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후기

금주산 금룡사를 25년만에 다시 찾았다.

古山 2008. 8. 17. 10:21

 20대 초반 그러니까 군대 제대하고 동원훈련 받을때 인듯하다.지금은 잘모르지만 그때는 예비군 동원훈련을 1주일씩 받았다.월요일 입소해서 토요일 퇴소식까지 이곳 금룡사 아래 야전 천막에서 일주일을 보내고 있을때 였다.그동안 다시 찾을려고 10년전에 무지 헤매이다 결국 찾지 못하고 말았다. 그래서 오늘은 강산이 두번이 바뀌는 세월이 흘러 오늘은 큰 맘먹고 다시 찾아보기로 하고 새벽 4시에 집을 출발하였다.


당시의 대한통운 트럭 적재함에 타고 이동을 하였는데 그때 당시는 생소하기만하고 훈련도중 이동 막걸리를 운반차량을 통째로 사서 민가에 들어가 된장을 얻어서 고추 안주로 거나하게 마신 기억이 생생하다.

운악산 운주사를 지나 지난번에 가보지 옷했던 만세교쪽으로 차를 몰고 이동하면서 유심히 살펴보는데

이것은 변해도 너무나도 변해버렸다.도로가 그때는 편도 1차선이던 길이 왕복 4차선으로 고속도로 이상으로 말끔하게 뚤려있어 더욱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결국 찾지못하고 다시 차를 되돌려 만세교 삼거리를 지나는데 저 멀리 산 중턱에 그 사찰이 보였다.그때 당시는 보지 못했던 관세음 보살상도 보이는데 분명 그때 그 절이 분명했다.


 급히 차를 몰아 절 입구에 들어서는데 입구에 금룡사라는 푯말이 보인다.그때 그 절이 금룡사였던가...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좁은 콘크리트 포장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아직도 훈련도중 계곡에서 식판을 씻던 계곡이 그대로 보인다. 그리고 그때는 보지 못했던 아래 요사체도 몇채 보이고 지장전도 아래에 자리하고 장독대도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그때 당시에는 위에 대웅전만 있었지만 아래쪽에 부속건물들이 새롭게 자리하고 있었다.


지장전에 1배하고 계단을 올라가는데 스님께서 나오시며 어떻게 이렇게 이른 아침에 오셨느냐고 물어본다.


" 네!~벌서 한 30 여녀전에 여기 아래에서 제가 동원훈련을 받은적이 있는데 절벽위의 절이 너무 인상 깊어 10여년전에 한번 찾다고 결국 못찾고 오늘 다시 찾기위해 왔는데 결국 찾았습니다."


"아!~ 그러셨군요!~ 많이 변했지요? 그때는 이런 요사체도 없었는데.... 아무튼 잘 오셨습니다."

" 네!~ 일단 대웅전에 올라갔다가 다시 오겠습니다."



▲ 절벽위에 걸려 있는듯한 금룡사 대웅전 모습 25년만에 다시 보니 많이 새롭다.



▲ 절벽에 기둥을 세워 대웅전을 조성하였다. 어떻게 이런것이 가능했는디 머리가 갸우뚱거린다.



▲ 대웅전뒤 바위를 깎아 불상을 모셔놓았다.그때는 보지 못했던 모습이다.



▲ 아마 그때는 이 관세음보살 상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 그때는 단청이며 아주 깨끗했었는데 30 여년의 세월이 흘러서 일까 단청이 벗겨지고 대웅전 지붕에는 잡초들이 무성하다.


대웅전뒤의 등산로를 따라 금주산 정상을 오르는데 더운 날씨 탓일까 등에서 땀이 줄줄 흘러내린다.

그때도 훈련도중에 소총매고 이곳을 오른적이 있었다.그때는 매우 가깝게 느껴졌는데 오늘은 상당히 멀리 느껴진다.그리고 카메라 배터리가 다 되어 더 이상 멋진 모습을 담지 못했다.


하산길에 요사체 앞을 지나는데 주지스님께서 나오시며


" 그때 하고는 많이 변했지요? " 하신다.

" 네!~ 참으로 많이 변했습니다."

" 스님!~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그리고 아미타불 CD까지 챙겨주신다.

감사합니다.

다음에 한번더 꼭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