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등반후기

설악산 적벽 2836 등반

古山. 2012. 6. 16. 21:01

설악산 적벽에 인공등반 루트를 자유등반이 가능하게 해 놓은 루트가 있었으니 그게 바로 자유 2836이다.

루트가 완성되었다는 이야기는 오래전에 들었지만 아직도 나는 이곳을 등반하지 못했다. 일반적인 멀티 등반이라기 보다는 하드프리 등반에 가까운 자유2836의 난이도는 5.11b급에 전형적인 페이스등반과 약간의 오버행 등반이 동반되는 루트이다. 

 

2012년 5월19일 토요일 저녁11시30분 군자역을 떠난 우리 일행들은 새벽이 되어서야 설악동 주차장에 우리들을 내려 놓았다.

 

등반에 시작은 삼형제봉 릿지등반의 첫 피치 가기전의 소나무가 하나 있는데 위쪽으로 처다보면 볼트가 보인다.우측으로 트래버스 해서 올라가야 하는데 볼트만 보고 바로 직상으로 올라갈려니 보통 어려운것이 아니었다. 이렇게 어렵나 하고 해드렌턴을 비추어 보니 옆쪽의 소나무에서 오르는 곳에 볼트 3개가 눈에 들어온다.

 

첫 피치는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었다. 첫피치를 오르다 보면 슬링이 걸려있는 쌍볼트가 보이는데 이곳이 두번째 피치 시작점이 아니라 이곳은 하강시 필요한 곳이며 조금더 올라가면 첫 피치 확보지점이 나온다.

나는 여기서 확보를 하고 출발 할려고 위를 바라보니 바로 위에 두번째 피치 확보지점이 보였다.

 

두번째 피치는 5.10B 난이도로 그리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었다.오버행에 가까운 페이스 등반은 선등자 기를 죽이기는 하지만 약간의 완력만 있으면 쉽게 오를 수 있었다.

 

제3피치 5.11b 의 난이도라고 해서 많이 긴장했는데 손을 뻗어 더듬어 보니 세 손가락의 끝마디가 들어가는 닥트링이 되어 있었다.두번째 닥트링을 왼쪽손으로 잡은 약간의 크로스오버의 동작이 된다.세번째 닥트링은 보이지 않으나 어느정도 손가락에 힘이 되는 등반자라면 런지를 하지 않고도 발을 잘 쓰면 어렵지 않게 세번째 닥트링을 잡을 수 있다. 이곳이 아마도 5.11b의 난이도가 아인가  생각되었다.

 

 

이 루트를 오르다 보면 왼쪽으로 너트 두개가 회수되지 않은체 박혀있는곳이 있다.나는 이곳으로 등반을 하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너트에 퀵을 걸기가 여간 어려운것이 아니었다.그렇다고 다시 내러갈 수는 더더욱 없었다.

이곳은 아마도 예전에 인공등반 할때 사용하던 루트가 아닌가 생각되었다.

너트박혀있는 곳이 등반 루트가 아니라 오른쪽으로 보면 쉽게 오를 수 있는 부분이 있다.다음에 온사이트로 이곳을 등반하는 클라이머라면 참고 하였으면 하였다.

 

제4피치 5.10b라는 난이도 라고는 하지만 결코 쉽게 오를 수 있는곳이 아니었다.상단한 밸런스 동작이 요구되는 곳이 한곳 있었다.아마도 이곳을 등반해 본 등반자라면 쉽게 이해 될 수 있을것이다.

자유2836은 전형적인 하드프리 루트로 보면 될듯 하였다. 장비는 퀵드르우만 있으면 전 피치 등반이 가능하게 되어 있으며 설악산에 오면 한번쯤 해보고 싶은 루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였다.

 

등반요약

 

등반일 :2012년5월20일(일요일)

등반지 : 설악산 적벽 자유2836

난이도 : 5.9~5.11b

인원    : 선등포함 6명

날씨 : 맑음

소요시간 : 약 3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