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만에 맞은 휴가 3일째 미시령 자락에 자리를 잡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어제는 설악산 야영장에서 텐트를 치고 하루를 지낸뒤 설악산에서 가장 가까운 등반지인 적벽 2836을 등반해 보기로 하였다. 일행 4명은 각자 장비를 짊어지고 비선대를 향해 길을 걸어가고 있다.어제까지 안개비가 내려 텐트를 흠뻑 적실만큼 내렸는데 그래도 등반이 곤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하여 보았다.그래도 오늘만큼은 날이 개여 등반에는 지장이 없어 보이기는 하였지만, 허나 지금도 가랑비가 조금씩은 내리고 하늘은 안개가 끼여 흐린 날씨인지 맑을 날씨인지 분간하기 조차 어렵다. 야영장에서 텐트를 치고 우여 곡절끝에 하룻밤을 지냈으나 오늘 등반도 원할 하지 않을듯한 느낌이 들었다. 비선대로 향하는 다리건너기 전에 적벽으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