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등반후기

도봉산 선인봉 명심길 등반

古山. 2009. 3. 17. 06:16

선인봉 명심길에서 톱로핑 등반으로 추위를 이기다.

토요일 전국의 기온이 영하4도를 기록하며 꽃샘추위가 한참 기승을 부리면서 그 여파가 일요일까지 미치지나 않을까 심히 걱정이 되는데, 일요일 선인봉 재원길 등반이 계획되어 있었다.

도봉산 입구 버스종점의 만남의 광장에서의 약속시간이 오전 8시30분 오늘도 새벽같이 일어난 시간은 새벽 5시이다.이것 저것 챙기고 어젯밤에 꾸려놓은 베낭을 짊어지고 집을 나선 시간은 6시를 조금지나고 있었다.산행 약속은 늘 정확히 지키는 편이라 오늘도 어김없이 7시50분에 약속장소에 도착하였다.허나 모임 시간보다 40분이나 일찍 나오고 말았다.

"에혀!~ 부지런 한것도 병이여!~"

20여분이 지나자 멀리서 2명이 먼저 도착하였고 이어서 또 세명 그리고 9시 5분이 되어서야 마지막 두명이 도착하였다.오늘도 나는 바보처럼 1시간 15분을 밖에서 늦게 온 동료를 기다리며 추위에 떨어야 했다.

▲ 푸른샘에서 목을 축이고 석굴암 앞을 지나 박쥐길에 다다르니 벌써 2팀이나 표범길과 박쥐길을 가기위해 부지런히 장비들을 착용하고 있다.날씨가 풀리기를 기다리며 오전에 전면벽 우측에 있는 명심하나와 명심 둘 그리고 외벽 첫피치를 톱로핑 등반을 하기위해 올해는 나는 처음으로 명심 하나에 줄을 한번 걸어 보았다.

날씨가 춥고 자꾸 움츠려들어 첫 볼트를 걸고 출발 하려는데 아래에 물이 흐른다.5.9의 등반루트 앰보싱 바위의 취약점은 추락하면 반드시 발목이 나가는 곳이다.역시 두어 곳에 좀 애매한 부분이 있었지만 두어달 운동을 했다고 그리 어렵지 않게 줄을 걸 수 있었다.

▲ 피치 등반을 하기위해 열심 교육중인 회원들 모습 빌레이 보는 연습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초보 시절 없는 고수는 없는법 열심히 배워야 한다.늘 지니치리 만큼 강조하는것이 안전등반 이므로.....

▲ 선인봉 외벽 첫 피치를 선등중인 대장의 모습을 담아 보았다.나는 역시 오늘 톱로핑으로 첫 피치를 자유등반으로 올라갈려고 한참을 용을 쓰다 결국 오르지 못하고 반칙으로........... 중간에 닥터링이 되어 있는 부분도 있어 별로 좋지 않는 느낌이다.바위에 볼트 박는것도 미안한 일인데 거기에 닥터링까지 왜 해 놓았을까? 쉽게 등반을 하기위해? 아니면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글쎄!!!

▲ 언더 크랙은 비교적 쉽지만 슬링이 걸려있는 이 부분은 인공인지 모르지만 아무튼 자유등반 하기는 내 실력이 모자라는지 나는 안되는 부분이다.

▲  밑에서 보기에는 별로 어렵지 않은 슬랩처럼 보이지만 이 부분에서 상단부 크랙이 있는 부분까지도 동작이 안되는 부분이다.이곳에도 닥터링이 되어 있었다.

 ▲ 첫 피치 등반완료 역시 그동안 얼마나 운동을 게을리 했는지 잘 되질 않는다.열심히 운동을 해서 다음에 한번더 해 보아야 겠다.

▲ 명심 둘을 등반하고 있는 회원의 모습 본인은 초보자라고 하지만 많이 해본 듯한 몸 동작이다. 이곳을 나는 처음으로 한번해 보았다.역시 선등으로 오르기는 만만치 않은 곳인듯 하다.

등반요약

등반일 :2009년 3월15일(일요일)

등반지 : 도봉산 선인봉 명심하나, 명심 둘, 선인외벽 첫피치

날씨 :흐림 추운날씨

인원 :1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