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후기

암벽등반에서 워킹모드로...

古山. 2007. 12. 30. 11:38

선인봉 설우길(5.11a,b,c난이도)암벽등반 계획이 6월25일 예정되어 있었다.허나 나는 이 계획을 며칠전에 취소했다.왜냐구?관광모드 워킹을 하기 위해서.........

25일 새벽3시 이제는 일요일이면 휴대폰에 자명종보다도 더 정확이 잠에서 깨어난다.간단한 세면과 잠깐에 산행이지만 가벼운 25L 배낭에 이것저것 담고 집을 나선 시간이 3시30분 차로 20여분을 달리면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검단산 입구에 다다른다.창우동 아파트단지를 지나 애니메이션 고등학교를 좌측으로 끼고 조금만 가면 산을 오르는 등산로가 나오는데 곧바로 가면 팔당댐이 바로 내려다보이는 전망대 쪽으로 가는길이며 오른쪽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충혼탑이 나오게 된다.차를 몰라 충혼탑앞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등산로를 진입한 시간이 새벽3시50분쯤은 되었나보다 헤드랜턴을 켜고 호국사로 오르다가 절 앞에서 좌측 능선을 따라 오르는 길이 내가 자주 찾는 등산로이다.

검단산은 아마도 몇백번은 오지 않았을까 한다.그만큼 이 산에 대해 속속들이 다 알고있다 어느지점에 어느 나무가 있으며 돌 모양이 어떻게 생긴것까지 훤 하게 꿸수가 있기 때문이다.원래 홀로산행은 남들이 잘 돌아다니지 않는 새벽에 주로 하는것이 나에 특기이다.즉 사람이 없을때 조용하게 산행을 하다, 모든 산행객들이 올라오는 시점에 나는 하산을 마무리 하게 된다.

호국사를 좌측에 두고 오를려고 하니 이런!~입구가 나뭇가지로 모두 막혀있다.그리고 이렇게 적혀있다.“제발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세요!~“

허걱!~지난번 올때까지만 해도 없었는데....벌써 내가 여기 온지가 오래 되었다는 말인가.

쬐금은 미안하지만 이미 들어선 마당에 다시 내려갈수도 없고 해서 옆으로 돌아 능선을 따라 조금 오르니 온 몸이 땀으로 흠뻑적셔진다.새벽에 찬공기도 역시 여름은 여름인가보다.

7부능선쯤 올랐을까 이제 서서히 새벽이 열리면서 날이 밝아온다.그러나 역시 안개끼인 하남시와 팔당호주변의 한강은 희뿌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새벽 검단산에서 바라본 하남시 전경

새벽에 산은 그야말로 조용하다.멀리 들리는 자동차들에 엔진소리를 제외하면 그야말로 자연의 새소리는 내가 진정 산속에 그리고 자연속에 있음을 말해준다.

간단히 목을 축일 수 있는 간이 약수터이다.누가 바가지와 컵을 갖다 놓았다.그러나 날이가물어지면 거의 물은 나오지 않는다.

역시 바위꾼은 바위를 보면 오르고 싶어지나보다. 좋은 등산로를 놔두고 왜 이런 바위를 오르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속으로 피식하고 웃어본다.

날이 점점 밝아온다.저 아래 팔당대교와 덕소방향의 시가지가 어렴풋이 보이고 있다.아마 검단산에서 제일 전망이 좋은 곳이 아닌가 한다.

전망대를 지나 조금 가다보면 나오는 이정표이다.예전에는 이런 표시가 없었는데 편리하게 해 놓았다.

역시 안내도 전에 보지 못했던 것이다.현재 위치에서 바라보는 한강이 제일 멋있다고 할 수 있다.

멀리 바라다 보인는 산이 검단산 정상이다.일출 장면을 찍기위해 카메라맨들이 소나무 밑에 진을 치고 있다.

아직은 일출 전이다.구름이 약간 끼기는 하였지만 일출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중부고속도로 동서울 톨케이트의 모습이 보인다.

▲ 나리꽃의 모습

검단산에서 바라본 두물머리(양수리) 일출의 모습이다.

북측 전망대 쪽에서 바라본 중부고속도로 동서울 톨게이트 모습 검단산에서 바라볼 수 있는 두 번째로 전망좋은 곳이다.

이 산꼭대기에 뭐하는 것일까? 아마추어 무선햄 야기 안테나이다.일반 tv 안테나와 흡사 하지만 tv 안테나는 수평으로 설치되지만 야기 안테나는 수직으로 설치된다.

안테나 동축케이블이다. 여기에 무선햄 헨디(포터블)안테나를 연결해 사용하면 보다

멀리있는 오퍼레이터들과 교신이 가능하다.그리고 이 안테나는 지향성 안테나 이다.

보내는 전파를 한쪽으로 몰아 집중적으로 발사하는 기능이 있다.

검단산 정상이다.해발 657m 아주 나즈막한 그런 산이다. 건너편 예봉산과 한강을 가로질러 바라보고 있다.

두물머리(양수리)쪽에 안개가 잔뜩끼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자주 보는 운무는 가히 예술이라 할 수 있다.

정상에 있는 이정표이다.나는 여기서 현충탑 쪽으로 가야 한다.

정상 바로옆에 설치된 3단GP 무 지향성 안테나이다.이곳에서 교신하면 왼만한 지역은

모두 교신이 가능하다.물론 5W 포터블 무전기 일지라도 안테나 성능과 산에 높이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D90HT(디나인제로 에이치 티)무선연맹 하남시 지부에 회원 여러분들이 설치한 안테나임을 말해준다.

6K0CX 포터블 아마추어 무전기

나의 헨디이다.6K0CX(식스케이제로 시 엑스)서울 체신청에 등록된 뫼오름 동호회 단체무선국 호출부호이다.몇 번에 CQ를 내 보았지만 이른 새벽인지라 CQ에 응해주는 오퍼레이터들이 없다.이 시간에 잠 안자고 교신하는 사람이 있을까?내가 정신이 나갔지!~ㅎㅎㅎ

이제 유명무실해저 버린 동호회 그래도 단체국은 살아 남아있다.현재 헨디4대 보유중이다.나는 아직도 나에 개인 콜사인을신청하지 못하고 있다.가끔 단체국 콜사인으로 교신은 해보지만 별 흥미를 갖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꼭 홀로 산행을 하거나 깊은산을 혼자서 등반할 때는 나는 이 헨디를 꼭 가지고 다닌다.산에서는 휴대폰의 작동 여부가 불투명 하지만 이 무전기야 말로 조난시 나를 구해줄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기 때문이다.

정상에서 산곡초교쪽으로 내려가는 길목이다.예전에는 길이 좋지 않았는데 이제 깔끔하게 계단을 설치해서 자연 경관과 잘 어울리게 해 놓았다.

갈림길 산곡동과 약수토 그리고 팔당쪽

전혀 어울리지 않는 버들강아지.....아주 옛날에는 이곳으로 물이 흘렀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역시 물가에서는 자생하는 갈대가 여기 헬기장 근처에 자생하고 있다.

이곳으로 하천이 흘렀음을 말해주는 증거가 여기저기 널려 있다.그러나 지형으로 보아서는 전혀 아닌곳인데...

그 증거는 바로 아래 약수터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항상 마르지 않고 그양 그대로 흐른다.

아침6시 5분이다.이른 아침이어서 그런지 약수터를 찾는 사람들도 몇 명에 불과하다.

▲ 약수터에서 바라본 하남시와 한강

▲ 이른 아침의 한적한 약수터 모습

▲ 검단산 아래 조성된 현충탑

나는 검단산을 주로 가면 왕복으로 산행을 한다.하남시 창우동을 출발하여 정상에 올라갔다가 다시 팔당수원지 쪽으로

하산을 하고 다시 그곳 통일정사를 좌측에끼고 다시 정상쪽으로 오르다 다시 호국사쪽의 약수터를 지나 현충탑으로 나오는

코스를 주로 택하게 된다.그렇게 할 경우 많은 운동량을 소화해야 한다.특히 하산수 다시 오르는 길은 가히 많은 인내심을 갖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