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후기

불수사도북 5개산 44km종주산행을 하고보니

古山. 2008. 1. 8. 07:23

정신력 하나로 불수사도북 17시간30분 당일 종주를 끝내면서

일시 :2007년 2월24일(토요일) 오전5시부터~오후10시30분

도상거리 : 총 44km

코스 :상계동-깔닥고개-불암산-덕능고개-수락산-동막골-범골매표소-사패산-신선대-우이암-우이동그린파그-육모정-영봉-하루재-백운산장-위문-용암문-동장대-대동문-대성문-대남문-청수동암문-비봉-사모바위-향로봉-족두리봉-불광동

산행시간:17시간30분 중식 조식시간포함

날씨 : 맑음 오후에 흐림

산행인원 :총8명 종주성공 7명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불수사도북 5개산 종주 GPS 개념도

준비과정

불,수,사,도,북, 이게 무슨 소린인가!~

산에 다녔던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 보았을 것이다.서울의 다섯개산의 첫 머리글자 즉,불암산 수락산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을 말 하는것이다.

몇년전 종주 두번을 시도했으나 한번은 도봉산에서 우이동 하산중 예전에 사고로 다친 왼쪽 무릎에 심한 통증과 탈수 현상으로 끝이났고 두번째 시도는 수락산에서 거친 눈보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도중에 포기 하였던 쓰라린 경험이 있는지라 막상 하겠다고 말은 하였지만 예전에 징크스가 다시 오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한 마음이 먼저 앞섰다.될수 있는데로 가볍게 베낭을 꾸리면서 정신력으로 버텨야 하는 극한 상황에 대비 간식과함께 최악에 경우에 사용할 약(참이슬 패트병작은것)과 육포몇조각을 베낭 구석에 쑤셔 넣는것을 잊지 않았다.

 ▲ 불암산 정상에서 내려와 덕능고개 가기전에 널찍한 공터에서 기념 사진 촬영을 했다.

새벽3시 기상과함께 요란하게 울리는 휴대폰 자명종 소리는 오늘따라 왜 이렇게 짜증이 나는걸까 어제 마치 소풍가는 어린아이처럼 마음이 설레 깊은잠을 이루질 못해서 일까 편안한 이불의 유혹을 뿌리치고 간단한 세면과 함께 차를 몰아 김밥집에 아침거리로 두줄에 김밥을 싸서 들고 새벽4시경 상일동 약속장소에 도착 이른 시간인데도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전7명의 대원들이 모였다.4시25분 서울 상일동을 출발한 우리 차는 아직은 어둠이 짙게 깔린 중계동 현대아파트 학도암 산행 들머리에 우리 일행을 내려놓았다.

마치 무림에 고수들의 출정식을 연상케하는 비장한 각오로 모인8명의 건각들은 간단한 자신들에 소개와 더불어 각자 헤드랜턴을 머리에 달고 새벽 5시가 약간 못된 시간에 대 장정의 길에 올랐다.

▲ 수락산에서 바라본 새벽 일출의 모습 

단숨에 불암산 정상을 올라선 일행들은 모두가 굳은 표정으로 끝까지 우리모두 종주하자며 서로를 격려하며 덕능고개 하산길로 접어 들었다.말이 하산길이지 이것은 거의 달리기에 가까운 하산길이다.바닥의 마사토의 미끄러움 "쓰르륵~ 쓰르륵~" 등산화와 모래들에 미끄러짐 그리고 희미하게만 느껴지는 랜턴에 불빛은 사람에 시야를 많이 흐리게 만들고 있다.

 ▲ 마치 동굴을 연상케 하는 비좁은 내리막길 우린 여기를 위로 통과 하였다.

7시 넘긴 시각 일출을 보면서 우리 일행은 간단한 간식을 챙겨먹으며 어느 누구도 말이 없다.대 장정의 무게 때문일까. 누구하나 재미있는 우스게 소리 하나 없다." 출발 1분전!~" 신호와 함께 먹다남은 김밥조각을 베낭에 쑤셔넣고 짚고 온 스틱을 접어 베낭옆에 꽂아 넣는다. 여기서 부터는 암릉길이 시작된다.

 ▲ 수락산 암릉길 구간을 동료들이 오르고 있다.

전날 마신 술 때문이었을까 일행중 한명이 탈락되고 인원은 7명으로 줄어 들었다.이제 초반전인데 후반부의 체력고갈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선수는 후반전에 강한법이다.절대 오버페이스를 하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 청학동과 상계동 갈림길 이정표 모습

수락이 보기 보다는 꽤 큰 산인가 보다.그동안 몇번 올라보았지만 이 아침에 느끼는 수락산은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쉽게만 보아 왔을까 만만해 보이질 않는다.평소 워킹산행을 등한시 한지가 상당히 오래되었다. 그동안 부상으로 인해 암벽등반에 거의 치우친데다 "워킹은 노가다이다" 란 말도 있지만 하여튼 앞으로 자주 이런 기회가 자주 왔으면 하는 바램을 이때까지는 했었었다.~~흠흠!~~~

 ▲ 수락산 정상에서 기념 촬영도 하고...

잠깐에 휴식과 몇장의 기념사진 촬영을 마치자 다시 하산명령이 떨어졌다.허나 홈통바위로 내려가는 길목이 사람들에 발길이 많아서 일까 좋아 보이진 않는다. 요즘 지방의 작은 산에도 많은 친 환경적 나무 계단을 거의 설치하고 있는데 이곳은 국립공원이 아니라는 것 때문일까 등산로 주변이 많이 황폐해진 모습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 수락산에서 바라본 오른쪽 도봉산과 왼쪽의 인수봉의 모습이 스모그 속에 희미하게 보인다.

우측에 사패산을 시작으로 도봉산과 북한산에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사람에 눈은 늘 게으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는 모양이다. 언제 저기를 다 갈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에 잠시 정신이 혼미해 짐이 느껴진다.

 ▲ 홈통 바위를 지나 하산길로 접어 들고 있는 모습

몇년전 겨울밤 종주시 여기를 밤에 내려올때는 눈보라 때문에 무척 힘들었는데 내려오면서 예전에 그 기억들이 되살아 나 다시 몸서리쳐진다.

 ▲ 도정봉에 도착하니 이른 시간인데도 막걸리 파는 아저씨가 장사준비에 한창인듯하다.

도정봉에 도착 산아래 의정부 시가지가 눈앞에 들어온다.두개의 산을 거침없이 올라 벌써 여기에 온것이다.다시 스틱을 꺼내 길이를 맞추고 내려갈 때 최대한 체중을 스틱에 의존하리라 생각했다.오래전에 사고로 다쳐 아직 재활이 안된 왼쪽 무릎의 보호가 필수 과제가 되어버렸다. 산행거리15km~ 20km만 넘어서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왼쪽 무릎통증 오늘이라고 예외가 있을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이 엄습해 온다.

 ▲ 동막골 갈림길 이정표

내려가도 가도 끝이 없다. 아직도 동막골 1.9km 내리막길이 일반적인 등산로에 비해 많이 미끄럽다 아직은 곳곳에 반질반질한 얼음이 깔려있어서 발 딛기가 많이 조심스러운 곳이기도 하는 구간이었다.

 ▲ 동막골로 내려가는 하산길을 따라 내려가고 있는 일행들

바로아래 아파트 단지가 보이는것이 얼추 거의 다 내려오는 모양이다.하기야 그렇게 달리가듯이 내려 쏘는 선두를 따라가다보니 내 자신까지도 그 페이스에 길들여 지는 느낌이 들어간다.

 ▲ 건설되는 고가도로 밑을 지나 아파트 단지를 지나 시내을 관통해야 사패산으로 갈 수 있다.

5개산 종주중에 유일하게 시내길을 통과해야 하는 구간이다.산행 기분은 전혀 들지 않는 느낌이지만 어찌하랴 다른 뾰족한 수가 없는것을....

 ▲ 동막골 굴다리 모습

먼저 도착한 5명이 후미를 기다리고 있는데 후미 2명이 길을 잘못 들었는 모양이다.서로 전화통화 그리고 오랜 기다림 모두가 조급한 마음인가 보다.(수락산 종주 완료 오전 9시)

 ▲ 의정부 시내를 통과 하고 있는 모습이다.

내가 산행하면서 가장 싫어하는것이 포장된 길을 내려가거나 올라가는 것이다.그래도 우리는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시내를 들어서고 있다.

 ▲ 동막교 다리에서 바라본 의정부 시가지의 모습

시내를 지나면서 하천 가장자리에 잔디를 깔아 멋지게 꾸며놓은 시민공원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 아침식사후 사패산을 가기위해 걸어 가고 있는 모습 

시내 김밥집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한 우리일행들은 다시 범골 매표소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 사패산 범골 매표소로 가기위해 걸어 가고 있는 모습

호암사 입구 굴다리를 지나고 있는 모습들이 아직은 전혀 지친 기색들이 보이질 않는다.하기에 아직 절반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부터 지친 느낌이 온다면 앞으로 험난한 산행길 더욱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 범골입구 산행 들머리에서 일행들이 안내도를 지켜 보고 있다.

호암사 입구 즉 범골매표소 앞에서 우리는 호암사로 오르지 않고 능선길을 따라 올라가기로 했다.여기서 부터 다시 오르막길 시작 이제부터 본격적인 체력전이 시작될 것이다.스틱을 펴고 크게 심호흡 한번하고 의지를 다져본다.종주를 무사히 마치느냐 아니냐는 이 사패산 도봉산 종주에 달려있다.어차피 북한산은 체력보다는 정신력에 싸움이 될 테니까......

 ▲ 사패산 갈림길 포대능선과 사패산 정상의 갈림길

사패산 갈림길에서 우리는 다시 사패정상을 들려 가기로 했다.물론 여기서 들리지 않고 간다면 종주의 의미는 사라지게 될 것이다.비록 갔다가 다시 돌아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가기로 결정

 ▲ 사패산 갈림길에 잠시 휴식을 위해 벗어놓은 나에 베낭과 스틱

얼마나 힘을 쓰면서 올라왔을까 벗어놓은 베낭 등받이에 땀이 흥건하다.이제 봄기운이 돌고 있는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 사패산 정상의 우리 일행등 조금은 지쳐 보이지만....

11시 정각에 정상에 도착했다.예정시간보다 약간 빠른 느낌이 든다.이제부터 자기 페이스 철저히 지키며 잦은 휴식을 가져야 하며 충분한 영양공급과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 사패산 정상에서 바라본 상계동 일대의 모습이다.

 ▲ 자랑 스러운 우리 일행들 정상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 사패산에서 바라본 신선대와 자운봉의 모습

휴식은 달콤하다.허나 우리는 다시 가야만 한다.저 멀리 신선대가 보이고 도봉의 주봉들이 속속 눈에 들어온다.

 ▲ 신선대에 올라선 등산객들에 모습 조금은 아슬아슬해 보인다.

사람들이 조금만 몰려도 많이 정체되는 포대능선구간을 우회 하기로 했다.역시 신선대에 많은 사람들이 벌써 부터 올라가 있는 모습이 보인다.

 ▲ 우이암 마당바위 만장봉 갈림길 안내판

 ▲ 우이암 오봉 갈림길 안내판

 ▲ 우이암 밑에 원통사 모습

우이암을 좌로끼고 내려오면서 2005년도 쫑바위 하던 생각이 나서 잠시 바윗길을 올려다 보았다.

예전에 보이지 않던 슬링이 여기저기 걸려 있는 모습이 보였다.


 우이동 그린파크 호텔입구 도착


오후3시30분 우이동 도착했다.우이암에서 우측으로 군부대를 지나 육모정으로 가는 길이 있다고는 들었지만 정확한 길을 알 수 없어 우이동으로 하산했다.

 ▲ 매점에서 잠시 음료수 한잔씩을 하고

 ▲ 간단한 컴 라면과 약(?) 한잔

 ▲ 편의점에서 간단한 라면으로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최종 두명이 뒤에 쳐저 내려오질 않는다.선두와 많이 떨어진듯하다.잠시 식사를 끝내자 이내 일행이 도착했다.

 ▲ 오후 4시 정각 육모정을 오르기 위해 다시 기나긴 여정은 시작되고

2명은 도선사길로 해서 하루재아니면 용암문으로 가기로 하고 나머지6명 (우이동에서 한명 합류)은 육모정을 거쳐 영봉과 하루재로 가기로 결정하고 다시 출발했다.예전 종주때 여기까지 오고 탈수 현상으로 종주를 마친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거기에 비해 참으로 체력이 많이 좋아진 느낌이 든다.

 ▲ 육모정 도착


이상하게도 오늘 일정의 조짐이 좋아보인다.지금쯤 어김없이 나타나야 하는 왼쪽 무릎통증이 거짓말 같이 멀쩡하다.왠 일일까! 조금은 불안한 마음도 들고 이 상태가계속된다면 성급한 마음 같지만 종주는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 영봉 도착 아래 이정표 모습이다.

단내가 난 다는 표현이 적절한가 보다.입이 바짝바짝 말라가며 호흡은 점점 가빠져 온다.이미 풀려버린 다리는 작은 내리막길만 나와도 흔들리기 시작한다. 당초 예상했던 것이지만 여기가 최대 고비라는 생각을 안 했던것은 아니지만 너무 힘이든다.한 두잔 마셨던 약발은 이미 사라져 버리고 오직 가쁜 호홉소리 그리고 스틱의 촉이 바위에 부딪처 들려 오는 메아리뿐 갑자기 사방에 모든것이 조용하다.벌써 선두는 보이질 않고....

 ▲ 영봉에서 바라본 인수봉의 모습

드디어 영봉 도착 이제는 한시름 놓아도 될것 같다.이 구간을 최대 고비로 생각했던 곳이기 때문이다.이제 하루재로 내려가는 내리막길이지만 길이 많이 가파르다.얼마전에 자연 휴식년재가 풀려 통행이 허용된 구간이다.

 ▲ 백운산장 도착

이미 해는 저물고 어둠이 몰려온다. 하산길을 서두르는 늦은 등산객들 한두명이 보일 뿐 항상 북적이던 곳이 이렇게 한산한 모습을 보니 여기가 이런때도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든다.

 ▲ 위문 도착

위문을 도착했으나 백운대 갈 경우 후미와 어쩌면 시간대가 맞을 것도 같았지만 선두와 잠시 이야기 하다 만약에 경우를 생각해 가지 않고 바로 용암문으로 가기로 결정

 ▲ 저 멀리 원효봉이 봉이고 우측에 바윗길 시인 신동엽길의 7.8.9마디의 모습이 보인다.

 ▲ 용암문을 가기위해 선두가 바위길을 내려 가고 있다.

오직 두 사람만의 거친 호흡소리와 스틱부딪히는 소리뿐 모든 세상은 조용하다.늘 사람들로 북적대던 곳인데 오늘 만큼은 두사람만에 전용 등산로가 되어버린 느낌이 든다.


 ▲ 용암문 도착

용암문에 도착해 후미 두사람에 행방을 찾았다.도선사를 거쳐 바로 올라왔다면 분명 이곳에 있을것 같아 불러 보았지만 대답이 없다.아무리 늦어도 그렇지 도선사에서 이곳까지 바로 온다면 거의 1시간 정도면 올라 올 수 있는 시간인데도 도무지 감감 무소식이다.전화 또한 되질 않는다.

 ▲ 북한산성 (용암사지터) 도착)

용암사지터에서 약수터에서 식수를 보충하면서 아무리 불러보아도 대답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그냥 내려 갔나보다 해고 다시 동장대를 향해 출발 했다.

 ▲ 동장대 도착 밤이라 플래시를 터트렸으나 역시 사진은 흐리다.

 ▲ 대동문 도착 이미 날은 저물어 까만 밤이 되었다.

 ▲ 칼바위 갈림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의 야경모습

 ▲ 약(소주)과 육포 몇조각으로

이제부터는 정신력의 싸움이다.장거리 산행에서 특히 야간산행에서는 좀처럼 술을 잘 먹지 않는 사람이 우이동에서 출발 할때 준비한 소주한병이 이제 반병정도 남아 있다.하늘에 별을 보고 산아래 서울의 야경을 바라보며 한잔 하는 느낌 누가 이 기분을 알 것인가...........

▲ 대성문 도착 선두가 계단을 내려가는 것이 희미하게 보인다. 

세상은 참으로 고요하다.자동차소리 사람소리 그런것 전혀 들리지 않는다.오직 스틱 부딪치는 소리 발자국 소리 호흡소리만 들릴뿐 대남문을 지나 후미와 통화를 시도해 보지만 역시 통화가 되질 않는다.기다리는 동안 추위가 엄습해 온다.다시 청수동 암문을 향해 출발 밤길이어서 그럴까 아님 약기운때문일까 좀처럼 발길에 내 마음대로 되어지질 않는다. 승가봉 갈림길쯤 갔을까 뒤에 사람소리가 들린다. 불러보니 대답이 온다.후미의 도착이다.여기서 다시 합류 사모바위 비봉을 거쳐 족도리봉 갈림길을 거쳐 불광동 매표소 도착 오늘에 종주를 마무리 했다. 총 17시간 30분의 대장정이 끝났다.


 ▲ 최종 완주자 5명 기념 촬영

연신내 역으로 가기위해 발길을 돌리는데 맨 후미 두명에게서 전화가 온다. 이제 비봉을 지나고 있단다.일단 바로 구기터널 쪽으로 하산하라고 하고 간단히 맥주집에서 500cc 한잔에 여독을 풀며 서로를 격려하며 그렇게 그렇게 종주를 마감하였다.



 ▲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 개념도


첨부 : 다른 사람들은 9시간만에 산악마라톤으로 종주를 한다는 코스이지만 나에게는 그야말로 대 장정이 아닐 수 없었다.작년까지의 부상으로 인한 심한 스트래스 그래서 워킹을 등한시 하고 암벽등반을 하였지만 이제 그 생각을 바꿀 때가 온것 같다.

종주를 하면서 제일걱정이 되었던 부분이 오래전에 다친 왼쪽 무릎 통증이 재발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뿐이었는데 그동안 많은 노력으로 재활에 성공한것 같애 참으로 기뿐 마음이다.

무엇보다도 44km의 대 장정을 17시간대 했다는 것 보다 이런 장시간의 산행에도 통증한번 없었다는게 믿어지지가 않았으며 더욱 나를 기분 좋게 만들었다.

이제 나는 그 지긋지긋한 무릎 부상에서 벗어났다.그리고 다시 시작할 것이다.작년에 계획했던 종주를 부상으로 인해 포기하고 뒤로 미뤄두었던 산행들을  올해 다시 시작할 것이다.그리고 반드시 해낼 것이다.

그리고 종주를 계획했던 사람이 있다면 아래 몇가지 당부사항을 권장한다.

1.사전에 충분한 워밍업 산행을 몇차례 할것

2.고칼로리 간식을 충분히 준비하고 될수 있으면 무거운것을 피할것

3. 스틱 두자루는 필 수로 지참하고 암릉길을 제외한 오르막길과 하산길에 반드시 사용할것

4.무리한 오버페이스는 금물 자기 체력에 맞는 구간구간의 프로그램을 구상할것

5.꼭 종주를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부담을 갖지말고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에 임할것

종주를 마치면서 한번쯤 도전해 볼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판단되며 누구나 어느정도 체력만 갖춘다면 모두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부디 좋은 결과가 있기를.......() -古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