다.슬링이 많이 회손되어 세컨 등반자인 기호씨가 많은량에 슬링을 교체 하였다.등반자에 안전을 위해서 썩은 슬링들을 과감히 잘라버리고 튼튼한 슬링으로 교체 하였다.
이것은 다음 등반자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다.나만 지나가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할것이다.사실 이구간을 통과하면서 썩은 슬링을 잡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었다.
몸이 들어갈수 있는 크랙구간이다 두곳에 볼트가 있다.초보자를 위해 길게 테이프 슬링이 걸려 있었다.
아래 처음 출발 지점이 약간 어려웠으면 맨위쪽에 한구간이 약간 어려워 보였다.물론 선등자는 위쪽 부분에 주의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선등자는 하강을 위해 로프를 연결및 아래로 내리게 되면 제일 먼저 내려가면서 로프가 꼬인 부부분은 없는지 크랙등에 걸려있지는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그래야 후등자들이 안전하게 하강을 할수 있으므로....
거의 50여미터 정도는 되어 보였다.이곳은 오버행 하강이다.오버행 하강은 내려오는 도중에 멈추게 되면 몸이 돌아가게 된다.
17P 하강지점에서 여기서 두번에 하강을 해야한다.아래로 내려가면 활동이 자유로운 테라스 나오며 이곳에서 다시 한번 더 하강을 해야 한다.
트레버스 하는 구간이다.뒤쪽에 등반자 아래로 약3미터 정도 하강후 옆으로 트레버스 해서 오면된다.
첫번째 하강 포인드
여기서 한번 하강후 아래 테라스에 내려 한번더 하강을 해야 한다.
두번째 하강 포인트에서 하강하는 모습이다.
17P 등반종료
여기까지 오는데 오후 3시가 되어 버렸다.하산 시간이 길고 너무 강행군에 식수부족으로 더 이상 진행이 어려워 탈출하기로 최종 결정하였다.
후기
오며 가면 운전에 피로가 겹쳤을텐데 즐겁게 마무리 잘해준 영태 그리고 첫날 선등해준 기호 30kg을 육박하는 거대 베낭을 메고 오로지 동료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애쓴 태환 무거운 베낭을 메고 여자의 몸으로 힘들었을텐데 항상 웃음을 보여준 진희 모두에게 감사하며 다음에 간편한 차림으로 나머지 구간을 최 단시간에 할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해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참여해준
동료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에 마음을 보낸다.
2006년 6월5일 아침나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