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등반후기

대둔산 동지길 등반

古山. 2013. 9. 16. 21:07

지난주 설악산 등반에 이어 이번주 토요일은 대둔산으로 원정등반을 가기로 설악산에 같이 갔던 팀들고 함께 하기로 하였다.

토요일 업무를 일찍 마치고 야간운전이 다소 부담이 되어 일찍 출발하기로 하였다.앞선팀들은 어제 금요일부터 출발하여 오늘 우정길을 등반을 마치고 하산중에 있다는 연락이 왔단다.

동지길을 가보기로 하고 대둔산은 몇년전에 산바위 식구들과 동문길을 열 두피치를 끝내고 참으로 오랜만에 등반을 해보는 곳이기도 하다.

 

2013년8월17일 토요일 오후5시경에 서울을 출발하여 중부고속도로를 따라 내려가는데 이천쯤을 지날때 갑자기 소나기기 내린다.국지성 소나기라 믿고 그래도 대둔산은 날씨는 좋으리라 생각은 하지만 왠지 마음이 편하지가 않다.

중부고속도로를 지나 경부고속도로로 그리고 대진간 고속도로를 따라 추부 IC를 빠져나와 대둔산으로 향하는데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다.

대둔산 케이블카 아래 임시 주차장 야영장에는 벌써 오늘 등반을 끝낸 일행들이 저녁을 먹고 멋드러진 기타 반주에 흥겨운 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다.아마도 야영은 이런 맛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8월의 태양 그것도 삼복더위의 날씨가 많이 더울것에 대비해 아침 일찍5시에 출발하기로 하고 서둘러 4시경부터 아침을 지어먹고 부지런을 떨었것만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6시를 훌쩍 넘긴 시간에 아래 주차장을 출발하였다.

아래 이렇게 루트에 대한 안내판에 설치되어 있었다.

동지길은 인터넷 상으로 몇번 검색해 본것이 내가 아는 모든 정보이다. 물론 처음가보는 곳이기도 하지만 들머리 찾는데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첫 피치를 시작하는데 바위를 나를 많이 거부를 한다.

그래 매고 있는 베낭을 벗어놓고 제대로 등반을 해보기 위해 자세를 잡으니 제법 자세가 잡히며 밸런스 또한 제대로 잡힌다.

베낭을 매고 등반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역시 나는 체질이 아닌듯 하다.역시 나는 전문 등반가가 아니라고 생활체육인이어서 그럴까? ㅎㅎ

역시 등에 걸리적 거리는것이 없으니 동작또한 자연스럽게 나오게 된다.뭐 그리 대단한 난이도 있는 루트도 아니지만 아무튼 그렇다.

건너편의 동심바위를 보니 왜? 저 바위를 동심바위라고 했는지 알 수 있었다.강아지 모양의 바위에는 머리에 나무가 자라고 있고 마치 동화속의 그림같다는 생각을 했다.어찌 되었든 동심이 아니면 이해하기 어렵겠다는........??

이곳은 두번째 피치인지 잘은 모르겠다.나는 등반을 하면서 피치를 그리 오래도록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확보지점이 없어 소나무에 확보를 보고 있는 내 모습을 찍어놓았다.

우리는 다섯명이서 등반을 했는데 그 중에 남자들만 찍어 보았다.

 

이곳이 6피치 등반 모습이다.검색을 해보니 슬링을 걸고 인공으로 오르던 사진들을 본것 같은데 어느정도 완력이 있다면 그리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중간에 하켄이 하나 박혀있었다는 기억이 난다.

어떻게 오를 것인가 볼트 길이가 멀어 잠시 루트 파인딩 중이다.

추락에 대비해서 중간에 캠을 하나 처 보기로 하였다. 안전한 등반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중간에 하켄에 그리고 이렇게 슬링이 걸려 있는 모습이다.왠만한 실력으로는 자유등반이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유등반으로 오르기 위해 작업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이다.

두번째 볼트에 클립 팔에 많은 힘이 들어간다.약간의 오버행 비슷하지만 페이스 등반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세컨등반자의 등반 모습이다.이 코스는 선등자와 세컨 등반자만 등반하고 나머지 대원들은

스스로 우회하여 다음 피치로 이동하였다.

많이 힘들어 하는 세컨 등반자 그래도 역시 모드 자유등반으로 등반을 마쳤다.

이런 자세로 등반을 하게 된다.

짧은 하강에 이어 잠깐 휴식중........

오늘의 하일라이트의 7피치 등반을 위해 잠시 루트 파인딩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이다.

과연 어떻게 올라가야 잘 올라갔다고 소문이 날 것인가? 잠시 생각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바로 등반 시작 이곳에서도 베낭을 벗어놓고 자유등반을 해보기로 하였다.

우향 크랙으로 레이백으로 자세를 잡으면 홀드가 좋아진다.그러나 거의 오버행에 가깝기 때문에 상당한 완력이 없이는 자유등반이 되질 않는다.

이런 식으로 오르면 된다.

밑에서는 대원들이 내 등반 모습을 바라보며 어떻게 오를것인가 아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올라서면 윗 부분은 쉽다.

옆에서 찍은 사진이다.

이렇게 크랙에 발을 끼우고 발 재밍을 하고....

올라서면 바위은 약간 누워있는 모습이다.

후등자들을 위해 세컨 등반자가 올라오기 쉽도록 슬링을 걸어놓았다.

아무래도 초보에게는 많이 어려울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올라 서면 된다고 시범까지 보여준다.고마운지고.............

한참을 산죽밭을 걸어 올라오다 보면 다시 마쳔대로 이어지는 바위가 나타나게 된다.

좌측에 볼트만 바라보고 가다보니 길을 잘못 들었다.

우측에 나무 있는 쪽으로 올라가야 한다.

그리고 마천대 개척탑으로 오를 수 있다.

그리고 우리 일행 다섯명은 이곳에서 기념 찰영을 하였다.

늘 붐비기만 하던 대둔산 등반을 오늘 만큼은 아주 호젓하게 그리고 여유롭게 할 수 있었다.

등반요약

등반일 : 2013년8월18일(일요일)

등반지 : 대둔산 동지길

난이도 : 5.10b

인원 : 선등자 포함5명

날씨 : 맑음(많이 덥고 습한날씨)

소요시간 : 약 5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