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등반후기

뚝섬 인공외벽 등반

古山. 2011. 12. 5. 21:14

추운 날씨 이제는 인공외벽 등반도 어렵게 되나?

11월27 새벽부터 오락가락 하던 빗줄기가 아침에는 말끔하게 개인듯 하였다.

자연바위 공지가 있었으나 아무래도 비가 더 내릴듯 하여 뚝섬 인공외벽으로 가기로 하였다.

대충 장비를 챙겨 짊어지고 나서는데 날씨가 너무도 포근해 등에서 땀이 난다.

괜스레 겁을 먹고 중 무장을 했는가 보다.

인공외벽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장비 착용하고 등반을 할려고 하는데 소나기가 갑자기 쏫아진다.아무래도 자연바위를 갔으면 비맞은 생쥐꼴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하니 여기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 소식이 있어서 그런지 이른 시간인데도 제법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오늘은 지난번 계획했던 것을 한번 시도해 보기로 하였다.지난번 까지 잘 되질 않던 청색 루트를 첫 등반으로 시작을 하였다.원래는 쉬운 부분부터 시작해서 점점 난이도를 높여가는것이 순서이지만 이날은 꺼구로 해보기로 하였다.비록 몸이 풀리지 않았지만 지난번 안되던 동작들이 이번에는 쉽게 된다.

연속 두판에 이어 그린색 루트를 다시 시도해 보았다.하단 부분은 쉽지만 마지막 부분이 조금 어렵다.과감성이 없으면 쉽게 오를 수 없다.이곳 역시 두  판이 연거푸 된다.그러니까. 여기까지는 생각했던 대로 잘 진행이 되어갔다. 그러니까 지구력 운동으로 5.10D 2회 그리고 5.10C 2회 그다음에  5.10B 2회  그리고 마지막으로 5.10A 2회를 연속으로 두 판식해서 총 8회를 연속적으로 리딩으로 등반해 보는 것이다.

어렵겠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4회를 마치니 이미 팔에는 펌핑이 오고 힘이 빠져 버린다.연속적으로 두판은 더 할 수 있었지만 다음판에 하기로 하고 일단 휴식에 들어 갔다.

두 번째 등반은 약30분의 휴식후 다시 시작되었다. 첫회 등반에 몸이 풀렸는지 이번에는 여섯판이 연거푸 된다. 그리고 약 1시간 30분의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등반을 시작 다섯판으로 마무리 그리고 점심 후 마지막으로 다섯판을 시도 하니 이제는 홀드들이 줄줄 흘러 내린다. 4회에 걸쳐 도합 20판을 소화해 냈다.다음에는 30회에 도전을 한번 해 보아야 겠다. 지구력의 한계가 어디까지 인지 시도를 해보자.그래 보았자 고수들 등반의 한 두판에도 못 미치겠지만...............아무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