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반대회및영상

한 쪽발만 쓰고도 전국 등반대회 우승

古山 2007. 12. 28. 06:46

제9회 서울시장기 등반경기대회가 9월2일과3일에 걸처 많은 선수들과 서울시 산악연맹 회원들 그리고 많은 관객이 참가한 가운데 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 인공외벽에서 속도경기및 난이도 경기가 열렸다.

특히 이날 대회에는 지난번 대회에서 왼쪽다리 부상으로 눈물을 보이며 경기를 포기해야 했던 일산 동고등학교에 재학중이며 우리나라 각종 등반대회의 여자부의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김자인 선수가 목발을 짚고 경기에 참가하는 투혼을 발휘 이번대회에도 어김없이 전국1위를 둘째 오빠와 같이 나란히 지켜 많은 클라이머들과 선수들 그리고 대회 참가객들로 부터 환호와 박수 갈채를 받았다.

첫날 속도전 경기에서는 여자 대학부에 천수진 선수가 그리고 여자일반부에서는 한미선 선수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고,9월3일 치러진 난이도 결승전에서는

일반부(남자) 1위 김자비, 2위 박지환, 3위 손상원

         (여자) 1위 김자인, 2위 신윤선, 3위 윤경임 6위 한미선 (속도)1위        

중학부(남자) 5위 이학림   (속도) 2위
         (여자) 2위 송한나래(속도) 1위,  
                   4위 김소연

고등부(남자)1위 민현빈, 2위 김창덕, 3위 김동건 군 등이 각각 차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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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날 예선전 김자인 선수가 시합전에 목발을 짚고 각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루트 관찰을 하고 있다.

▲ 멀리 떨어저서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여러 각도로 루트 관찰을 하고....김 선수는 이날 조그만 쌍안경 까지 준비해 자신이 올라야할 루트를 꼼꼼히 살펴보는 치밀함을 보여 주었다.

루트파인딩(루트관찰)시간은 6분이다 모든 선수들은 이 시간안에  자신이 올라가야할 홀드들을 외워 두어야 하며 이후로는 별도의 장소에 격리된다.


▲ 예선전 여자 일반부 난이도 경기에 참가한 김자인 선수(일산 동고등학교)가 목발을 짚고 걸어 나오고 있다. 이날 예선전에 김선수는 여자 일반부 후반에 나왔다.낮에 시작한 경기가 참가한 선수들이 많아 밤 늦게까지 진행 되었다.             

▲ 예선전 여자 일반부 난이도 경기에 출전한 김자인 선수 목발을 내려놓고 잠시 숨을 고르며 손에 초크 칠을 하고 있다.

       

▲ 스타트 동작 암벽에 첫불트 클립시 까지는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추락에 대비 진행 요원이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 부상으로 인해 왼쪽 발을 전혀 쓰지 못하는 상태에서 오른쪽 발만 가지고 등반을 하고있다.

비록 오버행(하늘벽) 등반이라 할지라도 발에 중요성은 손보다 더 필요할 때가 많다.우리에 손에 힘은 한계가 있다.발은 손보다 힘이 좋기때문에 적절한 발 사용은 완등에 지름길 이기 때문이다.

▲ 한쪽 발만 사용하면서도  마치 나비가 사뿐사뿐 나는 듯한 묘기에 가까운  등반을 하고 있다.


▲ 크럭스(그 루트에서 가장 어려운 구간) 지점에 진입중이다.보는이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모습

▲ 잠시 휴식중인 모습...휴식이라고 해봐야 매달려 있는 상태에서는 그만큼 데미지가 팔에 많이 오게된다.역시 왼쪽 발은 허공에 떠있다.

▲ 이 루트에서 최대 크럭 지점이다 거의 마지막 홀드(손잡이)가 멀어  런지 동작이 아니면 잡기 어려운 곳이다.여기서 김자인 선수는 한발만의 탄력으로 런지를 시도 마지막 홀드를 터치하고 추락했으며 많은 사람들로 부터 박수 갈채를 받았다.

▲ 하강완료..역시 땅에 내려와서도 왼발은 허공에 있다.

 

▲ 다시 목발을 짚고 진행요원이 안전벨트에 묶여있는 로프를 풀어주고 있다.....경기장을 걸어나오자 각부분 선수들과 많은 관객들은 환호의 박수를 아낌없이 보내 주었으며 진정한 스포츠 정신이 무었인가 하는 강한 메시지를 참가한 선수및 모든이에게 유감없이 발휘하는 쾌거를 이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