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로운 이야기

고산의 옛날 이야기(2)

古山 2008. 1. 25. 07:48

1.초보의 어려움

2003년도 3월 수락산 워킹 산행을 갔다가 하산길에 들른 당고개 인공암장

그때만해도 체력에는 자신이 있었던 나 그래 겁도없이 난생처름으로 인공외벽 등반을 해 보았다.원래 맨 처음시작하게 되면 톱로핑등반을 해야 원칙이나 제일 쉬운 1번은 다른 사람들이 등반을 하고 있는 관계로 3번을 구경만 하다가 일행이 중간에서 더 이상 진행을 못하자 술한잔 먹은 객기로 내가 가겠다고 호언장담하고 벨트빌려매고 암벽화도 없이 등산화 신고 리딩을 해보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른쪽에 리딩하는 등반자 고산 폼이 엉성함 ㅎㅎ

관리인이 못하게 하는것을 극구 한번만 해보겠다고 하여 시작 그때는 퀵드로우를 어떻게 거는지 또한 자일을 어떻게 통과 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오르고 있다.허나 초보는 어려운 루트이다.3번째 퀵까지는 잘 걸고 자일 통과 했지만 4번째 퀵 걸기전 작은 홀드 잡지못하고 꺼구로 약7미터 추락 하늘이 노란 경험을 했다. 무지 챙피하고 쥐구멍이라고 있음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음 지금 생각하면 그것이 당연한 것인데........ 그후 난 한달간 매일 턱걸이등을 하여 5월 초 드디어 1.2.3번을 깔끔하게 리딩으로 성공하는 면모를 보였다.그해 5월1일 나는 암벽화 하네스 퀵드로우 몇개등 기본장비를 갖추고 본격적인 운동을 들어갔다.

암벽화도 새것이요 안전벨트도 비까번쩍 모든 장비가 번쩍거린다.바로 초보임을 말해주는 증거이기도 하다.역시 톱로핑 등반으로 등반하고 있다.

응봉동 외벽 2번을 등반하고 있는 나..... 자세만 5.13 이네!~ㅎㅎㅎ

2.인수봉의 작은 음악회

2003년도 제3기 암벽부 출정식 나느 그냥 응원차 회원들 기념사진 촬영해 주러 갔다가 우측에서 두번째 까만모자 빨간챙 쓰신 대장님에 하네스 빌려입고 암벽화 빌려신고 순전히 이건 어거지로 사진 촬영을 위해 인수봉이란곳을 올라보았다. 그래서 저분이 지금 하네스도 없이 슬링으로 만든 간이 하네스를 차고 있다.

인수봉 정상의 단체사진 왜 나는 여기에 없을까?그거야 나는 찍사이므로 당연히 없다.매듭매어주어 무조건 올라갔다.아마 인수A인지 우정B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아무튼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바위를 해 보았으며 이후 부터 서서히 바위에 물들기 시작했는지 모르겠다.

인수봉 정상에서 음악회를 한다.과연 가능할까? 허나 나는 보았다.여기가 진정 인수봉 정상이라는것을 요들송 가수 김홍철씨의 공연이 이미 시작되었다.

한국등산학교에서 초청했다는 인수봉의 작은 음악회....그런데 저 큰 악기는 어떻게 운반 되었을까?하네스입고 8자 하강기 달고 공연하는 음악회 자연과 어울어져 한폭의 그림이다.그리고 나는 보았다.저 큰 악기를 등에 짊어지고 인수봉을 하강하는 모습을.......

멀리서 잡은 모습이다. 역시 공연히 한참 진행중에 촬영을 했다.

바로 이분? 김홍철씨..........참으로 멋있다는 생각밖에는 건너편 백운대에서 지나가던 사람들이 모두 발걸음을 멈추고 공연 모습을 지켜보았다.

난생처음 인수봉에서 바라보는 서울 시가지 모습.....역시 인수봉에는 커피 자판기는 없었다.ㅎㅎㅎ 내가 확인했다.항상 건너편 백운대를 오르면서 언제가 꼭 한번 가보았으면 하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엉겹결에 올라가본 인수봉 아직도 좋은 이미지로 살아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