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등반후기

설악산 울산바위 돌잔치길 등반

古山. 2010. 10. 19. 06:25

지옥문을 지나1P에서  곰바위까지 6시간 30분의 등반

설악산에 올해 한번더 가보자고 하여 급조된 등반길 울산바위쪽으로 일주일전에 15명의 등반허가를 받아놓고 어디를 갈것인가 곰곰히 생각을 해보았다.번개길과 문리대길 쉬운길을 가볼까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일행들이 돌잔치길을 가보자고 해서 그럼 한번 가보자고했다.

참가한 회원수를 세어보니 총 12명 장군봉쪽으로 두팀 8명 그리고 울산바위쪽으로 네명을 내 임의대로 배정시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울산바위 전망대를 가기전 곰바위 마지막 등반 모습

2006년 여름에 2박3일간의 등반길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등반을 하면서 배낭무게 때문에 무척이나 고생을 했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앞을 스쳐 지나간다.20kg을 육박하는 배낭 2박3일간 먹어야 할 식량과 부식 식수 침낭등 비박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짊어지고 이런길을 간 자체가 상당히 모험이 아닐 수 없었다.

 ▲ 10호 매점에서 10여미터 오르다 보면 들머리 모습

그래서 이번에는 등반장비와 간단한 행동식 그리고 하루분의 식수만을 어텍 배낭에 짊어지게 하고 큰 베낭은 들머리에 파킹을 시켜놓고 그때 설악산에 새벽이슬을 모두 몸으로 적시며 무지하게 헤매이던 길을 더듬어 들머리 찾기에 나섰다.이때가 새벽4시가 가까워 오는시간이었다.10호 매점 바로 위를 조금 오르다보면 우측에 출입금지라는 커다란 팻말을 보인다.바로 이곳이 돌잔치길의 들머리인 지옥문으로 가는 길목이다.

 ▲ 희미한 길을 따라 가다보면 이런 바위가 나타나고....

길은 약간 도랑을 연상하게 하는 패인 길을 따라 가다보면 위쪽의 사진과 같은 바위를 만나게 된다.

 ▲ 그리고 조금더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바위 바로위에 이런 부도탑이 보인다.

깜깜한 밤이기 때문에 자세히 보아야 한다.잘못하면 그냥 지나치게 된다.그리고 약간의 내리막 길을 내려가다 보면 커다란 바위에 "모연암 ← "이렇게 쓰여진 바위가 나오게 되는데 화살표 방향으로 약300 여 미터 가다보면 커다란 바위밑에 창문이 달린 모연암이 있다. 암자라고 하기 보다는 그냥 바위아래 창문이 달린 집이라고 해야 할것이다.

 ▲ 모연암에서 장비를 착용하고 본격적인 등반길을 나선 내모습

우리는 여기서 장비를 착용하고 등반길에 나섰다.

모연암 마당을 지나 옆으로 약 10여 미터 가다가 곧장 산으로 올라가야 된다.길은 희미하게 보이지만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아서 잘 보이질 않는다.한참을 올라가다 보면 양쪽으로 바위들이 보이며 조금도 올라가다보면 울산바위의 학사평 초입의 바위와 만나게 되는 지옥문이 나오게 된다.그러나 깜깜한 밤중에 이곳을 찾기란 참으로 어렵다.겨우 좌로 우로 한번씩을 갔다온 후에 거의 1시간을헤애이다 겨우 이곳을 찾을 수 있었다.

 ▲ 새벽 칠흑같은 어둠속의 지옥문의 모습

바로 이곳 역삼각형의 동굴같은 지옥문이 나오게 되는데 바로 이 동굴을 통과하면 바로 돌잔치길 제1봉 첫피치 시작지점에 이르게 된다. 출발지점에서 아래로 클라이밍 다운해서 내려가면 나드리길을 가는 길목이며 지옥문을 통과하지 않고 좌측으로 가게 되면 하나되는 길이 된다.

 ▲ 첫피치 헤드랜턴을 켜고 등반하고 있는 내 모습 그리고 세컨 등반자

첫피치는 크랙등반으로 시작된다.양호한 크랙으로 볼트는 없으며 캠을 설치하면서 등반해야 한다. 등반 길이는 약25미터 정도되며 크랙 끝지점에서 우측으로 슬랩쪽으로 넘어서면 첫 피치 확보지점이 나오게 된다.

                                  ▲   첫피치 확보지점에서 2피치 선등을 나서는 내 모습.

이곳에서 우측으로 한발짝 올라서면 하켄이 하나 박혀있으며 넘어서서 크랙을따라 등반을 하면된다.크랙 중간지점에 가면 길은 직상으로 올라가게 되는데 앵글하켄이 하나 박혀있으며 이곳은 두곳에 슬링이 걸려있다.

 ▲ 크랙등반을 레이백으로 올라가고 있는 내 모습

크랙은 비교적 양호하며 레이백 자세로 오르면 쉽게 오를 수 있다.크랙 우측에 볼트가 하나 박혀있지만 자일이 꺾여 나는 이곳을 그냥 통과하여 캠을 하나 설치하고 올라가기로 하였다.슬링이 걸려 있는 부분을 지나면 비교적 쉬운 슬랩구간이 이어지며 마지막 턱을 넘어가는곳 우측에 보면 누가 그랬는지 모르지만 닥터링을 해 놓은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약간 애매한 동작때문에 그랬을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 1피치 테라스 확보지점에서 내려다 본 모습 보기 보다 바위는 많이 가파르다.

 1봉2피치 확보 지점에서 1피치 후등자들을 내려다 보니 밑에서 바라다 보니 많이 가파르다는 생각밖에는.....

 ▲  제2피치 세번째 등반자 등반 모습이다.이제는 서서히 동이터 랜턴 불빛이 필요하지 않다.

 2피치 마지막 턱을 넘어서면 이런 널따란 테라스가 나오게 되는데 이곳이 바로 1봉2피치 확보 지점이다.제2피치는 약23 미터 난이도는 5.10a라고 나와있는데 슬링걸려 있는 부분이 아마도 그 그레이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이곳을 걸어서 위쪽을 가다보면 평평한 바위에 쌍볼트가 설치되어 있으며 이곳에서 선등자 빌레이를 보면 된다.길은 뜀바위로 약1미터 가량으로 다리를 벌려 건너편 크랙으로 넘가가게 된다.크랙을 따라 5미터 정도 올라 좌측 슬랩을 등반하여 볼트를 통과한 수 우측 벙어리 크랙을 이용하여 디에드르를 오른다. 침니같은 고랑을 따라 오르게 되는데 바위가 매우 불량하며 많이 부스러지니 특히 선등자는 주의해야 한다. 위로 올라서면 나무에 슬링이 걸려 있으며 그곳에서 후등자 확보를 보면 된다.

 ▲ 3봉1피치 확보지점에서 바라본 촛대바위 하강 포인트 모습

피치를 완료한 후 잡목지대를 따라 앞으로 나아가면 작은 바위들이 엉켜있는데 안자일렌 하여 20여 미터 전전한다.그러면 풍화작용으로 인해 쓰러질듯한 촛대바위옆에 3~4명이 비박 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

                ▲ 촛대바위 하강 포인트 모습 소나무에 와이어가 걸려 있다.

촛대바위를 지나 몇발자국 가다보면 위쪽의 사진과 같은 소나무에 하강할 수 있께 와이어가 설치되어 있다. 그러면 이곳에서 약10여미터 하강하여 3봉 제1피치 앞으로 나서게 된다.

 ▲ 제3봉 1~2피치 등반라인 모습

이곳이 바로 P3 제 3봉 1피치 시작지점이다.길은 바위 가운데 크랙을 따라 1피치가 시작되는데 이곳이 돌잔치 길에서 제일 어려운 5.11b 의 난이도를 자랑한다.1피치 길이는 약25미터 이며 볼트나 하켄은 없으니 오직 캠을 설치하며 오를 수밖에 없다.

 ▲ 3봉 1피치 리딩에 나서고 있는 내 모습

크랙은 벙어리 크랙으로 상당히 오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수가 아니라면 이곳은 캠을 설치하고 인공으로 등반하기를 권장한다.물론 실력이 되는 클라이머 라면 자유등반이 가능하다.또한 응달이여 이끼가 끼여 있고 중간에 작은 캠이 하나 박혀있으며 회수하지 못해 바위속으로 완전이 박혀버렸다.

오버행으로 상당이 어려우며 자세또한 밸런스도 잘 잡히지 않는다.추락에 대비해 캠을 촘촘히 설치하기를 권장한다.

 ▲ 언더크랙에서 캠 설치를 하고 있는 내모습

Y자 형태의 크랙 길에서 좌측으로 오르면 된다. 언더크랙은 매우 양호하며 넘어서기 전에 캐머롯3호 또는 4호를 설치하고 오르는 것이 펜듈럼 추락애 대비해 좋을것 같다.

언더 크랙부터는 비교적 페이스라고는 하지만 크랙이 아주 양호하여 쉽게 오를 수 있다. 마지막 넘어가는 부분에 깨지는 밸런스 동작으로 주의해야 하며 넘어서기 전에 캠을 설치하고 넘어서는것이 안전하다. 허나 힘이 빠진 상태라면 그것 또한 어렵다.

                                                          ▲ 세컨 등반 모습

어려운 부분이고  캠에 의지해 등반을 하다보니 나 또한 트랑고5호캠 하나를 이곳에 박아 놓고 왔다.후등자의 회수 불가하다는 말에 그냥 올라오라고 했다.그러니 이곳에는 벌써 캠이 두개가 기본으로 박혀 있는 셈이다.

 ▲ 3봉1피치 확보 지점이며 세번째 등반자가 올라오고 있다.이곳은 확보 지점에 슬링이 매우 불량하다.반드시 볼트에 확보하기를 권장한다.

                                P3 제피치 크랙의 모습이다.제3봉 2피치 등반라인이다.

이곳은 좌측 넒은 크랙을 재밍또는 칼날을 레이백으로 오르면 쉽다.허나 캠 설치는 우측에 해야 하므로 이 또한 어려운 문제이다. 나는 여기를 우측 크랙으로 레이백으로 올라 보기로 하였다.첫 부분이 홀드가 약간 애매 하였지만 위쪽으로 올라갈 수록 양호한 크랙으로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었다.여기또한 중간에 캠 하나가 고정으로 박혀있으니 선등자는 이 또한 반갑지 않을 수 없다.

                                                      P3 제3봉 3피치 등반라인이다.

첫 시작지점이 상당히 어렵지만 위쪽으로 올라갈 수록 쉽다.중간에 나무가 있으며 이곳에 슬링을 걸고 확보 하면서 오르면 된다.자세는 손을 양쪽으로 벌리면서 오르면 된다.(난이도 5.7)

                                       ▲ 3봉 3피치 확보 지점

바위에 달랑 슬링하나 걸려있다. 이것 또한 누가 설치해 놓은것으로 고마울 따름이다.없었다면 이곳에 자일 걸고 확보해야 한다.

 ▲ 이곳은 앞쪽의 노란 바위를 넘어선 다음 가운데 박혀있는듯한 바위를 날등을 타고 넘어가야 한다.

                 ▲ 어떻게 올라갈 것인지 세컨등반자에게 설명하고 있는 내 모습

                      ▲ 이 사진은 그때(2006년 여름) 크랙을 따라 트래버스 하는 사진이다.

참으로 이곳은 길이 아니므로 이쪽으로 가면 안된다.선등자는 이곳에서 날등을 타고 넘어가야 한다.비교적 홀드들이 양호하므로 반드시 날등을 타고 넘어가기를 권장한다.

 

  ▲ 바로 이곳으로 오르면 된다.비교적 홀드들이 양호하므로 쉽게 오를 수 있다.

  날 등에서 빌레이를 보면서 예전에 갔던길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을 동료가 찍어주었다.

 ▲ 바로 이렇게 오르면 된다.암쪽에 나무에 확보를 하고서 바위중간쯤에 서서 빌레이를 보면된다.그래야 등반자을 볼 수 있으니 반드시 날등에서 빌레이 볼것을 권장한다.

 여기서 부터는 걸어서 오르면 되며 크랙쪽으로 밑에 부분에 캠을 설치하고 오르면 된다.자일 반드시 깔고 등반하기를 권장한다.물론 그냥도 오를 수 있지만 몇 동작이 좀 애매하다.

 ▲ 바로 여기 오버행 바위를 올라서기가 좀 애매 하므로 반드이 이곳에 캠을 설치하고 오르기 바란다.

 ▲ 바위를 올라서게 되면 이런 테라스가 나오며 아래쪽으로 비너스길과 인클길등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  저 멀리 비너스길에 등반자들이 등반하고 있는 모습이 아주 조그맣게 바라다 보인다.

 ▲  단풍이 곱게 물든 돌잔치길의 모습 이곳을 지나면 비너스길 마지막 확보지점 그리고 인클길 확보지점을 지나서 문리대길 확보 지점이 있는 곰바위 바로 앞에 다다르게 된다.

                    ▲  곰바위 앞 하강지점 도착했다. 돌잔치길 등반 기념 촬영

 ▲ 곰바위 선등중인 내 모습을 건너편에서 찍은 사진

하강후 곰바위 아래에서 건너편으로 뜀바위를 건너면 곰바위 시작지점에 다다른다.바위가 양호하니 그냥 뛰면 바위에 찰삭 따라 붙게 된다.건너편에서 보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슬랩처럼 보이지만 홀드들이 양호하므로 쉽게 오를 수 있다.

 ▲  곰바위 확보지점에서 세컨 등반자 빌레이를 보고 있는 모습 그 아래로 속초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 곰바위에서 기념 촬영 건너편에서 동료가 찍어준 사진이다.

 ▲ 여기서 바로 중앙계단쪽으로 하강하기로 했다.전망대쪽으로 가지않고 모두가 지처있어 두사람만 곰바위 등반을 마치고 모든 등반을 종료하였다.원래 계획은 전망대까지 갈려고 했지만 우리는 여기서 모든 등반을 마치고 중앙계단으로 하강하였다.

 

등반요약

등반일 : 2010년 10월17일(일요일)

등반지 : 설악산 울산바위 돌잔치길 (1P에서 곰바위까지)

등반 난이도 : 5.7~5.11b)

등반시간 : 약6시간30분

날씨 : 맑음 쾌적

등반인원 : 4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