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지방 원정산행을 계획했다.

지난해 허리를 다친 후 재활기간에도 돌잔치 길에서 선등을 할만큼 열정이 아직은 식지 않았다고 생각했었는데 올해들어 이제 겨우 등반이 네번째인가 보다.

이제는 서서히 등반에 대한 열정도 식어가는 느낌이 든다. 누가 그랬던가 실내암장에서 열심히 운동해서 릿지 등반을 간다고....

그런데 지금 내가 바로 그런 등반을 하고 있다.

 

지난달 6월초에 돌잔치길 마지막 구간과 토왕골 등반계획을 세웠으나 돌잔치길은 등반허가 보류등 여러가지 사정으로 물거품이 된 후에 계획을 변경 천화대 흑범길과 토왕골 릿지 등반을 계획하였다.

 

▲ 흑범길 첫 피치에서 바라보는 일출광경

 

원래 첫날 천화대 지구 석주길을 등반계획을 세웠으나 계획을 변경하여 전 대원이 한번도 가보지 않는 흑범길 등반을 해보기로 했다. 천화대 지구 등반 사전등록제로 암장 허가가 변경되면서 사전 등록된 인원에 대해 허가서를 발급하는 곳이 바로 천화대 지구 등반이다. 생태계 보전을 위해 산양 번식기를 피해 7.8.9월 3개월만 입산이 허가되므로 반드시 사전등록에 의한 허가를 받아야 등반이 가능하다.

 

등반허가를 득한 8명중 이번에는 다섯 명이 참가하게 되었다.

7월3일(금요일) 저녁 우리는 태능입구역에서 9인승 승합 차로 11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 설악산으로 출발하게 되었다.설악동 소공원 주차장에 도착하니 새벽2시가 아직 되지 않았지만 천화대 지구 개방에 첫 주말에 많은 인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조금 일찍 출발하기로 하고 2시를 넘긴 시간에 우리 일행은 소공원 매표소를 통과하여 등반허가서를 살펴보니 역시 예상했던 데로 천화대 지구는 많은 인원이 등록되어 있었다.

 

흑범길 들머리 입구에 흑범← 이라고 쓰여 있는 바위까지는 모두들 잘 알것이다.

 

허나 나 또한 아직 한번도 가보질 못한 곳이기에 오늘은 얼마나 헤매 일지 알 수가 없는 노릇이다.

설악골을 출발한 우리 일행은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흑범길 초입에 도착하였다.

석주길을 등반하기 위해 자주 다녀본 곳이기에 이곳은 쉽게 찾을 수가 있었다.

문제는 이곳에서 첫피치 출발지점을 찾아가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위로 올려다 본 첫 피치 모습이다 .바로 이곳이 등반 시작지점이다.

 

일단 화살표 방향으로 개울을 건너 가면 좌측으로 희미하게 3거리 형태의 등산로가 나오게 된다.좌측으로 가면 천화대길로 연결되는 부분이고 여기서 약간위로 올라가야 한다.개울을 우측에 끼고 한참을 오르다 보면 약간에 산사태가 난 듯한 가파른 길이 나오게 된다.물론 이쪽으로 올라가도 된다.허나 등반 가이드에 명시 되어있는 실폭을 찾기 위해서는 나는 여기서 100 여미터 올라가니 좌측으로 실폭이 나오게 되며 이곳에서 개울을 건너가지 말고 실폭 좌측으로 올라 능선을 따라 올라가면 아까 산사태가 나서 길이 된 그곳에서 올라오는 길과 마주치게 된다.여기서 위쪽으로 날 등을 타고 능선을 따라 가면 흑범길 첫 피치에 도달하게 된다.

오늘은 한번도 헤매 이지 않고 희미한 랜턴 불빛만을 의지 한체 제대로 찾아왔다.

 

첫 피치를 올라와 내려다 본 모습이다.

 

 

새벽 4시에 도착해 간단히 아침을 행동식으로 대신하고 날이 밝기를 기다리니 저 멀리 운해를 넘어 아침해가 밝아온다.

 

여기는 완만한 슬랩을 지나 병풍처럼 직각으로 서 있는 바위의 우측의 크랙으로 오르면 된다.

 

이 곳은 예전에 루트를 개척해 놓은 곳이기에 확보 지점이라든가 볼트(행거)가 단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그야말로 초 자연적인 상태로의 등반이 가능한 곳이기 때문이다. 허나 우리들은 반짝이는 볼트에 너무나 익숙해저 있다.

그 때 당시 길을 개척할 때는 그만한 장비도 없을뿐더러 그걸 꼭 설치해야만 할 필요가 없게 자연 그대로의 등반이 얼마든지 가능하게 되어있기 때문이다.석주길과 마찬가지로 이길에는 중간에 슬랩 쪽에 녹슨 하켄이 하나 보여 이곳이 길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지만 역시 나는 이런 길이 참으로 마음에 든다.

 

 

또한 피치의 개념이 없게 되있다.가다가 어느 정도 로프의 길에 맞춰 침봉이나 나무에 확보를 하면 그곳이 바로 확보지점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침봉에 슬링중 하나 걸면 최고의 확보지점이 되는 것이다.저 멀리 후등자 들의 모습이 보인다.

 

아래 구름사이로 염라길이 손에 잡힐 듯이 웅장한 모습으로 내려다 보인다.

 

사진도 찍으면서 아주 여유롭게 등반하는 우리 대원들의 모습이다.

릿지 길이야 등반에 대한 난이도는 쉬운 편이다.거의 5.6~5.9의 난이도 이기 때문에 아주 여유로운 등반이 가능하다.

 

이게 뭘까? 등반길에 마주친 바위 모습이다.범에 머리 모양 같기도 하고 강아지 같기도 하고........아마도 이걸보고 흑범이라고 하지 않았을까?

 

등반 중에 잠시 휴식하며 행동식도 먹고 멋진 등반이야기가 그칠 줄 모른다.

 

길이 이렇게 이어지고 있다.어렵지 않은 길이므로 초보자가 아닌 다음에야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조금 애매했던 부분

여기서 좌측 칸테를 따라 올라 소나무에 확보 해도 되고 가운데 슬랩 중간에 하켄이 박혀 있는 부분으로 올라도 된다.어느 쪽을 가도 난이도는 어렵지 않다.허나 우리는 초보자가 있어 소나무에 확보하고 아래로 클라이밍 다운하여 우회하였다. 여기서 직상으로 크랙으로 등반을 하면 된다. 중간에 슬링이 걸려 있다.해 보진 않았지만 그리 어렵지는 안을듯 하였다.

 

확보소나무 모습이다. 소나무 뿌리가 바위 사이에 있어 확보지점으로는 완전하지 않으니 아래로 로프를 내려 이중 확보 하는 것이 안전하다.

 

길은 이렇게 이어지고 있다. 여기서는 전면에 보이는 바위를 오르지 않고 우측 크랙으로 돌아 올라가면 된다.

 

이렇게 크랙을 따라 오르면 된다. 선등 자라면 사람들이 다닌 흔적은 쉽게 찾을 수가 있다.바로 그곳이 길이기 때문이다.

이제 왕관봉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도 찍고.....

 

드디어 오늘의 정상인 왕관봉 정상에 확보하고 있는 내 모습이다.

 

정상에 도착하였다고 손을 흔들어 주고 있는 내 모습이다.

 

왕관봉에서 하강하여 염라길과 흑범길 사이 계곡으로 하산을 하면 된다.

 

가파른 경사면에 이렇게 로프를 깔아 놓았다. 한결 하산하기가 쉬워진다.

아마 이곳이 천화대길 탈출구 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등반요약

 

등반일 : 2015년 7월4일(토요일)

등반길 : 설악산 천화대 지구 흑범길

난이도 : 5.6~5.9

인 원 : 선등자 포함 5명

소요시간 : 약 6 시간

날씨 : 맑음

 

후기

등반에 있어 난이도를 가지고 등반에 가치를 논할 수는 없다.

때로는 쉬운 릿지길에서 불행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등반을 하는 클라이머 라면 온사이트 등반이 얼마나 매력있는 등반이란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미지의 세계는 사람의 마음을 설레 이게 만들기 때문이다.이번 등반은 한사람을 위한 이벤트 산행이었는데 너무너무 고생만 시킨 것 같아 마음이 짠해 진다.

부디 멋진 추억이 되었기를 바라면서 간단한 후기를 대신한다...... -고산-

 

Posted by 古山

  1. 2015.07.07 16:20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저는 07년도에 다녀왔습니다.
    저와 와이프 그리고후배,
    자연그대로의 등반길 빗물이 마르지않아 크랙이 미끄러웠고 칸테로 오르는데 가스로인혜 시계가 않좋아 조심조심 올라야했습니다.
    왕관봉전 마지막 직벽 크랙재밍으로 올라 섰을때야 좋은 전망이 보더군요.
    기억에 남는 등반이었습니다.

    간간히 가스로이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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