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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음하면 필름이 끊기는 이유

古山 2008. 1. 18. 15:26
 

과음하면 필름 끊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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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은 왜 끊길까?


알코올은 대뇌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때 대뇌 옆부분인 측두엽(側頭葉)의 해마 부위에서 기억을 입력 저장 출력하는 과정 중 입력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이 `필름 절단 사고`이다.
의학계에선 알코올의 독소가 직접 뇌세포를 파괴하기 보다는 신경세포와 신경세포 사이의 신호 전달 메카니즘에 이상이 생겨 기억이 나지 않는 것으로 본다.
필름이 끊길 때 뇌의 다른 부분은 정상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술자리의 다른 사람은 필름 절단 사고를 알아채지 못한다.
뇌가 저장된 정보를 꺼내고 사용하는 것에는 이상이 없기 때문에 집에는 무사히 갈 수 있다.
또 뇌에 기억이 아예 입력되지 않았으므로 최면요법사가 최면을 걸어도 `그때`를 기억할 수 없다.


블랙아웃


필름 끊기는 것의 의학용어는 `블랙아웃(Blackout)`이다.
원래 군사용어로 전투기 조종사가 전투기를 급상승시킬 때 일시적으로 시각장애가 일어나는 것, 공습에 대비한 등화관제(燈火管制), 전시의 보도관제(報道管制), 본격적인 핵공격에 앞서 적의 미사일기지에 미사일을 쏟아부어 적 방공(防空)체제를 무력화시키는 것 등을 뜻한다.

누가 필름이 잘 끊기는가?


선천적으로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0순위`이다.
또 술을 자주 마시면 뇌가 술에 취하는 것을 늦게 알기 때문에 만취할 가능성이 높아져 필름이 잘 끊어진다.
`술꾼`중엔 유전적으로 필름이 안 끊기는 사람도 있다.

필름이 끊기면 알코올중독?


필름이 끊긴다고 곧 알코올 중독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술을 마실 때마다 필름이 끊겨 가정 직장 사회생활에 문제가 생기는데도 계속 술을 마신다면 알코올 중독이다.
필름이 계속 끊기면 비타민B의 일종인 시아민이 부족해 술을 마시지 않아도 필름이 끊기는
`베르니케―코르사코프 뇌증`에 걸릴 수 있다.

필름이 안 끊기는 묘책은?


술을 많이 마시면서 필름만 안끊기는 방법은 없다.
적게 마시는 수 밖에 없다.
평소 엽산과 시아민이 풍부한 채소류를 비롯해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욜라의 솔크생물학연구소에선 쥐 실험결과 운동을 하면 해마의 세포들이 자라나 기억력이 향상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뉴러사이언스지`(誌)에 발표하였다.


<서울대의대 정신과 강웅구교수, 연세대의대 신경과 김승민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