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로운 이야기

선등장비 캠 교체

古山 2015. 12. 22. 22:11

조금은 건방진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겠다.

그동안 20 여년을 등반하면서 등반장비를 밑기 보다는 내 손과 발을 더 밑으면서 등반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이제 얼마나 더 등반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예전같지 않은 몸 동작을 스스로 느끼면서 이제는 장비에 더 의지를 하는 나를 발견하고는 한다. 아마도 세월 탓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도 아쉬운 시간들이 순식간에 흘러가 버렸다.

 

 

 

▲ 이 트랑고 캠을 보면 6호가 3개나 되며 2호 또한 2개나 된다.하나씩 맞추다보니 이렇게 되어버렸다.9호 8호 캠을 와이어가 파손되어 수리가 어렵게 되어버렸다.

 

트랑고캠을 시작으로 잃어버리거나 회수를 못할때마다 새로 한두개씩 교체하던 캠을 그리고 지금까지 고집스럽게 써오던 트랑고 캠을 퇴출시키고 그 좋다는 블랙다이아몬드 C4캠을 10개 1셋트를 새걸로 구입하였다.

또한 몇년전에 오메가 퍼시픽에서 나온 링크캠을 4개 1셋트를 추가로 구입하여 사용하였지만 그걸로는 뭔가 부족한 느낌을 떨처버릴 수가 없었다.

 

 

 

▲ 오메가 퍼시픽의 링크캠 한 셋트 몇번 안 쓴것 같은데 많이도 닳아 버렸다.

 

해서 남들은 8개 한셋트를 구입한다고 하지만 나는 5호와 6호를 더해 10개 한셋트를 구입하였다.또한 거금이 들어가고 말았다.주위에서는 얼마나 등반을 한다고 그걸 새 제품으로 교체하느냐고 하지만 나도 이제 제대로 된 캠을 한번 사용해보고 싶었다.

 

 

 

▲  이번에 새로 구입한 블랙다이어몬드 C4 캠 10개 1셋트 모습이다.비닐만 번기고 찍은 모습이다.

 

5호와 6호를 왜 샀는냐고? 내년에 울산암 인클주니어 등반과 요반길 등반을 위해 구입하게 되었다.

그리고 너무다 힘든 노가다 등반은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인클 주니어와 요반길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끝내고 이제는 좀 더 편하고 수월한 등반을 해야할것 같다.

 

2010년 5월 인클길 등반시 다른 사람의 캠을 빌려서 등반을 하고 다시는 그 길을 가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는데 그 길은 아니지만  그 동생격인 인클 주니어를 내년에는 한번 등반을 해 보아야 겠다.그러기 위해서는 열심히 몸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럴게 게으름만 피우고 있는 나를 보면서 올해는 여기서 끝내고 내년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도전을 해 보아야 겠다.

 

 

그리고 덤으로 퀵드로우 10개를 더 준비하였다.내가 등반하면서 이렇게 거금을 지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얼마나 등반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등반을 하면서 조금은 이 장비들이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