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등반후기

인수봉 빌라길 등반

古山. 2013. 10. 21. 20:39

지난번 동양길을 끝으로 이렇다 할 등반을 해보질 못했다.

지난주에 선인봉 어센트길을 등반후 이번주는 인수봉 빌라길을 가보기로 하였다.

올 여름에 둘이서 등반을 해보고 팀 등반으로는 처음이다.빌라길 하면 우선 제2피치 페이스등반을 누구나 꼽을 것이다.빌라길의 묘미는 바로 제2피치 등반이므로............

 

 

 

빌라길 제1피치 등반에 앞서 사전 루트파인딩을 시간을 가져본다.어떻게 올라갈 것인다?

첫 피치는 크랙등반으로 비교적 난이도는 쉽다.두개의 볼트는 있지만 중간 중간에 적당한 거리에 캠을 설치하고 등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처음 시작지점에서 몇미터 오르면 볼트가 하나 있고 마지막 지점의 우측 슬랩쪽에 또 하나의 볼트가 있다.두번째 볼트에는 로프가 꺽이는 관계로 슬링을 하나 걸어 퀵드로우에 클립하는것이 자일 유통이 잘 된다.

 

드디어 제1피치 등반시작이다.크랙을 따라 올라갈 수 있으나 좌측 슬랩쪽으로 오르면 보다 쉽게 올라갈 수 있다.

 

주로 레이백 자세로 오르거나 아니면 크랙에 발 재밍으로 오르면 보다 쉽게 오를 수 있다.

 

중간 중간에 약간 흐르는 부분이 있으나 그리 어렵지 않다.발 재밍만 확실하면 손의 힘은 그리 들어가지 않는다.

 

두번째 볼트에 클립후 크랙을 따라 오르지 않고 좌측으로 언더 크랙을 잡고 일어서면 바로 제2피치 확보 지점에 도달하게 된다.

 

두번째 피치 스타트 약간의 앰보싱 슬랩길을 딛고 일어서서 몇 스탭 걸음을 지나 첫 볼트에 클립하게 되는데 첫 볼트 길이가 다소 길다는 느낌이 든다.

 

두번째 볼트에 클립후 좌측으로 누룽지같은 홀드를 손가락으로 버티고 발을 올리면 되는데 손가락의 힘만으로 일어서야 하기 때문에 다소 손가락에 부하가 많이 걸리게 된다.위로 걸어 갈 수 있을것 같지만 그렇게 되질 않는다.

 

아마도 네번째 볼트인듯 하다.아래 양호한 홀드를 딛고 클립을 하면 되는데 나 같이 키가 작은 사람은 퀵을 걸기가 약 2cm 가량이 짧다.나로서는 좀 어려움이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드디어 첫번째 크럭스 부분이 나오게 된다.좌측으로 올라 얄팍한 언더크랙을 잡고 팔을 벌려 오른손으로 건너편의 크랙을 잡아야 하는데 이 부분이 보통 어려운곳이 아니다.

 

마지막 크럭스 부분이다.약간의 밴드를 따라 옆으로 트래버스 해야 되는데 위쪽에 갈고리에 자일을 걸어야 안전하다.자유등반을 할려면 위에 고리에 걸지 않고 바로 옆으로 트래버스해서 건너편의 크랙을 잡아야 하는데 이부분이 내가 안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1차 시도를 해보지만 역시 역부족이다.

 

2차 시도를 해보지만 되질 않는다.

 

그냥 위쪽에 고리에 걸고 시도해 보기로 하였다.

역시 실패 반칙한번에 통과를 하고...........

 

세컨 등반자의 등반모습이다.베낭을 짊어저서 그런지 정확한 동작이 되질 않는다.그리고 3피치까지만 하고 하강했다. 언제쯤이나 이곳은 원활하게 등반이 가능하게 될지 숙제로 계속 남아 있다.

 

 

등반요약

등반일 : 2013년10월20일(일요일)

등반지 : 삼각산 인수봉 빌라길

난이도 : 5.8~5.12A

인 원 : 리딩자 포함 6명

날씨 : 맑음

소요시간 : 약 4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