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후기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만월암)

古山 2007. 11. 1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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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만월암


국립공원 북한산 도봉산 지구 버스 종점에서 내려 예전의
매표소를 지나 도봉 대피소쪽으로 오르다보면 두 갈래의 삼거리가 나오는데, 선인봉 아래에 자리한 석굴암과 포대능선 쪽의 만월암의 갈림길이 나온다.

18일 서울지방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3도라는데 코끝이 시리다 못해 콧물까지 나온다.이 추운 날씨에 등반이나 할 수 있을지....무거운 장비 무게만큼이나 처진 어깨가 오늘따라 혹사를 한다.
잠시 숨을 돌리고 포대 능선 쪽의 만월암으로 오르니 저 멀리 풍경소리가 들리는 것이 이제 다 온듯하다.

암자에 이르니 이 암자의 주지스님께서 사시 예불을 하시는 모습과 처마 밑에 달린 풍경소리가 오늘따라 너무도 조화를 잘 이룬다.



만월암(滿月庵)은 신라 문무왕 때 승려이자 화엄종의 개조(開祖)인 의상조사(義湘祖師)가 창건했다고 전해지고 있어서 그 창건시기를 신라시대까지 올려볼 수 있지만, 남아있는 기록이 없어 자세히 알 수는 없다.


아마 서울 근교의 산에 있는 암자 중에 제일 놓은 곳에 위치하지 않나 생각한다.안에는 석불 좌상이 모셔져 있으며이 석불좌상(滿月庵 石佛坐像)은 도봉산 만장봉 중턱에 위치한 만월암에 모신 불상으로, 만월암은 현재 석굴법당만 남아있을 뿐이지만 벽에 불상을 만든 연대가 기록되어있어 석불상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며, 여기에 남아 있는 기록으로 보아 만들어진 시기는 1700년대 전후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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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 얼굴의
이 불상은 사람 키에 가까운 높이,
단정한 체구,
양 어깨를 감싸며
입은 옷 등으로
미루어 보아,
조선 후기 불상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으며, 좌우의 협시보살상은
본존불에 비해 크기가
작고 근래에 만들어진 것이다.




만월암석불좌상 滿月庵石佛坐像

▒ 지정번호 :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121호
▒ 지정연월일 : 1999년 5월 19일
▒ 시 대 : 조선시대 후기
▒ 규모·양식: 불상 높이 1.5m
▒ 재 료 : 화강암
▒ 소 유 자: 만월암
▒ 소 재 지 :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동 산 29

도봉산 만장봉(萬丈峰) 중턱에 위치한 만월암은 신라 문무왕 때 승려이자 화엄종의 개조(開祖)인 의상조사(義湘祖師)가 창건했다고 전해지고 있어 그 창건시기를 신라시대까지 올려볼 수 있지만 남아있는 기록이 없어 자세히 알 수 없다. 이후 만월암은 보덕굴(普德窟)이라는 참선도량으로 알려져 오다가 1940년에 이르러 여여거사(如如居士) 서광전(徐光前)에 의해 중창되어 법당인 만월보전(滿月寶殿)을 비롯하여 만월선방(滿月禪房)ㆍ삼신각ㆍ요사채 등이 있는 오늘날과 같은 규모를 갖추게 되었다. 만월보전 뒤에 있는 석굴에서는 엽전과 도검(刀劍)ㆍ방패ㆍ화살촉 등이 출토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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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법당인 만월보전 안에 본존불로 모셔진 이 석조여래좌상은 등신대(等身大)에 가까운 크기로 세부표현이 간략하여 원통형처럼 보이나 손에 약합(藥盒)을 들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약사여래임을 알 수 있다. 이 약사여래상은 왼쪽에 관음보살, 오른쪽에 지장보살이 배치된 삼존불 형식으로 되어 있으나 좌우의 협시보살상은 본존불에 비해 크기가 작고 근래에 만들어진 것이다. 본존불인 약사여래상은 아담한 머리와 단정한 불신 그리고 양어깨를 감싸고 있는 통견(通肩)의 법의에 보이는 옷 주름 표현 등에서 조선 후기 불상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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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석벽에는 불상조성기(佛像造成記)가 남아 있어 이 약사여래상의 제작시기를 추정할 수 있다. 명문에 의하면 "건융사십구년육월일불상개금시…(乾隆四十九年六月日佛像改金施…)"라는 내용이 보이는데, 이로 보아 1784년에 불상을 개금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이 불상의 조성연대는 개금시기와 불상양식을 감한다면, 1700년대 전후로 추정된다. 불상이 이름을 만월담석조약사여래좌상으로 표기하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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