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윗길개념도

설악산 소토왕골 바윗길 개념도

古山 2008. 1. 23. 06:43

설악산 소토왕골 암장 전경엊그제 비가 와서인지 소공원입구 도로변에서 토왕폭을 쳐다보니 물줄기가 훤히 보인다.
소토왕골에도 계곡물의 수량이 많다. 계곡 양쪽으로는 깍아지른 바위 절벽이 웅장함을 자랑하고, 권금성 아래 국사대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시원스럽다.
역시 설악산의 웅장한 산세의 모습이 여유를 갖게 한다.

6월 29일 설악산 소토왕골암장 취재를 위하여 김용기등산학교 이애숙, 국윤경, 김홍례강사와 김용기등산학교 '실전팀' 한정현, 오용수, 김형태, 탄정호씨와 소토왕골암장 개척의 주역인 청악산우회 원종민, 문철한, 이동만씨와 함께 소토왕골을 찾았다.
설악산의 암벽 빙벽등반의 대상지를 꼽는다면 울산암, 장군봉, 적벽, 토왕성폭포, 소승폭포, 대승폭포, 국사대폭포 등을 대형 암벽 빙벽대상지로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이제 또하나의 대형암장인 "소토왕골암장" 생겼다. 소토왕골암장은 1997년 5월부터 1998년 10월까지 청악산우회 부근호, 전양준, 문철한, 유혁민, 조금석 외 회원들이 참여하여 1차로 개척이 되었다. 그후 정승권씨가 2001년 1개의 루트를, 산빛산악회, 전용학, 김선영씨가 2002년 1개를, 2003년 7월에 조금석, 문철한씨가 또다시 1개의 루트를 추가하고 이름모를 루트 등 총13개의 루트가 개척되어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소토왕골 암장은 청악산우회에서 국사대폭 빙벽등반을 다니면서 점찍어두던 곳이였다.
청악산우회는 적벽과 장군봉, 울산바위 등 대형암장이 있지만 설악동 소공원에서 가까운 소토왕골에 또하나의 대형암장을 개척하여 설악산을 찾는 클라이머들이 접근이 편리한 곳에서 자유등반을 즐길 수 있도록 함이였다.
창악산우회(회장 윤용문)는 1971년 12월 3일 박상국, 장기활, 박문열, 이건한, 김호성, 김병우씨 등이 창립하였으며 암벽빙벽등반 전문산악회다.
암장개척의 주역인 문철한씨는 캐나다 발데즈 빙벽등반, 요세미테 암벽등반(사라테월 단독등반) 북미 매킨리봉 등정, 남미 파타고니아, 태국 프라낭 해벽등반, 멕시코, 호주, 카나다, 이탈리아 등 세계를 돌아다니며 등반에 흠뻑 빠져 있는 열정적인 클라이머다.
이곳암장을 개척할 때에도 몇 개월을 암장에서 침식을 하면서 개척에 몰두하였다.

"개척 때 어려웠던 것은 역시 낙석제거였습니다. 자동차 반 만한 바위덩어리를 털어낼 때에는 길다란 쇠파이프를 동원했으며, 바위가 떨어지는 웅장한 소리는 계곡을 뒤흔들었습니다."라고 말한다.
왜 이곳에 개척을 했습니까?
"많은 클라이머들이 이곳에서 등반을 하고 즐거움을 찾았으면 하는 생각이였습니다." 라고 말하는 문철한씨는 순진하고 때묻지 않은 '집시 클라이머'라는 느낌이 든다.
소토왕골암장은 이제 많이 알려져 있다. 특히 이곳 능선을 따라 노적봉으로 이어지는 "한편의 시를 위한 길"의 리지는 인기 있는 길이 되어있다.
이곳 소토왕골암장도 방학 때면 대학산악회에서 많이 찾는 곳이며 일반 클라이머들도 많이 찾고 있다.

설악산에 많은 암장이 있지만 소공원 매표소에서 20여분이면 암장에 갈 수 있고 다양한 루트들이 클라이머들의 욕구를 채워준다.
특히 암장정상에 올라서면 한눈에 들어오는 국사대폭의 물줄기가 시원함을 제공해주며 멀리 보이는 울산암의 웅장함과,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외설악의 전경이 마음을 확 트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