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로운 이야기

왼손 엄지 손가락 인대 손상

古山. 2010. 1. 8. 20:39

새해 첫 운동 부상으로 시작을 하다.

 

2010년 새해 첫 운동을 하기 위해 1월6일(수요일) 몹시 추운 날씨 만큼이나 썰렁한 암장에서 혼자 몸도 제대로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작은 홀드들을 잡고 볼더링을 하다 멀리 있는 작은 홀드를 잡기 위해 그 홀드만을 보고 과감히 몸을 날려 잡는 다는것이 튀어나온 다른 큰 홀드에 왼손 엄지손가락이 홀드에 심하게 부딪치며 손톱의 3분의2가 찢어지는 불상사가 생겨버렸다.

 

심한 통증으로 인해 한참을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다가 흐르는 피를 닦기 위해 정신을 차려보니 바닥에 피가 뚝뚝 떨어진다.찢어진 손톱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얼마나 심하게 부딪쳤는지 엄지 손가락 전체가 얼얼하다.

 

혹시 뼈가 잘못 되지는 않았나 움직여 보니 느낌에 뼈는 이상이 없는듯 하다.다행히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 있는 상태에서 직선 정면으로 부딪 처서 충격이 덜했지 만약에 손가락을 앞으로 구부리고 있었거나  뒤로 꺾인 상태였다면 분명 관절이 부러졌을 것이다. 또한 손톱이 그 충격을 많이 흡수하여 그나마 다행인 듯 하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3일째 되는 날 찢어진 손톱과 손가락의 부기가 많이 빠진 모습이다.이제야 좀 살 것 같다.

 

모든 것 정리하고 약국에 들러 이야기하니 소독하고 약 바르고 내일 일찍 병원에를 가보라고 한다.집에 와서 잠시 손톱 잘라내고 찢어진 부분 칼로 깎아내고 약을 바르고 잠을 자기 위해 자리에 누우니 욱신거림으로 도저히 잠을 이룰 수가 없다.

 

다음날 아픔을 참으며 어느 정도 일을 마무리하고 오후에 병원에서 X레이를 찍어보니 뼈는 이상이 없으나 인대가 늘어나 당분간 찜질과 약물 치료를 해야 한단다.

 

"젠장!~ 하마터면 올해 등반 종 치는 줄 알았네!~"

 

"뭐좀 해보려고 해도 도와주지를 않는 구만!~ "

 

첫 운동 시작부터 이런 불상사가 생겨버렸다.

손상된 인대가 회복되고 찢어진 손톱이 모두 자라  밀려 나올 때 까지는 운동하기가 앞으로 어려 울듯 하다. 그럼 일요일 무엇을 할까...?? 워킹이나 ?? 그럼 불어나는 체중 감당은 어떻게 할까? 웨이트나 슬슬 하면서 상처가 아물 때 까지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기다려야 할듯 하다.

오늘은 참으로 마음이 우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