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후기

근교 산행 예봉산을 한바퀴 돌아....

古山. 2008. 7. 28. 21:09

일요일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 수리봉 바윗길을 갈까 하다가 그만두고, 가까운 예봉산을 지난번 검단산에 이어 다시 체력보강을 위해 오전 9시쯤 길을 나섰다.휴가철이이서 그럴까 팔당대교를 지나는데 차량들이 서행으로 줄어 지어 선다.

 

요즘 예봉산은 예전과 달리 전철 팔당역이 생기면서 더욱더 등산인구가 늘어났다.새로 지은 팔당역 앞을 지나는데 예전에 있던 자리에서 한참을 덕소쪽으로 옮겨 멋지게 지어 놓은것을 알 수 있었다.

 

고가로 밑을 U턴하여 건너편 음식점 주차장에 차량을 세우고 베낭을 짊어지고 오르는데 새로운 등산로를 알리는 표지판이 나타난다.새로운길이 생기면 바로 다녀보는 습성 때문에 늘 다니던 길을 놔두고 그길로 올라가본다.

 

한참을 오르다보니 직녀봉에서 하산하는 코스와 연결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예봉산 직녀봉 오르막길에서 바라다본 팔당대교의 모습이 저 멀리 바라다 보인다.아래는 아직도 붉은 흙탕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  이번에는 나뭇가지 사이로 검단산을 찍어 보았는데 흐린날씨 탓일가 운무에 가려 희미하게 보인다.

 

 

 ▲ " ♬ 뱀이다!~뱀이다!~" 바위에 걸터앉아 사진찍다가 하마터면 밟을뻔 했다.그런데 얘도 눈에 장애가 있는듯 하다.아님 허물을 벗는 중일지도......흔히 우리가 자주 보는 뱀이며 물려도 아무렇지 않다.

 

 

 ▲ 작년에는 없던 것이 팔당역이 생기면서 남양주시에서 모처럼만에 제대로 된 일을 하나 했다면 이런 표지판을 곳곳에 심어 놓았다는 것이다.그리고 거기에는 이런 귀한 시를 새겨놓아 보는이로 하여금 너무도 기분좋게 만든다.

 

 

 ▲ 직녀봉에서 예봉산 쪽으로 내려오다 보면 등산로를 따라 이렇게 비가 조금만 내려도 물이 줄줄 흘러내린다.이는 흙과 물이 뒤섞여 사람의 발길에 더욱더 패여 들어가게 된다.다음에 이곳에 올때는 도구를 가지고 와서 물길을 계곡쪽으로 돌리는 작업을 해야 할듯 하다.

 

 

 ▲ 착실하고 자세하게 만들어 놓은 표지판이 참으로 마음에 든다.

 

 

 ▲  잠시 흘린 땀을 닦으며 시를 한번 음미해 본다.산행도 하고 시도 읽고 일거 양득이 아닐 수 없다.

 

 

 ▲ 드디어 정상에 도착하였다.이곳에서 아래 덕소 시가지를 향에 촬영을 해 보았는데 날씨가 흐려서 일까....희미하다.

 

 

▲ 정상의 표지판도 철재에서 나무로 역시 환경 친화적으로 바꾼것 까지는 좋았는데 아래 철채 표지판을 치우지 않았다.

 

 

몇달동안 워킹을 쉬어서 그럴까 아님 나도 이제 나이가 들어가는 것일까. 아무튼 예전같지않고 많이 힘이 드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올라오는길에 정상 바로 밑에 자리를 깔고 점심을 드시는 세분의 어르신들을 만나 뵙고 청양 구기자 술 까지 두잔 얻어 먹으면서 세상 이야기를 하다보니 올해 연세가 여든 이신 분이 아직도 이렇게 정정하게 산에 다니시는 것을 보면서 과연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염려가 앞선다. 물론  암벽등반은 일흔살까지 할려고 계획은 되어 있지만 어찌 세상일이 내 맘대로 될수 있을지......에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