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멧
등반용 헬멧(helmet)은 떨어질 때 바위에 부딪치거나 떨어지는 돌에 맞아 머리를 다치는 사고를 줄여준다. 그러나 요즘에는 많은 사람들이 헬멧을 쓰지 않는다. 불편하기 때문에,또는 멋을 내기 위해 쓰지 않으려는 사람도 있다. 또 초보자들 까지도 흉내를 내서 헬멧을 쓰지 않는 것은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등반을 하다가 갑자기 떨어지면 몸이 이리저리 튕길 수도 있고 무사히 떨어졌다고 해도 나중에 시계추 적용 때문에 바위와 부딪칠 수 있다.
떨어지는 돌에 맞을 위험은 등반 중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등반 준비를 할 때나 등반을 끝낸 다음 헬멧을 쓰지 않은 상태에서 머리나 몸에 돌이 떨어지는 일도 일어날 수 있어 항상 조심해야 한다.UIAA에서는 헬멧의 모양과 튼튼한 정도, 탄력성을 평가해 안전한 멜멧에 대한 표준을 정하고 있으니까.UIAA의 인정 표시가 있는 헬멧을 사야 믿을 수 있다. 살 때는 직접 써 보고 뒤로 밀릴 때 이마가 모이는지 머리 크기에 맞게 끈을 조절할 수 있는지 살펴 봐야한다. 또 머리전등을 걸어둘 수 있는 고무줄이 달려있는 헬멧이 편리하다.
분
탄산 마그네슘으로 만든 분가로(chalk)는 손의 마찰력을 높여 주는 효과가 있다. 분은 보통 분통에 담아 안전벨트 뒤쪽이나 허리 주위에 가는 끈으로 매달고 다니면서 필요할 때 항상 손에 뭍힐 수 있도록 한다. 분가루른 사람 몸에 해로운 것은 아니지만 호흡기에 좋지 않고 바위를 더럽힐 수 있어,흘리거나 필요 이상 많이 묻어 나오지 않도록 짠 틈이 가늘고 얇은 천(스타킹)에 담아 분통에 넣고 쓰는 것이 좋다
분을 공 같은 덩어리로 만든 분공도 쓰기에 편리하다. 더구나 많은 사람이 함께 운동하는 실내 인공암벽에서 어떤 사람들은 분의 흰얼룩 때문에 바위가 더러워졌다고 얘기한다. 또 분자국 때문에 손잡이나 발디딤을 쉽게 알 수 있어 바위를 오르기가 쉬위지고 등반의 가치를 떨어 뜨린다고 주장하기도 한다.많이 오르내리는 바윗길에는 땀과 분이 굳으면서 바위턱이 밋밋해져 칫솔과 같은 작은 솔로 바위턱을 깨끗이 털어내며 오르는 사람들도 있다.
등반용 테이프
등반용 테이프(climbing tape)를 손에 감으면 끼우기를 해야 하는 틈새 등반이나 어려운 등반을 할 때 손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보호해 주기도 하고 버티는 힘이 좀더 커져 오르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등반용 테이프를 감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틈새에 알맞게 손가락 마디,손등,팔목,같은 곳을 감아 준다.너무 단단히 감으면 피가 잘 돌지 않고 손을 자유롭게 쓸 수 없다. 또 손 바닥에는 테이프를 감지 않아야 바위를 잘 느낄 수 있다.
글 : 암벽 등반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