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후기

지리산 당일종주 '10시간50분의 고행길'35.5km를 다녀오다.

古山 2008. 4. 12. 06:37
 지리산 당일종주

산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꼭 해본다는
 지리산 종주 그동안 세 번을 하였다.흔히 종주하면
 1박2일 또는 2박3일에 걸쳐서 하는 것이 보통 인데
당일 그것도 무박 산행을 하기는 처음이다.

언젠가 꼭 한번 해보리라 생각하고
벼르던 것을 이번에 실행에 옮겼다.




일시 :2007년 5월19일(토요일)

산행지 :지리산

산행 거리 및 시간: 총35.5km 산행시간(10시간50분)


산행코스 : 성삼재-화엄사 갈림길-노고단-돼지평전-임걸령-노루목-삼도봉-551계단-화개재-토끼봉-연하천 산장-형제봉-벽소령 산장-선비샘-칠선봉-영신봉-세석산장-촛대봉-연하봉-장터목 산장-제석봉-천왕봉-장터목 산장-망바위-하동바위-백무동


금요일 저녁10시 서울을 출발한 버스는 지리산 뱀사골 근처의 식당에 잠시 멈춘 후 간단한 아침식사를 마치고 성삼재에 새벽3시50분 우리들을 내려놓았다.



 ▲ 성삼재 주차장 휴게소의 모습 

 

성삼재 :성삼재는 삼한시대의 유적지로서 마한 때 성이 다른 세 사람의 장수를 시켜 지키게 했다 해서 이름이 성삼재로 붙여져 있다고 한다.


총 종주자 45명 마치 무림의 고수들답게 비장한 각오로 희미한 헤드렌턴 불빛을 따라 새벽3시50분 주자창 매표소를 통과하였다. 일단 맨 선두에 서서 가기로 했다. 그래야 조금은 시간에 여유가 있을 것 같아서.....한20여분 오르자 화엄사 갈림길이 나온다. 도로를 따라 한참을 가다보니 계단이 나오고 노고단 대피소가 나온다.


 

▲ 코재 화엄사 노고단 갈림길의 이정표



 ▲노고단 대피소의 새벽풍경 짙은 안개로 시야가 흐리다.


노고단:노고단에 관한 전설 한토막. 천왕봉에 천녀가 내려와 살고 있었는데, 엄천사의 법우화상이 그와 혼인해서 딸 여덟을 낳았고, 이 딸들이 조선 팔도의 무당이 되어 인간과 신을 이어 주는 구실을 맡았다고 한다. 그 천녀가 늙어 죽은 후에 천왕봉 아래에 할미당을 세웠고 통일신라 때까지 이곳에서 제사를 지내다가 그후 제사터를 이곳으로 옮겨 늙은 할미 제사터 라는 뜻의 노고단(老姑壇)이라 불리게 되었다 한다. 노고단에 도착하니 짙은 안개로 인하여 아무 것도 보이질 않는다.



 ▲ 노고단의 등산로 안내 표지판 천왕봉 25.9km 라고 쓰여 있다.



 ▲ 피아골 삼거리


피아골 : 옛날 이 일대가 피밭(稷田)이 많아서 '피밭골'이라는 이름이 생겼고 이것이 변해 피아골이 되었다고 한다.지리산 제2봉인 반야봉의 풍부한 맑은 물이 임걸령 불무장등의 밀림지대를 누비며 피아골 삼거리 연곡사 등을 지나 섬진강으로 빠진다.



 임걸령 샘터



노루목:돼지평전과 임걸령을 지나 노루목에 도착했다. 노루가 머리를 들고 피아골을 바라보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노루목 반야봉으로 갈라지는 길이기도 하다.



 ▲ 뱀사골 갈림길



▲ 삼도봉 (전라남도 경상남도 전라북도)

 

삼도봉:운해의 장관을 뒤로 하고 다시 하산 갈림길에서 삼도봉을 접어든다.경남.전남.전북이 만나는 곳이란 삼도봉 팻말이 인상적이다.삼도봉은 반야봉 바로 아래 해발 1,550m로 지리산의 수많은 준봉들 가운데 특이할 만하게 눈에 띄는 봉우리는 아니다. 반야봉에 가려 아주 이름이 없고, 별다른 특징을 찾을 수 없는 산세지만 지리산을 삼도로 구분하는 분기점이라는 데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551계단:삼도봉을 지나 화개재에 이르는 551계단 세어보진 않았지만 그렇단다.(예전에 지리산 마지막 코스가 생각난다.무척 힘들어 하는 사람을 데리고 올랐던 곳) 화개재에 이르니 조그만 평원이 나온다. 아래로 뱀사골 산장이 자리하고 있고 화개장터에서 장을 본 장사치들이 주능선을 넘던 가장 빠른 지름길로 예전엔 뱀사골 산장에서 파는 물건들을 연동골로 져 올렸다. 목통마을 이름을 따서 목통골 이라고도 부른다.들머리는 목통마을이다. 목통마을은 오래 전부터 물레방앗간이 있어 주변 마을에서도 여기에서 곡식을 찧어다 먹던 큰 마을이었다.




▲ 운무에 가려진 화개재


 화개재 : 지리산 능선에 있었던 장터 중 하나로, 경남에서 연동골을 따라 올라오는 소금과 해산물 전북에서 뱀사골로 올라오는 삼베와 산나물 등을 물물교환하던 장소였다. 지금은 지역간 도로가 개설되어 사람들이 편하게 이동 있지만, 옛날에는 어떻게 짐을 지고 이 곳을 오르내렸을까?



연하천 산장:토끼봉을 지나 연하천 산장이 보인다.세석과 벽소령 산장과 달리 조금은 초라해 보인다. 개인이 운영하고 있어서 일까? 가이드는 이곳을 오전8시 이전에 통과해야만 종주가 가능하다고 했다. 지금 시간을 보니 7시10분 50여분을 빨리 도착하였다.이정도의 속도라면 계획했던 것과 같이 정상적인 시간에 도착할 것 같다.



▲  형제봉에서 바라본 지리산 준령등


형제봉: 두 개의 바위가 마치 형제같이 다정하게 생겼다 해서 형제봉이란다.



▲ 5월 중순에 접어 들었지만 이제 여기는 초봄의 느낌이다.



 ▲ 지리산 철쭉(이제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 벽소령 대피소의 모습


벽소령:은 광대한 지리산 중심부의 허리처럼 잘룩한 고개로서 그 주위에 높고 푸른 산능들이 겹겹이 쌓여 있다. 벽소령에서 아래를 바라보면 마치 자신이 신선이 된양 착각을 하게 한다. 산이 낮고 구름이 주위를 뒤덮고 있어 그런 느낌을 받을 것이다. 벽소령에서 가장 뛰어난 볼거리라면 밤 하늘의 달이 아닌가 쉽은 생각이 든다. 달밤이면 푸른 숲 위로 떠오르는 달빛이 너무나 희고 맑아서 오히려 푸르게 보인다 하여 옛부터 이곳을 벽소령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며 벽소령의 달은 지리산 10경 중의 하나다. 산장 또한 현대식이다.그러나 식수는 부족하다.



 이곳은 설겆이 및 세면은 금지한다.관리인이 지키고 있다. 먹는 식수로만 쓸 수 있다.

삼정리 갈림길 예전에 두 번이나 똑같을 길을 오르내리던 기억 임도 따라 하염없이 반 구보로 내려가던 생각이 난다. 그때는 너무도 지루했던 생각밖엔 기억이 없다. 지리산 종주때 가장 난코스 중에 하나 벽소령에서 세석까지 6.4km 마에 구간이 이제부터 시작이다.




선비샘:옛날 상덕평 마을에 평생 가난하고 천대받으며 살아온 한 노인이 있었다.  이 노인의 유언이 죽어서라도 사람대접 한번 받아보는 것이었는데 결국 아들들이 이 샘터 위에 무덤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샘에서 물을 뜰 때면 반드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므로 결과적으로 이 노인의 무덤에 절하는 격이 되게끔 하였다고 한다.  

 

생전에 갖은 고생과 천대 속에서 화전민으로 살아온 한 노인의 애틋한 소망이 실제로 십여년 전까지만 해도 실현되고 있었는데 그러나 지금은 무덤도 안 보이고 샘도 대나무로 연결하여 서서 받도록 조처하였기 때문에 이 씁쓸한 전설은 잊혀진 얘기로 되어가고 있을 뿐이다. 또한 가지 옛날 대성골에 호야와 연전이라는 서로 사랑하는 연인이 자유롭고 평화스럽게 한 가정을 꾸미며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아무 부러울 것이 없는 이들에게 오직 자식이 없다는 한 가지 걱정이 있었는데 어느날 곰이 찾아와 연진 여인에게 세석고원에 음양수 샘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이 물을 마시며 산신령께 기도하면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일러 주었다. 연진 여인은 기뻐 어쩔 줄 몰라 홀로 이 샘터에 와서 물을 실컷 마셨는데 호랑이의 밀고로 노한 산신령이 음양수 샘의 신비를 인간에게 알려준 곰을 토굴 속에 가두고 연진 여인에게는 세석 돌밭에서 평생 철쭉을 가꿔야 하는 가혹한 형벌을 내리게 되었다.  


그후 연진 여인은 촛대봉 정상에서 촛불을 켜놓고 천왕봉 산신령을 향하여 속죄를 빌다가 돌로 굳어져 버렸고, 아내를 찾아 헤매던 호야는 칠선봉에서 세석으로 달려가다 산신령의 저지로 만날 수 없게 되자 가파른 절벽 위의 바위에서 목메어 연진 여인을 불렀다고 한다.  그래서 세석고원의 철쭉은 연진의 애처로운 모습처럼 애련한 꽃을 피운다고 하며 촛대봉의 바위는 바로 연진이 굳어진 모습이라고 한다.



▲  전망대에서 잠시 휴식 중




칠선봉:해발 1,576m의 칠선봉은 작은 7개의 암봉이 높은 능선 위에 자리잡고 있어 마치 일곱선녀가 한자리에 모여서 노는 것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비경의 암봉들은 구름이 스쳐 지나갈 때마다 더욱 아름 답고 고요한 운치를 더해준다.여기서부터 체력에 무리가 오는 것일까 몹시 힘들다. 쉬는 시간 또한 늘어나고 영신봉만 넘으면 세석산장이다.



▲ 영신봉

 


▲  세석산장 가는 길의 진달래가 이제 한창이다.


  

세석산장: 봄이면 난만(爛漫)히 피어나는 철쭉으로 온통 꽃사태를 이루는 세석평전은 30리가 넘는 드넓은 평원으로 남녘 최대의 고원이다. 이름 그대로 잔돌(細石)이 많고, 시원한 샘물도 콸콸 쏟아지는 세석평전에는 수십만 그루의 철쭉이 5월초부터 6월말까지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리며 한바탕 흐트러진 잔치가 벌어진다.


오전10시12분 예상 시간보다 많이 빠르게 이곳을 통과하였다. 가이드 부탁은 이곳을 11시30분까지 통과하여야 한다고 했다.



▲ 세석평원의 진달래 모습


핏빛처럼 선연하거나, 처녀의 속살처럼 투명한 분홍빛의 철쭉이 바다처럼 드넓게 펼쳐지는 정정기에는 산악인들의 물결로 세석평전은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시인 김석(金汐)은 "세석 계곡 가득히 피어있는 철쭉꽃, 그 사이사이로 울고 있는 뻐꾹새 소리, 훈풍이 꽃 사이로 지날 때마다 꽃들의 환상적이고 화사한 흔들림, 그것은 남녘 나라 눈매 고운 처녀들의 완숙한 꿈의 잔치"라고 이곳의 철쭉을 노래하기도 했다.

 


▲  다시 복원된 세석평전에 모습

 

예전에는 뻘건 흙밭이 던 평전이 이제 거의 회복되었다.봄이면 시산제 때 온통 북새통이던 곳이 이제는 나무와 풀만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  촛대봉


촛대봉 : 세석산장을 지나 완만한 경사도를 오르다 보면 가까이 촛대봉이 나오게 된다. 봉우리 전체가 바위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저 멀리 노고단의 모습까지 바라볼 수 있다.



▲ 촛대봉 정상의 모습



▲ 능선따라 계속해서 이어지는 장터목 대피소 가는길 




▲  연하봉



▲  연하봉 정상의 등산로 표지판 해발 1,730m



▲  연하봉에서 바라본  천왕봉의 모습   



▲ 장터목 산장

 장터목 대피소 여기는 지리산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천왕봉을 오르는 길목이기도 하지만 중산리와 백무동 그리고 세석을 잇는 길목이기도 하다.



▲ 천왕봉 오르는 길에 피어난 진달래 모습


이제야 여기는 초봄이 느껴진다.진달래가 이제야 피기 시작했으니 그럴만도 하겠다.



▲  제석봉  오르는 길의  고사목 지대


  

제석봉: 불가에서 삼라만상은 철위산으로 쌓여 있고 그 안에 수미산이 자리하고 있다. 그 위에 제석천이 놓여 있고 또 무슨 겹으로 쌓여 있고, 해서 인드라 망을 이루고 있다. 아마도 지리산은 불교적인 측면으로 접근되어야 할 것이다. 즉 지리산을 불교에서 말하는 수미산으로 보는 것이다.

 

제석봉을 지나고 통천을 지나야 천왕을 알현할 수 있는 불교의 세계를 이렇게 현실의 산으로 승화시켜 놓은 것이 아닌지? 지리산이 품고 있는 화엄사는 그래서 우리나라 불교의 화엄사상 총 본찰이다. 화엄경의 사상이 지리산에 아주 깊게 스며들어 있다.



▲  이곳은 이제야 겨울잠에서 깨어난  새싹들이 하나 둘씩 피어나고 있다.



▲ 지리산 통천문의 모습




 ▲ 지리산 통천문



 

천왕봉: 삼대가 공덕을 쌓아야 천왕봉의 일출을 볼 수 있다는 전설이 있다. 그만큼 보기기 힘들단다.智異의 천왕봉은 언제 찾아도 웅장한 모습을 달리 하고 있다. 어머니 가슴처럼 넉넉하고 아늑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짙은 운무에 돌풍이 몰아 칠 때면 속인들의 분탕질에 분노하듯 준엄함을 보여준다. 천왕봉은 또한 구름바다 속을 헤치고 떠오르는 해돋이의 장관을 보여주며 우리에게 대 자연의 위대한 섭리를 헤아릴 수 있도록 인도하는가 하면 화려한 석양 낙조를 연출해 삶의 이치를 일깨워 주기도 한다.



지리의 주봉은 계절마다 준비해 둔 멋진 옷을 갈아입는 듯 정월의 풍광은 쪽빛 하늘에 수 놓은 듯 피어난 영화가 마치 산호초를 연상케 할 정도로 아름다움을 연출하며 경건함을 보여주고 있다. 해발 1915m, 지리영봉의 제1봉인 천왕봉, 아래로 땅을 누르고 위로는 하늘을 찌를듯 우뚝 솟아 찾는 이를 알도록 한다. 거대한 바위를 예로부터 하늘을 받치는 기둥이란 의미를 풀이해 천주라 불렀음 인지 서쪽 암벽에 "천주"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오전 12시30분 천왕봉 도착 성삼재에서 여기까지 8시간 40분이 소요되었다.

 


▲ 장터목 하산길


 여기서 중산리와 대원사 그리고 칠선계곡 백무동으로 하산길이 있지만 오늘은 다시 장터목을 지나 백무동으로 하산하는 길을 택했다. 보통 종주는 대원사나 중산리 쪽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기는 하다.



▲ 장터목 갈림길



▲ 백무동 하산길의 망바위



▲ 소지봉



▲ 참샘



▲  하동바위


하동바위 설화 한토막 :아득한 옛날 장터목에 장이 서던 날 함양원님과 하동 원님이 산 좋고 물 좋은 지리산상의 장날을 둘러 보기 위해 장터로 행했다. 풍류를 잘 알았던 두 원님은 뜻밖의 만남에 주변 경관의 아름다움을 찬탄하며 한바탕 놀음을 즐기기로 하고 내기 장기를 두게 됐다. 산상의 내기 장기는 차, 포 양수겸장을 부른 하동 원님의 압승으로 끝났다.


내기에 진 함양원님은 수중에 내놓을 만한 변변한 것이 없던 터에 승자를 놀려 줄 요량으로 눈 앞에 우뚝 선 바위를 가져 가라고 말했다. 설마 바위를 가져갈 수야 있겠느냐는 투였다. 하동 원님은 이에 뒤질세라 고맙다며 그 자리에서 이 바위를 하동의 지명을 따 하동 사람들의 바위란 뜻으로 「하동바위」로 이름해버린 것이 그만 함양땅에 있으면서도 산 너머 하동바위가 되고만 것이다. 두 고을 원님이 어느날 산중에서 내기장기 한 것으로 바위를 주고 받았다는 설화는 다소 과장된 듯한 얘기지만 명산을 두고 예부터 애착을 강하게 가져온 주민들의 정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 오후 2시30분 백무동 야영장 도착 산행종료 총 10시간50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후기 : 이 글은 지리산 종주를 계획한 사람들을 위해 조그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종주후기를 적어 보았다.4월에 서울근교 5개산 종주(불암,수락,사패,도봉,북한산)에 비해 비교적 길이가 짧아 쉬웠다는 생각이 든다,당초 예상시간는 13시간 정도 잡았었는데 11시간대에 해내어 아직까지는 다리가 녹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진정한 종주는 화엄사~대원사 코스이지만 지리산 관통도로가 뚫려버린 지금은 보통 성삼재에서 시작을 한다.오래전부터 이곳을 당일로 한번 끝내보리라고 생각을 하였었는데 이제야 그것을 완성하게 되었다.


특히 장터목에서 천왕봉을 오르는 구간에서는 너무나도 힘이들고 사람의 기를 완전히 빼놓은 구간이었다.지리산 종주는 이번까지 네번을 하였는데, 그때는 보통 중간에 산장에서 1박 또는 2박등 숙식을 해결하고 쉬어가는 것이었으므로 쉬운 편이었지만 이렇게 당일로 잠 한숨 자지않고 하기는 처음하는지라 긴장의 연속이었다.아래 종주하면서  주의해야 할 점 몇가지 적어 보았다.참고 자료가 되었으면 한다.


첫 번째 베낭 무게 : 종주등반은 무게와의 전쟁이다.베낭 무게는 어떻게 하든지 줄여야 한다.만약 자신의 몸무게가 60kg 이고 베낭의 무게가 10kg 이라고 한단면  70kg의 무게로 산행을 하게 된다.특히 오르막길이나 근력부족과 내리막길의 무릎에 실리는 부하는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다.꼭 필요한 것 외에는 가지고 가지 말것


두 번째 식수 :지리산은 두시간 간격으로 식수를 해결할 수 있다.너무 많은 식수를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성삼재에서 출발할 경우 마직막 식수를 세석에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장터목은 식수가 한참을 아래로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지친 상태로 식수를 구하기 위해 내려 갔다 오게 되면 그만큼의 체력 저하를 가져오게 된다.


세 번째 스틱 : 스틱은 반드시 두 자루를 준비하고 사용하는 법을 배워놓은 것이 좋다.스틱은 오르막길 및 내리막길에서도 무릎에 하중을 손으로 분산하기 때문에 그만큼에 다리의 부하를 막아 주기 때문에 무릎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준비하고 무릎 보호대 같은 것을 준비해도 좋다.


네 번째 간식 : 간식 고 칼로리의 간식을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육포나 호도 초콜릿등 무게가 덜나가고 고 칼로리 간식을 충분히 준비해 반드시 미리미리 먹어 주어야 한다.허기가 진 상태에서 먹으면 잘 회복이 되질 않으므로 반드시 미리 먹어 장기전에 대비하여야 한다.


다섯 번째 오버페이스 : 다른 사람들이 빨리 간다고 절대로 나에게 맞지 않는 오버페이스는 절대 금물이다.자신의 체력은 자기 자신이 더 잘 안다.자신의 페이스대로 가는 것이다.


여섯 번째 비상체력  : 비상시를 대비해 반드시 30%의 체력을 비축해 두어야 한다.초반의 오버페이스로 많은 사람들이 도중에 탈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마음만 앞서기 때문이다.


일곱 번째 하산 요령 : 내리막길에서 절대 뛰지 말것, 짧은 거리의 산행이라면 별 무리가 없겠지만 수십킬로미터의 10시간 이상의 산행 길에서는 뛰게 되면 무릎에 부상으로 인해 더 이상 진행하기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산악 마라톤 선수가 아닌 다음에야 뛰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


감사합니다. 2007년 5월21일...............고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